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화재 6년 ‘복구 첫 삽도 못 떠’

입력 2022.11.30 (21:42) 수정 2022.11.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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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서문시장에 대형화재가 발생한지 6년째가 됐습니다.

하지만, 복구사업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돼 있는데요,

시민과 상인 불편은 물론, 시장 활성화와도 연결되어 있는만큼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11월 30일, 서문시장 4지구에 난 불로, 6백 개가 넘는 점포가 타고, 5백억 원 가까운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꼭 6년이 지난 지금, 화재 터는 여전히 건물 높이의 담장에 가려져 있고, 안에는 어른 키만 한 잡풀이 무성합니다.

노후한 1지구와 묶어서 개발할지 단독 개발할지 등의 논의가 길어져, 아직 복구 첫 삽도 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화재가 발생했던 4지구입니다.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으며 이렇게 주위에 안전펜스가 쳐진채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습니다.

지상 4층 규모로 짓겠다는 결정이 난 건 화재 2년 만인 2018년, 지난해 비로소 조합이 설립됐고, 올해 겨우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습니다.

내년에 공사를 시작하면 빨라야 2027년 완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넘게 흉물스러운 화재 터를 불편하게 우회해야 하는 시민들은 빠른 복구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승웅/대구시 다사면 :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해야죠. 이거는 흉물로 남아 있다는 거는 보기에 그렇잖아요. 서문시장이라 그러면 대구경북에서는 제일 큰 시장인데. 전통도 있고."]

시장정비 사업조합 측은 최대한 공기를 앞당기는 한편, 단순 판매시설이 아닌 시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펜스를 둘러싼 노점상의 이전 문제와 소음, 분진 등으로 공사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상석/대구 중구청 시장지원팀장 : "4지구가 완공이 되면 서문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민원이 발생하면 적극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3대 전통시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이 화재 피해를 딛고 백 년 전통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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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문시장 화재 6년 ‘복구 첫 삽도 못 떠’
    • 입력 2022-11-30 21:42:05
    • 수정2022-11-30 22:01:13
    뉴스9(대구)
[앵커]

대구 서문시장에 대형화재가 발생한지 6년째가 됐습니다.

하지만, 복구사업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돼 있는데요,

시민과 상인 불편은 물론, 시장 활성화와도 연결되어 있는만큼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11월 30일, 서문시장 4지구에 난 불로, 6백 개가 넘는 점포가 타고, 5백억 원 가까운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꼭 6년이 지난 지금, 화재 터는 여전히 건물 높이의 담장에 가려져 있고, 안에는 어른 키만 한 잡풀이 무성합니다.

노후한 1지구와 묶어서 개발할지 단독 개발할지 등의 논의가 길어져, 아직 복구 첫 삽도 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화재가 발생했던 4지구입니다.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으며 이렇게 주위에 안전펜스가 쳐진채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습니다.

지상 4층 규모로 짓겠다는 결정이 난 건 화재 2년 만인 2018년, 지난해 비로소 조합이 설립됐고, 올해 겨우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습니다.

내년에 공사를 시작하면 빨라야 2027년 완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넘게 흉물스러운 화재 터를 불편하게 우회해야 하는 시민들은 빠른 복구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승웅/대구시 다사면 :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해야죠. 이거는 흉물로 남아 있다는 거는 보기에 그렇잖아요. 서문시장이라 그러면 대구경북에서는 제일 큰 시장인데. 전통도 있고."]

시장정비 사업조합 측은 최대한 공기를 앞당기는 한편, 단순 판매시설이 아닌 시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펜스를 둘러싼 노점상의 이전 문제와 소음, 분진 등으로 공사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상석/대구 중구청 시장지원팀장 : "4지구가 완공이 되면 서문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민원이 발생하면 적극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3대 전통시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이 화재 피해를 딛고 백 년 전통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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