검찰, ‘서해 피격’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2.11.29 (14:00) 수정 2022.11.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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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대북안보라인 책임자이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건 당시 사건 관련 기밀 첩보를 삭제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한 혐의입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연이틀 소환 조사한 지 나흘 만에 검찰이 서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이 고 이대준 씨 피살 다음 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에 열린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이와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조사에서 서 전 실장을 상대로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판단한 경위와 첩보 삭제 지시 실행 과정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전 실장 측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안보 관련 회의에서 보안을 강조했을 뿐 "첩보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서 전 실장은 지난달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자료 삭제 지시는 없었다"며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월북몰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건 논리도 근거도 없는 마구잡이식 보복 수사에 불과하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근 '서해 피격'과 관련해 구속적부심이 인용돼 석방된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역시 자신은 '첩보 삭제'가 아닌 '배포선 조정'을 지시했을 뿐이고 이 같은 조치에 국가안보실 차원의 지시나 개입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서 전 실장 구속 여부에 따라 나머지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준혁/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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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서해 피격’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영장 청구
    • 입력 2022-11-29 14:00:58
    • 수정2022-11-29 14:12:50
    뉴스2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대북안보라인 책임자이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건 당시 사건 관련 기밀 첩보를 삭제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한 혐의입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연이틀 소환 조사한 지 나흘 만에 검찰이 서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이 고 이대준 씨 피살 다음 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에 열린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이와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조사에서 서 전 실장을 상대로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판단한 경위와 첩보 삭제 지시 실행 과정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전 실장 측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안보 관련 회의에서 보안을 강조했을 뿐 "첩보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서 전 실장은 지난달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자료 삭제 지시는 없었다"며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월북몰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건 논리도 근거도 없는 마구잡이식 보복 수사에 불과하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근 '서해 피격'과 관련해 구속적부심이 인용돼 석방된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역시 자신은 '첩보 삭제'가 아닌 '배포선 조정'을 지시했을 뿐이고 이 같은 조치에 국가안보실 차원의 지시나 개입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서 전 실장 구속 여부에 따라 나머지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준혁/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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