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호날두 ‘엇갈린 희비’

입력 2022.12.03 (21:25) 수정 2022.12.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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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번호 7번, 캡틴간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승부는 우리의 주장 손흥민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호날두는 사실상 우리의 첫 골을 도와준 셈이 됐는데요.

신난 축구 팬들, 호날두 패러디까지 만들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장에 입장할 때 호날두가 손흥민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며 자존심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흰색 테이핑으로 마스크를 고정한 손흥민은 왼발 슛으로 이 대회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는 천금같은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대지를 가로지르며 엄청난 거리를 달렸고 수비수에 포위된뒤에도 황희찬의 위치를 보고 침착하게 결승골을 도왔습니다.

라커룸에서의 모습도, 인터뷰에서의 모습도 캡틴다웠습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본 벤투 감독부터 골을 넣은 황희찬 그리고 후보 선수들 한명 한명을 일일이 안아주며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가장 감사한 것은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가….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반면 등으로 돕고 머리로 걷어내준 호날두는 우리나라의 일등 도우미가 됐습니다.

우리의 동점골은 멀리서 보면 동료의 도움인듯 했지만 자세히 보니 호날두가 등으로 기막히게 밥상을 차려줬습니다.

비티냐의 중거리 슛에 이어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는데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듯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프사이드가 되긴 했지만 1대 1 기회도 놓치는 등 예전의 호날두가 아니었습니다.

후반 20분 교체될 땐 천천히 밖으로 향하다 짜증 섞인 표정으로 조용히 하라는 신경질적인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노쇼 논란을 일으켰던 호날두의 한국 주민등록증까지 생겨나며, 조롱섞인 감사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호날두/포르투갈 : "한국은 잘 했고 장점도 있는 팀이었습니다. 포르투갈이 못해서 졌다면 패배한 경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자신의 우상, 앞에서 드라마를 완성한 손흥민은 SNS에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기쁨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윤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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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호날두 ‘엇갈린 희비’
    • 입력 2022-12-03 21:25:04
    • 수정2022-12-03 2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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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번호 7번, 캡틴간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승부는 우리의 주장 손흥민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호날두는 사실상 우리의 첫 골을 도와준 셈이 됐는데요.

신난 축구 팬들, 호날두 패러디까지 만들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장에 입장할 때 호날두가 손흥민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며 자존심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흰색 테이핑으로 마스크를 고정한 손흥민은 왼발 슛으로 이 대회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는 천금같은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대지를 가로지르며 엄청난 거리를 달렸고 수비수에 포위된뒤에도 황희찬의 위치를 보고 침착하게 결승골을 도왔습니다.

라커룸에서의 모습도, 인터뷰에서의 모습도 캡틴다웠습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본 벤투 감독부터 골을 넣은 황희찬 그리고 후보 선수들 한명 한명을 일일이 안아주며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가장 감사한 것은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가….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반면 등으로 돕고 머리로 걷어내준 호날두는 우리나라의 일등 도우미가 됐습니다.

우리의 동점골은 멀리서 보면 동료의 도움인듯 했지만 자세히 보니 호날두가 등으로 기막히게 밥상을 차려줬습니다.

비티냐의 중거리 슛에 이어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는데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듯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프사이드가 되긴 했지만 1대 1 기회도 놓치는 등 예전의 호날두가 아니었습니다.

후반 20분 교체될 땐 천천히 밖으로 향하다 짜증 섞인 표정으로 조용히 하라는 신경질적인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노쇼 논란을 일으켰던 호날두의 한국 주민등록증까지 생겨나며, 조롱섞인 감사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호날두/포르투갈 : "한국은 잘 했고 장점도 있는 팀이었습니다. 포르투갈이 못해서 졌다면 패배한 경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자신의 우상, 앞에서 드라마를 완성한 손흥민은 SNS에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기쁨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윤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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