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빵 ‘바게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입력 2022.12.01 (05:00) 수정 2022.12.0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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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로(약 천360원) 안팎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저렴한 프랑스 '국민 빵' 바게트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각 11월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회의를 열어 "바게트 빵의 장인 비법과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렸습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 소식을 전하며 바게트를 "우리의 일상에서 마법과 같이 완벽한 250g"이라고 표현했습니다.

2018년 바게트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제빵사들과 미식가들이 수년간 함께 노력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프랑스인의 생활 방식을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는 프랑스 안팎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정성을 들여 바게트를 구워내는 장인들은 바게트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에 밀려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1970년만 해도 장인이 운영하는 빵집은 5만 5천 개로 주민 790명당 1곳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3만 5천 개로 주민 2천 명당 1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프랑스가 예전만큼 바게트를 많이 소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바게트는 여전히 에펠탑, 베레모 모자 등과 함께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명실상부한 아이콘입니다.

여론조사기관 피뒤시알은 2019년 프랑스가 하루에 천600만 개, 연간으로 따지면 60억 개의 바게트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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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1 05:00:56
    • 수정2022-12-01 05:02:08
    국제
1유로(약 천360원) 안팎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저렴한 프랑스 '국민 빵' 바게트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각 11월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회의를 열어 "바게트 빵의 장인 비법과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렸습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 소식을 전하며 바게트를 "우리의 일상에서 마법과 같이 완벽한 250g"이라고 표현했습니다.

2018년 바게트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제빵사들과 미식가들이 수년간 함께 노력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프랑스인의 생활 방식을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는 프랑스 안팎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정성을 들여 바게트를 구워내는 장인들은 바게트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에 밀려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1970년만 해도 장인이 운영하는 빵집은 5만 5천 개로 주민 790명당 1곳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3만 5천 개로 주민 2천 명당 1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프랑스가 예전만큼 바게트를 많이 소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바게트는 여전히 에펠탑, 베레모 모자 등과 함께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명실상부한 아이콘입니다.

여론조사기관 피뒤시알은 2019년 프랑스가 하루에 천600만 개, 연간으로 따지면 60억 개의 바게트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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