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5%↑…한 달 만에 0.7%p 하락

입력 2022.12.02 (08:03) 수정 2022.12.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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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올라 한달 만에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5% 상승했습니다. 전달보다 0.7%p 하락한 것으로,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계속 상승해 지난 6월에는 6%대에 접어들었지만 8월부터는 5%대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가 10월에는 상승 폭이 다소 올랐습니다.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서비스, 전기·가스 요금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는데,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석유류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든 겁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이 1년 전보다 6.1%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공업제품이 5.9% 올랐는데, 특히 가공식품이 9.4% 올랐습니다.

경유(19.6%), 등유(48.9%)는 올랐지만, 휘발유는 6.8%가 떨어지는 등 기름값 오름폭은 둔화돼 석유류는 5.6% 올랐습니다. 중국 코로나 방역 강화 등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보입니다.

농산물도 배추 등 채소 및 과일류의 수급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2% 하락해 농·축·수산물 물가는 0.3% 올랐습니다. 전월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된 겁니다.

전기·가스 요금 등은 23.1% 올랐습니다. 요금 인상 영향이 반영되면서 도시가스(36.2%), 전기료(18.6%), 지역난방비(34.0%)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4.1%가 올랐습니다. 특히 생선회(9%), 구내식당 식당비(5.5%) 등 외식이 8.6% 오르면서 개인 서비스가 6.2% 올랐는데, 오름세는 전월보다 소폭 둔화했습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상승 폭이 줄면서 1년 전보다 5.5% 올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4.8%를 기록했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그리고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많이 둔화하며 상승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달(12월)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해서는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모두 있기 때문에 이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돌발 변수가 없다면, 내년부터는 올해보다는 많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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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소비자물가 5%↑…한 달 만에 0.7%p 하락
    • 입력 2022-12-02 08:03:47
    • 수정2022-12-02 10:34:46
    경제
지난달(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올라 한달 만에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5% 상승했습니다. 전달보다 0.7%p 하락한 것으로,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계속 상승해 지난 6월에는 6%대에 접어들었지만 8월부터는 5%대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가 10월에는 상승 폭이 다소 올랐습니다.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서비스, 전기·가스 요금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는데,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석유류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든 겁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이 1년 전보다 6.1%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공업제품이 5.9% 올랐는데, 특히 가공식품이 9.4% 올랐습니다.

경유(19.6%), 등유(48.9%)는 올랐지만, 휘발유는 6.8%가 떨어지는 등 기름값 오름폭은 둔화돼 석유류는 5.6% 올랐습니다. 중국 코로나 방역 강화 등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보입니다.

농산물도 배추 등 채소 및 과일류의 수급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2% 하락해 농·축·수산물 물가는 0.3% 올랐습니다. 전월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된 겁니다.

전기·가스 요금 등은 23.1% 올랐습니다. 요금 인상 영향이 반영되면서 도시가스(36.2%), 전기료(18.6%), 지역난방비(34.0%)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4.1%가 올랐습니다. 특히 생선회(9%), 구내식당 식당비(5.5%) 등 외식이 8.6% 오르면서 개인 서비스가 6.2% 올랐는데, 오름세는 전월보다 소폭 둔화했습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상승 폭이 줄면서 1년 전보다 5.5% 올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4.8%를 기록했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그리고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많이 둔화하며 상승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달(12월)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해서는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모두 있기 때문에 이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돌발 변수가 없다면, 내년부터는 올해보다는 많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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