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마지막에 터졌다!

[앵커]

도하의 기적을 완성한 주인공은 축구대표팀 공격의 한 축으로 꼽히는 황희찬이었습니다.

1, 2차전을 부상으로 뛰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황희찬, 가장 중요한 순간 눈부시게 날아올랐습니다.

계속해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반 20분 이재성과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힘차게 그라운드로 달려나갑니다.

황희찬은 앞선 두 경기를 부상으로 뛰지 못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돌적인 돌파를 뽐냈습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한 골이 더 필요한 상황, 황희찬은 16강으로 가는 문을 연 주인공이 됐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중앙선 근처부터 엄청난 돌파로 골문 앞까지 도달했고, 수비에 둘러싸여 재치있는 패스 한 방을 건네자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관중석 앞으로 달려가 환호했습니다.

꿈의 무대에서 벤치만 지켜야만 했던 아쉬움도 훌훌 털어버린 순간이었습니다.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 골로 2대 1 승리를 거두자 동갑내기 친구 황인범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황희찬/축구 국가대표 : "정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제가 또 이 순간을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이렇게 좋은 순간이 있었다는 거에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표팀 공격의 한 축인 황희찬의 부활은 손흥민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돼 16강전을 치를 대표팀에 커다란 힘이 될 전망입니다.

황희찬이 부상을 딛고 만들어낸 감동의 여운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최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