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한-미, 한-중 관계 양립 가능”

입력 2022.11.30 (07:37) 수정 2022.11.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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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두 초강대국 사이에 선 한국이 하나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미 백악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관점에서 봤을 때 한미, 한중 관계는 한쪽을 택하면 다른 쪽은 0이 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에드 케이건 선임 국장은 한국 입장에서 중국과의 교역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중 간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한미 관계, 한중 관계를 동시에 양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기술과 경제협력 등 수많은 현안을 다루는 견고한 한미동맹 속에서 동시에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도 유지할 수 있단 겁니다.

[에드 케이건/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 선임국장 : "한국이 (한미관계와 동시에) 중국과 생산적인 관계를 가는 것이 양립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국과의 생산적 관계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한미, 한중 관계는 어느 하나를 택하면 다른 쪽은 0이 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에드 케이건/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 선임국장 : "우리는 미국이냐, 중국이냐의 제로섬 게임으로 보지 않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에게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일을 하라고 압박하는 위치에 서길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북한의 위협, 북중 관계 때문에 한국은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북한을 한중 관계의 변수로 지적한 겁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 핵실험을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역 안보를) 대단히 불안정하게 할 겁니다. 만약에 핵실험이 있을 경우 반드시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

백악관 안보실 당국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탄소 감축과 관련된 핵심 사안들에서 주요 수혜자는 한국 기업들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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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당국자 “한-미, 한-중 관계 양립 가능”
    • 입력 2022-11-30 07:37:15
    • 수정2022-11-30 07: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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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두 초강대국 사이에 선 한국이 하나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미 백악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관점에서 봤을 때 한미, 한중 관계는 한쪽을 택하면 다른 쪽은 0이 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에드 케이건 선임 국장은 한국 입장에서 중국과의 교역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중 간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한미 관계, 한중 관계를 동시에 양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기술과 경제협력 등 수많은 현안을 다루는 견고한 한미동맹 속에서 동시에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도 유지할 수 있단 겁니다.

[에드 케이건/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 선임국장 : "한국이 (한미관계와 동시에) 중국과 생산적인 관계를 가는 것이 양립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국과의 생산적 관계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한미, 한중 관계는 어느 하나를 택하면 다른 쪽은 0이 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에드 케이건/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 선임국장 : "우리는 미국이냐, 중국이냐의 제로섬 게임으로 보지 않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에게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일을 하라고 압박하는 위치에 서길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북한의 위협, 북중 관계 때문에 한국은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북한을 한중 관계의 변수로 지적한 겁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 핵실험을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역 안보를) 대단히 불안정하게 할 겁니다. 만약에 핵실험이 있을 경우 반드시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

백악관 안보실 당국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탄소 감축과 관련된 핵심 사안들에서 주요 수혜자는 한국 기업들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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