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2002 영웅’ 디오프 2주기에 16강행

입력 2022.11.30 (21:56) 수정 2022.11.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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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의 사자 군단' 세네갈은 쿨리발리의 결승 골로 에콰도르를 꺾고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했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세네갈의 돌풍을 이끌었던 디오프의 2주기 되는 날 16강에 올라 의미가 더욱 깊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돌풍을 일으킨 '사자 군단' 세네갈.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디오프의 벼락같은 결승 골로 승리를 거두는 등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20년 전의 영웅 디오프가 희소병으로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된 날.

공교롭게도 세네갈의 16강 진출이 걸린 운명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수비수 쿨리발리는 주장 완장에 디오프의 생전 등 번호 '19'를 새기고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칼 같은 군무로 '세네갈 BTS'로 불리는 응원단도 함께 디오프를 기렸습니다.

세네갈은 전반 44분 사르의 페널티킥 선제 골로 앞서나갔지만, 에콰도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후반 22분 코너킥 기회에서 카이세도의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대로 승부가 끝날 경우, 세네갈 대신 에콰도르가 16강에 오르는 상황.

위기에 빠진 세네갈을 구한 해결사는 주장 쿨리발리였습니다.

쿨리발리는 후반 2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습니다.

극적인 2대1 승리를 거둔 세네갈은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했고, 선수들은 디오프의 얼굴과 함께 '진정한 사자는 죽지 않는다'는 추모글이 담긴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쿨리발리/세네갈 국가대표 : "디오프는 우리의 어린 시절 세네갈 축구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를 위해 큰 일을 해내고 싶었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그를 위한 것입니다. 제 주장 완장에 그의 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각포와 더 용의 연속 골로 카타르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카타르는 개최국 최초로 조별리그 전패 탈락의 수모를 겪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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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네갈, ‘2002 영웅’ 디오프 2주기에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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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1-30 2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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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의 사자 군단' 세네갈은 쿨리발리의 결승 골로 에콰도르를 꺾고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했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세네갈의 돌풍을 이끌었던 디오프의 2주기 되는 날 16강에 올라 의미가 더욱 깊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돌풍을 일으킨 '사자 군단' 세네갈.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디오프의 벼락같은 결승 골로 승리를 거두는 등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20년 전의 영웅 디오프가 희소병으로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된 날.

공교롭게도 세네갈의 16강 진출이 걸린 운명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수비수 쿨리발리는 주장 완장에 디오프의 생전 등 번호 '19'를 새기고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칼 같은 군무로 '세네갈 BTS'로 불리는 응원단도 함께 디오프를 기렸습니다.

세네갈은 전반 44분 사르의 페널티킥 선제 골로 앞서나갔지만, 에콰도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후반 22분 코너킥 기회에서 카이세도의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대로 승부가 끝날 경우, 세네갈 대신 에콰도르가 16강에 오르는 상황.

위기에 빠진 세네갈을 구한 해결사는 주장 쿨리발리였습니다.

쿨리발리는 후반 2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습니다.

극적인 2대1 승리를 거둔 세네갈은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했고, 선수들은 디오프의 얼굴과 함께 '진정한 사자는 죽지 않는다'는 추모글이 담긴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쿨리발리/세네갈 국가대표 : "디오프는 우리의 어린 시절 세네갈 축구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를 위해 큰 일을 해내고 싶었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그를 위한 것입니다. 제 주장 완장에 그의 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각포와 더 용의 연속 골로 카타르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카타르는 개최국 최초로 조별리그 전패 탈락의 수모를 겪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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