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빗길 사고로 승용차에 불…‘맨손’ 구조한 영웅의 정체는?

입력 2022.12.01 (13:19) 수정 2022.12.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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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찔했던 그 날, '위기의 출근길'

지난달 29일 오전 8시쯤, 경남 양산의 한 도로에서 20대 이 모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차는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다른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자 이 씨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 사이, 차 엔진룸에서는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이 씨의 안전이 위협받던 이 순간.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달려가 소화기로 불길을 잡습니다.

이 남성,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사고가 난 이 씨의 차 뒷문으로 가더니 맨손으로 잠긴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이 영웅의 용기 있는 도움 덕에 운전자 이 씨는 머리를 다치기는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 '맨손 영웅' 정체는 '새내기 소방관'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사고현장에서 용기 내 사고 운전자를 구한 영웅. 정체는 바로 새내기 소방관이었습니다.

경남 양산소방서 소속 최우영 소방관. 지난해 12월 임용된 소방관입니다.

그는 "현장을 처음 본 순간, 당연하게 제 몸은 현장을 향하고 있었다"고 그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오던 일이었기에 침착하게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며,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다."라고 담담히 소회를 밝혔습니다.

■ 3년간 차량 화재 인명 피해 '498명'

위험천만한 이런 차량 화재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13,798건에 이릅니다. 이들 사고로 97명이 숨졌고, 401명이 다쳤습니다. 재산피해액도 1,012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구조에서 최 소방관의 용기 외에도 '차량용 소화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재빨리 불을 끄면서, 운전자를 구할 시간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전기 장치와 기름이 있어서 한번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구조상 진화도 어려운 편이라 초기 진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재까지는 자동차규칙에 따라 7인승 이상 차량에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다만 2024년 12월부터는 소방시설법의 영향으로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자동차에 소화기를 꼭 둬야 합니다.

차량용 소화기는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다만, 구매할 때 자동차 주행 환경을 고려한 '진동 시험'을 통과한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분 차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화기'가 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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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빗길 사고로 승용차에 불…‘맨손’ 구조한 영웅의 정체는?
    • 입력 2022-12-01 13:19:45
    • 수정2022-12-01 13:32:09
    취재K


■ 아찔했던 그 날, '위기의 출근길'

지난달 29일 오전 8시쯤, 경남 양산의 한 도로에서 20대 이 모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차는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다른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자 이 씨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 사이, 차 엔진룸에서는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이 씨의 안전이 위협받던 이 순간.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달려가 소화기로 불길을 잡습니다.

이 남성,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사고가 난 이 씨의 차 뒷문으로 가더니 맨손으로 잠긴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이 영웅의 용기 있는 도움 덕에 운전자 이 씨는 머리를 다치기는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 '맨손 영웅' 정체는 '새내기 소방관'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사고현장에서 용기 내 사고 운전자를 구한 영웅. 정체는 바로 새내기 소방관이었습니다.

경남 양산소방서 소속 최우영 소방관. 지난해 12월 임용된 소방관입니다.

그는 "현장을 처음 본 순간, 당연하게 제 몸은 현장을 향하고 있었다"고 그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오던 일이었기에 침착하게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며,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다."라고 담담히 소회를 밝혔습니다.

■ 3년간 차량 화재 인명 피해 '498명'

위험천만한 이런 차량 화재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13,798건에 이릅니다. 이들 사고로 97명이 숨졌고, 401명이 다쳤습니다. 재산피해액도 1,012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구조에서 최 소방관의 용기 외에도 '차량용 소화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재빨리 불을 끄면서, 운전자를 구할 시간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전기 장치와 기름이 있어서 한번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구조상 진화도 어려운 편이라 초기 진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재까지는 자동차규칙에 따라 7인승 이상 차량에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다만 2024년 12월부터는 소방시설법의 영향으로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자동차에 소화기를 꼭 둬야 합니다.

차량용 소화기는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다만, 구매할 때 자동차 주행 환경을 고려한 '진동 시험'을 통과한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분 차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화기'가 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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