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파일 작성 관여 의혹’ 투자사 임원 “처음 보는 파일”

입력 2022.12.02 (15:37) 수정 2022.12.02 (16: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거래 내역을 담은 이른바 '김건희 파일'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이 법정에서 "해당 파일을 처음 본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오늘(2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공판을 열고 '김건희 파일'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 A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김건희 파일'은 한 투자자문사 직원의 컴퓨터에서 검찰이 입수한 엑셀 파일인데, 김건희 여사의 주식계좌 등에서 인출된 돈과 남은 돈 등이 적혀 있습니다.

또 2011년 1월 13일자로 주식 수량 6만105주를 매각했다고 돼 있는데, 1월 10일에 2020만 원, 12%, 1월 11일에 1200만 원, 12%라고 적혀 있습니다.

투자자문사 직원은 앞선 공판 과정에서 임원이었던 A 씨가 지시해 작성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오늘 법정에 나와 "처음 보는 파일이고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미래에셋 계좌를 관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가 이후 "관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재판 과정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주식을 매도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직후 김 여사 계좌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진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전직 증권사 직원 김모 씨와 A 씨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는데, 김 씨가 "12시에 3300에 8만 개 때려달라고 해줘"라고 보내자 A 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합니다.

이후 김 씨는 "매도하라 해"라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메시지를 주고받은 지) 7초가 지난 뒤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실제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를 3300원에 매도하는 주문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김 여사의 계좌에서 주문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증언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A 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사흘 전 입국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고,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도 A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건희 파일 작성 관여 의혹’ 투자사 임원 “처음 보는 파일”
    • 입력 2022-12-02 15:37:08
    • 수정2022-12-02 16:52:06
    사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거래 내역을 담은 이른바 '김건희 파일'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이 법정에서 "해당 파일을 처음 본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오늘(2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공판을 열고 '김건희 파일'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 A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김건희 파일'은 한 투자자문사 직원의 컴퓨터에서 검찰이 입수한 엑셀 파일인데, 김건희 여사의 주식계좌 등에서 인출된 돈과 남은 돈 등이 적혀 있습니다.

또 2011년 1월 13일자로 주식 수량 6만105주를 매각했다고 돼 있는데, 1월 10일에 2020만 원, 12%, 1월 11일에 1200만 원, 12%라고 적혀 있습니다.

투자자문사 직원은 앞선 공판 과정에서 임원이었던 A 씨가 지시해 작성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오늘 법정에 나와 "처음 보는 파일이고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미래에셋 계좌를 관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가 이후 "관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재판 과정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주식을 매도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직후 김 여사 계좌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진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전직 증권사 직원 김모 씨와 A 씨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는데, 김 씨가 "12시에 3300에 8만 개 때려달라고 해줘"라고 보내자 A 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합니다.

이후 김 씨는 "매도하라 해"라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메시지를 주고받은 지) 7초가 지난 뒤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실제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를 3300원에 매도하는 주문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김 여사의 계좌에서 주문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증언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A 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사흘 전 입국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고,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도 A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