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잘못인가요?” 김민재 문자 받은 구자철 “넌 잘못 없다”

입력 2022.12.01 (21:13) 수정 2022.12.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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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나와의 2차전에서 부상 투혼을 펼치고도 아쉬운 경기 결과를 받아든 한국 대표팀, 힘들고 괴로운 속마음을 선배 구자철 해설위원에게 털어놨는데요.

구자철 위원은 후배들을 위로하며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건 국민들의 응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수빈 기잡니다.

[리포트]

2대 2로 동점을 만든 후반, 가나가 매섭게 공격을 전개합니다.

이냐키 윌리엄스를 막지 못하고 공간을 내주는 김민재.

치명적인 결승 골로 이어진 이 장면을 두고 김민재는 자신의 잘못 같아 괴로워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선배 구자철에게 보낸 한 통의 문자에서 잘 드러납니다.

[구자철/KBS 축구 해설위원 : "(김)민재한테 문자를 받았는데 냉정하게 얘기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세 번째 실점에서 제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골을 허용한 것 아니냐. 냉정하게 얘기를 좀 해달라.' 너무 슬프지 않나요?"]

구자철은 그런 김민재에게 너는 잘 못 없다고 답하며 후배의 고민을 해결해줬습니다.

[구자철/KBS 축구 해설위원 : "제가 민재한테 얘기를 했어요. (이냐키) 윌리엄스가 슈팅하려 했을 때 너가 바로 반응이 나왔고, 윌리엄스가 슈팅했으면 너의 몸에 맞고 나갈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진수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월드컵 참 쉽지 않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선배 구자철에게만큼은 아픈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선수들이 기댈 곳이 필요할 때 도하에 있는 구자철은 멘탈 코치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구자철 : "정상적인 멘탈로 포르투갈전 나갈 수 있나?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이겨 내야 하는 거예요. 그게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해야 하는 숙명인 거예요. 그리고 분명히 선수들이 그렇게 할 거고요."]

이 순간 대표팀에게 가장 필요한 것, 바로 국민들의 응원이라고 전합니다.

[구자철 : "만약에 선수들이 열심히 안 하고 그랬다면 그 노고에 대해서 우리가 문책을 줄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이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했을 때는 우리가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같이 싸워주고 선수들을 위한 방패가 되어줘야 합니다."]

선배 구자철의 위로가 지나친 자책에 빠졌던 우리 선수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보도그래픽:이경민 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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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잘못인가요?” 김민재 문자 받은 구자철 “넌 잘못 없다”
    • 입력 2022-12-01 21:13:38
    • 수정2022-12-01 21:25:03
    뉴스 9
[앵커]

가나와의 2차전에서 부상 투혼을 펼치고도 아쉬운 경기 결과를 받아든 한국 대표팀, 힘들고 괴로운 속마음을 선배 구자철 해설위원에게 털어놨는데요.

구자철 위원은 후배들을 위로하며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건 국민들의 응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수빈 기잡니다.

[리포트]

2대 2로 동점을 만든 후반, 가나가 매섭게 공격을 전개합니다.

이냐키 윌리엄스를 막지 못하고 공간을 내주는 김민재.

치명적인 결승 골로 이어진 이 장면을 두고 김민재는 자신의 잘못 같아 괴로워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선배 구자철에게 보낸 한 통의 문자에서 잘 드러납니다.

[구자철/KBS 축구 해설위원 : "(김)민재한테 문자를 받았는데 냉정하게 얘기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세 번째 실점에서 제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골을 허용한 것 아니냐. 냉정하게 얘기를 좀 해달라.' 너무 슬프지 않나요?"]

구자철은 그런 김민재에게 너는 잘 못 없다고 답하며 후배의 고민을 해결해줬습니다.

[구자철/KBS 축구 해설위원 : "제가 민재한테 얘기를 했어요. (이냐키) 윌리엄스가 슈팅하려 했을 때 너가 바로 반응이 나왔고, 윌리엄스가 슈팅했으면 너의 몸에 맞고 나갈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진수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월드컵 참 쉽지 않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선배 구자철에게만큼은 아픈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선수들이 기댈 곳이 필요할 때 도하에 있는 구자철은 멘탈 코치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구자철 : "정상적인 멘탈로 포르투갈전 나갈 수 있나?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이겨 내야 하는 거예요. 그게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해야 하는 숙명인 거예요. 그리고 분명히 선수들이 그렇게 할 거고요."]

이 순간 대표팀에게 가장 필요한 것, 바로 국민들의 응원이라고 전합니다.

[구자철 : "만약에 선수들이 열심히 안 하고 그랬다면 그 노고에 대해서 우리가 문책을 줄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이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했을 때는 우리가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같이 싸워주고 선수들을 위한 방패가 되어줘야 합니다."]

선배 구자철의 위로가 지나친 자책에 빠졌던 우리 선수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보도그래픽:이경민 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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