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지 시위’ 지적에 “자국 목소리에나 관심 가져야”

입력 2022.11.30 (18:16) 수정 2022.11.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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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를 탄압해서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에 대해 “다른 나라에 이래라저래라하지 말고 자국민의 목소리에 관심을 두기 바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30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지 시위’에 대해 외국 정부와 해외 중국인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지적에 “당신이 말한 일부 국가는 국내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어 “중국의 감염병 정책은 인민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고, 감염병이 경제 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였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백지 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과 대변인의 답변을 제외하고 브리핑 질의응답록을 게시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이 해당 브리핑에서 ‘백지 시위’와 관련해 “어떤 권리나 자유든 법률의 틀 안에서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 질의응답록을 게시하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질문과 답변을 삭제해왔습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백지 시위와 관련해 “중국 국민의 표현과 저항이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어디에서든 평화롭게 시위할 시민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에 사상, 집회의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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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백지 시위’ 지적에 “자국 목소리에나 관심 가져야”
    • 입력 2022-11-30 18:16:02
    • 수정2022-11-30 18:16:49
    국제
중국이 자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를 탄압해서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에 대해 “다른 나라에 이래라저래라하지 말고 자국민의 목소리에 관심을 두기 바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30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지 시위’에 대해 외국 정부와 해외 중국인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지적에 “당신이 말한 일부 국가는 국내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어 “중국의 감염병 정책은 인민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고, 감염병이 경제 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였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백지 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과 대변인의 답변을 제외하고 브리핑 질의응답록을 게시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이 해당 브리핑에서 ‘백지 시위’와 관련해 “어떤 권리나 자유든 법률의 틀 안에서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 질의응답록을 게시하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질문과 답변을 삭제해왔습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백지 시위와 관련해 “중국 국민의 표현과 저항이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어디에서든 평화롭게 시위할 시민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에 사상, 집회의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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