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전쟁에 “대화 의향”…러 “점령지 인정·지원 중단”

입력 2022.12.03 (06:42) 수정 2022.12.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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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서방에서는 협상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땅을 인정해줄 것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방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고 있다고 결정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말입니다. 그는 아직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미국 단독이 아닌 나토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해서만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토 회원국인 독일의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서방의 대화 의향에 러시아는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면서도 조건을 달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줄 것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전을 위한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해야 한다는 서방의 주장은 일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당연히 특별군사작전은 계속됩니다. 물론 우리의 이익을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점령지 회복, 전쟁범죄자 처벌 등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걸었습니다.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결단이 있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타협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에 서방 국가들의 피로감도 점점 커지고 있어 협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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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전쟁에 “대화 의향”…러 “점령지 인정·지원 중단”
    • 입력 2022-12-03 06:42:14
    • 수정2022-12-03 22: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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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서방에서는 협상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땅을 인정해줄 것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방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고 있다고 결정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말입니다. 그는 아직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미국 단독이 아닌 나토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해서만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토 회원국인 독일의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서방의 대화 의향에 러시아는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면서도 조건을 달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줄 것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전을 위한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해야 한다는 서방의 주장은 일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당연히 특별군사작전은 계속됩니다. 물론 우리의 이익을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점령지 회복, 전쟁범죄자 처벌 등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걸었습니다.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결단이 있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타협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에 서방 국가들의 피로감도 점점 커지고 있어 협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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