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이틀 ‘바이러스’ 약화 강조…제로 코로나 폐지 수순?

입력 2022.12.02 (19:32) 수정 2022.12.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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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로 촉발된 백지 시위 이후 중국에서 방역 정책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방역 최고 책임자는 이례적으로 연이틀 오미크론 병원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중국이 '제로 코로나' 폐지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되고 쇼핑몰도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격리시설로 옮겨져야 했던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도 집에서 격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도 다음 주부터 식당 영업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20여 개 도시에서 잇따라 펼쳐졌던 백지 시위 이후 중국 당국이 방역을 완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갑니다.

중국 최고 방역 책임자인 쑨춘란 부총리는 감염자 수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 대신 이틀 연속 바이러스 약화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의식과 소양이 높아졌고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약해지는 것과 함께 예방·통제 조치를 최적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때문에 제로 코로나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방역 현장에서는 지침이 달라진 게 없어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베이징의 한 PCR 검사소에선 4킬로미터 이상 늘어섰던 줄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베이징에선 이틀에 한 차례씩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유 없이 검사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겁니다.

[베이징 시민 : "우리에게 알려줬으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됐을 겁니다. 이 추운 날씨에 1시간 정도 줄을 섰는데 아무도 얘기 안 했어요."]

더욱이 PCR 검사 장소도 대폭 줄어 불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PCR 검사소 9개 가운데 8개를 닫아 버리는 건 무슨 일입니까? 어떤 일을 꾸미려고 하는 것입니까?"]

중국 관영매체들은 특히 백신 효과로 중증화와 사망률이 낮아졌다며 고령층 백신 접종 확대를 강조하는 등 방역 태세 전환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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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연이틀 ‘바이러스’ 약화 강조…제로 코로나 폐지 수순?
    • 입력 2022-12-02 19:32:43
    • 수정2022-12-02 22:14:01
    뉴스 7
[앵커]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로 촉발된 백지 시위 이후 중국에서 방역 정책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방역 최고 책임자는 이례적으로 연이틀 오미크론 병원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중국이 '제로 코로나' 폐지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되고 쇼핑몰도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격리시설로 옮겨져야 했던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도 집에서 격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도 다음 주부터 식당 영업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20여 개 도시에서 잇따라 펼쳐졌던 백지 시위 이후 중국 당국이 방역을 완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갑니다.

중국 최고 방역 책임자인 쑨춘란 부총리는 감염자 수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 대신 이틀 연속 바이러스 약화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의식과 소양이 높아졌고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약해지는 것과 함께 예방·통제 조치를 최적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때문에 제로 코로나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방역 현장에서는 지침이 달라진 게 없어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베이징의 한 PCR 검사소에선 4킬로미터 이상 늘어섰던 줄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베이징에선 이틀에 한 차례씩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유 없이 검사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겁니다.

[베이징 시민 : "우리에게 알려줬으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됐을 겁니다. 이 추운 날씨에 1시간 정도 줄을 섰는데 아무도 얘기 안 했어요."]

더욱이 PCR 검사 장소도 대폭 줄어 불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PCR 검사소 9개 가운데 8개를 닫아 버리는 건 무슨 일입니까? 어떤 일을 꾸미려고 하는 것입니까?"]

중국 관영매체들은 특히 백신 효과로 중증화와 사망률이 낮아졌다며 고령층 백신 접종 확대를 강조하는 등 방역 태세 전환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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