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지원 “주호영 ‘당권주자’ 발언, 尹心 한동훈에 있다는 것 띄워 여론 보려는 것”
입력 2022.12.05 (10: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서훈 구속, 중요 인적자원의 파괴로 국익에 반하는 일…어떤 의미에선 북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
- 당시 서훈 실장으로부터 어떤 삭제 지시 없었어
- 서훈, 역대 정권서 가장 해박한 대북문제 전문가
- 尹정권, 정치 보복하고 있어…'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으로 향해
-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까진 안 갈 것
- 검찰, 아직 연락 없어...연락 있으면 가서 사실대로 얘기할 것
- 尹 신년 기자회견 당연히 해야...도어스테핑도 해야
- 尹 관저정치 1호 산물은 '유승민 대표' 막으라는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2월 5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시즌2.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날씨가 엄청나게 춥습니다. 오늘 출근하시면서 따뜻하게 입고 나오시더라고요.
▷ 최경영 : 네, 네. 춥네요. 추운데 정국도 좀 냉랭합니다.
▶ 박지원 : 저도 춥습니다.
▷ 최경영 : 곧 더 추워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 그 분위기가 그제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 한 10시간 만에 구속됐는데 법원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 뭐 법원,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순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한 특사로서 서훈 전 실장과 함께 그때부터 일했습니다. 북한을 접촉하고 제가 김대중 대통령께 서훈 당시 단장이었습니다. “단장은 국보입니다. 그렇게 남북 관계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과 경험과 판단을 가지고 있는 분이 없습니다.”라고 해서 김대중 대통령도 국보급이라고 해서 당시 국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도 대북 접촉을 할 때는 서훈 전 실장 같은 전문가를 앞세울 수는 없지만 뒤에서 자문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한 자산입니다. 미국 정보기관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북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분단국가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문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고 잘못됐다 이런 생각하면서 이러한 인적 자산이 정치인도 아니고 전문가인데 구속이 된 것은 저는 참 이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시는 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SNS 입장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요, 그렇죠?
▶ 박지원 : 사실은 제가 먼저 SNS에 글을 올렸고 몇 언론에서 보도를 했더라고요.
▷ 최경영 : 아, 그러셨어요?
▶ 박지원 :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셔서 견해가 같구나 이렇게 느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과민하게 반응한 거고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문 전 대통령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 이게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의 이야기인데요.
▶ 박지원 : 글쎄요. 뭐 국민의힘의 반응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제가 논할 가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렇지 문재인 대통령이 피하려고 하면 “내가 승인했다.” 이런 말씀하셨겠어요?
▷ 최경영 : “최종 승인은 내가 했다.”
▶ 박지원 : 네, 그렇죠. 그것은 내 책임이다. 내 통치 행위라고 하는 말씀을 하신 것 아니겠어요? 물론 지금 현재 이 정권의 칼날이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할 수 있을까. 그것은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 최경영 :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다.
▶ 박지원 : 그렇죠. 총체적으로 야당 탄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서는 결국은 검찰이 최종 승인권자라고 스스로 이야기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뭔가 조사도 하고 수사도 하고 뭔가 법적인 조치를 취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칼날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겠지만 지금 현재 서훈 전 실장을 구속한 것은 최종 책임자라는, 판단자라는 그런 문구가 들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까지는 향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국민 정서도 있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있기 때문에 하지 못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구속영장이 발부가 됐단 말이죠. 뭐 증거 인멸의 우려 이런 이야기가 통상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정보 삭제된 그 부분이, 가장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정보가 삭제됐다. 그게 자진 월북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정보들이 삭제됐다 뭐 이런 거 아니에요, 지금?
▶ 박지원 : 제가 또 그러한 걸 답변하면 검찰에서는 기자회견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 최경영 : 그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 박지원 : 그런 건데 지금 저도 이런 답변을 하면 박지원은 KBS <최강시사>에 출연해서 증거 인멸을 기도했다 이렇게 나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방어권 차원에서 얘기하는데 서훈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고 삭제 지시도 없었다. 저 자신도 없었다.
▷ 최경영 : 당시 국정원장이셨고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제가 관계장관회의나 NSC 모든 회의에 참석했지만 그런 지시는 없었다는 것을 저는 분명히 밝히고 검찰에 나가서도 진술할 것입니다.
▷ 최경영 : 검찰에 나가서도 진술할 것이다.
▶ 박지원 : 그렇죠. 없는 것을 없다고 해야죠. 사실대로 해야죠.
▷ 최경영 : 지금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23일 새벽 1시에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 새벽 1시에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는데...
▶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제가 참석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서훈 전 실장이 “자진 월북과 배치되는 자료는 삭제하라.”
▶ 박지원 : 그런 말씀 전혀 없었어요.
▷ 최경영 : 아, 그렇군요.
▶ 박지원 : 그런 말이 있었으면 저도 삭제 지시했겠죠.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보도 자료에 의거하면 국방부는 3시에 돌아가서 했고.
▷ 최경영 : 새벽 3시에?
▶ 박지원 : 네, 국정원은 그다음 날 24일 아침 10시 전후에 저는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런 지시가 있었다. 그러면 그 SI 첩보를 말이죠. 어떻게 월북이라는 그러한 관계 부분만 삭제시킬 수가 있어요?
▷ 최경영 : 일부만.
▶ 박지원 : 그렇죠. 일부만 어떻게 삭제를 지시해요?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생산 부서는 국방부입니다.
▷ 최경영 : 생산 부서는 국방부.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공유 부서가 국정원이고 안보실이고 미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수백 명이 그걸 봤는데 어떻게 삭제 지시를 합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지난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 박지원 : 과거의 국정원에서 그러한 삭제 지시를 하고 그러한 못된 정치 사찰에서 공작할 때는 처음부터 멍텅구리 PC라는 소위 자기들만, 관계자들만 취급하는 PC를 구입해서 자기들끼리 논의하고 그 PC 자체를 없애버립니다. 국정원의 시스템은 어떠한 직원이 지금 현재도 어떤 PC를 쓰더라도 메인 서버에 올라가게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러겠죠.
▶ 박지원 : 그리고 그건 지울 수가 없습니다. 또 원장이 삭제 지시를 했다고 하면 삭제 지시했다는 지시도 올라가고 삭제한 것도 올라가고. 그 원본이 남아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그 기록도 다 올라가고. 삭제 지시했다는 그 기록도 그냥 메인 서버에 계속 올라간다.
▶ 박지원 : 그렇죠. 메인 서버에 다 들어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역대 정권들이 하던 식으로 멍텅구리 PC를 가지고 삭제 지시를 했다 또 첩보를 취급했다 하면 성립이 돼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문재인 국정원에서는 멍텅구리 PC를 사용한 적도 없고 제가 그러한 잘못을 완전히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했는데 누가 그 짓을 해요. 지금 현재 우리 국정원 직원들도 어떠한 지시를 해도 그러한 것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럼 제가 일단 검찰의 주장을 믿고 다시 한번 여쭤볼게요. 국정원은 삭제 지시를 안 했다고 지금 전 국정원장께서 말씀하셨고 국방부는 생산했던 곳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치고 그럼 청와대 안보실만 삭제했을 가능성은 있습니까?
▶ 박지원 : 그것은 모르죠.
▷ 최경영 : 아, 그건 모른다?
▶ 박지원 : 네, 저는 모르죠. 국방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해경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문제는 NSC 또는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방부 장관, 해경청장, 해수부 장관이 보고할 때 들었을 뿐이지 그러한 일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정원은 대북 및 해외 정보를, 첩보를 수집해서 분석해서 대통령께 보고하고 정책 부서인 외교부나 국방부나 통일부 등에 지원하는 업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검찰에서 생각하는 국정원을 그런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 이거죠. 그리고 모든 것이 다 기록되고 있어요.
▷ 최경영 : 다음 수순으로 검찰은 지금 박지원 전 원장님을 소환한다, 소환 검토한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혹시 연락은 아직 못 받으셨어요?
▶ 박지원 : 연락 없습니다. 연락 있으면 가야죠. 가서 사실대로 얘기해야 되는 거예요. 언론에서는 초읽기라고 하는데 지금 몇 초가 지났는데 아직 연락 없네요.
▷ 최경영 : 몇 초가 지났는데 몇 번 지났는데 지금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정치 보복이라고 보십니까, 이건? 큰 그림, 큰 맥락에서는?
▶ 박지원 : 저는 정치 보복이라고 보죠, 네. 그렇죠. 그러니까 모든 것을 윤석열 정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책임, 이재명 비리, 이런 것으로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이라고 봐야죠. 그리고 더욱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해서 접촉하는 이러한 일은 일종의 대통령의 통치 행위입니다. 그러나 법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일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러한 것을 조사하고 처벌한다고 하면 누가 앞으로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나서겠습니까?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KEDO에서 파견 나가서 김영삼 정권 때부터 북한에서 몇 년간 근무했습니다. 그 후 역대 정권에서 가장 해박하게 대북 문제를 취급해 온 남북 관계 접촉의 그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습니다. 전문가입니다. 실무자입니다. 경험자입니다. 정책 판단가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인적 사항을 그분만큼 파악하고 있는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하겠다고 지금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언젠가 할 때 저는 서훈 전 원장 같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고 미국의 정보기관도 나아가서는 북한에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이 전문가를 특히 분단국가에서 싹을 잘라 버린다? 이건 중요한 인적 자원의 파괴로 결국 국익에 반하는 일이다 그렇게 봅니다. 서훈은 국정원장 등을 했지만 정치인이 아닙니다. 굉장히 실무적 접근을 하시는 분이에요.
▷ 최경영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출입 기자들과의 아침마다 하는 약식 기자회견 이거를 지금 중단했는데 신년 기자회견은 얼마 안 남을 것 같습니다만 한 달 후의 신년 기자회견은 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당연히 하겠죠.
▷ 최경영 : 당연히 할 것이다.
▶ 박지원 : 연두교서도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연두교서 제도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신년 연두회견을 통해서 신년에 어떻게 국정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거예요. 지금 7개월째 집권해 가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받는 게 뭡니까? 내가 대통령 5년을 어떠한 나라를 만들겠다 이 비전 제시를 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암울한 거예요. 장관도 뭘 하는지 모르는 거예요. 그런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반드시 신년에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는 도어스테핑도 했으면 좋겠는데 안 하신다고 하니까 대통령이 안 하면 그만이죠, 뭐.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도어스테핑이랄지 이런 거는 중단했습니다만 관저 정치라고 해서 아마도 당권 주자가 될 만한 분들을 이렇게 한두 분씩 그리고 언론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을 만나요.
▶ 박지원 : 관저 정치는 역대 어떤 대통령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기 식구들끼리 또는 야당 대표랑 또는 시민사회단체, 사회 원로들을 많이 만나는 겁니다.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은 김수환 추기경님, 강원영 목사님, KBS 박권상 사장님 이 세 분을 가장 많이 만났습니다.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거예요.
▷ 최경영 : 아, 그랬군요.
▶ 박지원 : 그래서 여러 가지 의견을 들으시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하늘이다. 이런 생각으로 정치를 하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윤핵관이 먼저다. 먼저 만나더라고요. 그리고 김기현 의원, 뭐 주호영 원내대표 다 만나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필요에 의거해서 논의를 했는데 밖에 나와서 다 까발리는 거예요.
▷ 최경영 : 의원들이?
▶ 박지원 : 네, 만난 사람들이 뭐 정치적 술수로 까발리는지 그것도 있겠죠, 정치라고 하는 것.
▷ 최경영 : 본인의 입지라고 하는 것?
▶ 박지원 : 본인 입지를. 내가 대통령한테 갔다 왔다 이걸 자랑해서 해 버리면 안 가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예요?
▷ 최경영 : 당권 주자들.
▶ 박지원 : 당권 주자들은 또 하나씩 불려갈지 몰라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3가지를 하면 굉장히 지지도가 올라갈 거다.
▷ 최경영 : 뭐요?
▶ 박지원 : 두 번째 관저 포옹은 이재명 대표하고 해라. 그러면 협치가 시작되는 거예요. 도어스테핑 하는 MBC 기자의 등을 두들기면서 “잘하자.” 그런 모습이 TV에 나가면 “아, 진짜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구나.” 이렇게 말씀하실 거고.
▷ 최경영 : 계란말이와 김치찌개 같은 거.
▶ 박지원 : 10.29 이태원 참사 해결을 위해서 이상민 장관을 해임하고 그 유족들을 한번 만나시면 엄청나게 가졌던 국민들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봄에 눈 녹듯 녹아버릴 거예요. 그리고 지지도가 확 올라갈 거예요.
▷ 최경영 :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 박지원 : 그렇게 그런 정치를 해야 돼요. 감동의 정치를 해야 돼요. 지금 3가지만 하면 경제도 외교도 대북 문제도 여야가 맞대고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공감의 장이 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말씀드려요. 3가지 하시라고 그러세요. 이런 걸 가르쳐줘도 못 하는 거예요.
▷ 최경영 : 지금 말씀을 하셨으니까 뭐. 제가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고요. 한동훈 장관이랄지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만났다 이런 것들이 어떤 윤심을 전하는 그래서 국민의힘의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당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박지원 : 당연히 미치죠. 윤핵관들을 불러서 다 얘기하니까 전당대회 시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2말 3초 이렇게 나오고 어떤 경우에도 관저 정치의 제1호 산물은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 되는 것은 막아라예요. 안 된다예요.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그런 사인입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기현 의원도 이제 만나기는 했는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번째 관저를 갔다 왔는데 그 말씀이 주호영 원내대표가 아주 신중하신 분이거든요. 지금 당대표로 나온 사람들 성에 차지 않는다. 당원의 성이 차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시 한동훈 얘기가 나오니까 저도 한동훈은 이번에 대표를 나오지 않고 내년 총선에, 내후년 총선에 나올 것이다 그랬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 최경영 : 아,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 박지원 :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인가. 또 이렇게 한번 띄워서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웠을 때 국민 반응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봤습니다.
▷ 최경영 : 차기 당대표가 한동훈이 될 가능성도 있다? 나올 가능성도 있다?
▶ 박지원 : 아니, 그러니까 주호영 원내대표가 성에 차지 않는다.
▷ 최경영 : 그 발언의 의미는.
▶ 박지원 : 이 의미는 한동훈을 윤심에 두고 있지 않냐. 또 그것을 한번 띄워서 여론을 들어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의심합니다.
▷ 최경영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당시 서훈 실장으로부터 어떤 삭제 지시 없었어
- 서훈, 역대 정권서 가장 해박한 대북문제 전문가
- 尹정권, 정치 보복하고 있어…'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으로 향해
-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까진 안 갈 것
- 검찰, 아직 연락 없어...연락 있으면 가서 사실대로 얘기할 것
- 尹 신년 기자회견 당연히 해야...도어스테핑도 해야
- 尹 관저정치 1호 산물은 '유승민 대표' 막으라는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2월 5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시즌2.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날씨가 엄청나게 춥습니다. 오늘 출근하시면서 따뜻하게 입고 나오시더라고요.
▷ 최경영 : 네, 네. 춥네요. 추운데 정국도 좀 냉랭합니다.
▶ 박지원 : 저도 춥습니다.
▷ 최경영 : 곧 더 추워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 그 분위기가 그제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 한 10시간 만에 구속됐는데 법원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 뭐 법원,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순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한 특사로서 서훈 전 실장과 함께 그때부터 일했습니다. 북한을 접촉하고 제가 김대중 대통령께 서훈 당시 단장이었습니다. “단장은 국보입니다. 그렇게 남북 관계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과 경험과 판단을 가지고 있는 분이 없습니다.”라고 해서 김대중 대통령도 국보급이라고 해서 당시 국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도 대북 접촉을 할 때는 서훈 전 실장 같은 전문가를 앞세울 수는 없지만 뒤에서 자문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한 자산입니다. 미국 정보기관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북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분단국가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문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고 잘못됐다 이런 생각하면서 이러한 인적 자산이 정치인도 아니고 전문가인데 구속이 된 것은 저는 참 이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시는 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SNS 입장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요, 그렇죠?
▶ 박지원 : 사실은 제가 먼저 SNS에 글을 올렸고 몇 언론에서 보도를 했더라고요.
▷ 최경영 : 아, 그러셨어요?
▶ 박지원 :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셔서 견해가 같구나 이렇게 느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과민하게 반응한 거고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문 전 대통령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 이게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의 이야기인데요.
▶ 박지원 : 글쎄요. 뭐 국민의힘의 반응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제가 논할 가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렇지 문재인 대통령이 피하려고 하면 “내가 승인했다.” 이런 말씀하셨겠어요?
▷ 최경영 : “최종 승인은 내가 했다.”
▶ 박지원 : 네, 그렇죠. 그것은 내 책임이다. 내 통치 행위라고 하는 말씀을 하신 것 아니겠어요? 물론 지금 현재 이 정권의 칼날이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할 수 있을까. 그것은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 최경영 :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다.
▶ 박지원 : 그렇죠. 총체적으로 야당 탄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서는 결국은 검찰이 최종 승인권자라고 스스로 이야기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뭔가 조사도 하고 수사도 하고 뭔가 법적인 조치를 취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칼날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겠지만 지금 현재 서훈 전 실장을 구속한 것은 최종 책임자라는, 판단자라는 그런 문구가 들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까지는 향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국민 정서도 있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있기 때문에 하지 못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구속영장이 발부가 됐단 말이죠. 뭐 증거 인멸의 우려 이런 이야기가 통상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정보 삭제된 그 부분이, 가장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정보가 삭제됐다. 그게 자진 월북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정보들이 삭제됐다 뭐 이런 거 아니에요, 지금?
▶ 박지원 : 제가 또 그러한 걸 답변하면 검찰에서는 기자회견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 최경영 : 그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 박지원 : 그런 건데 지금 저도 이런 답변을 하면 박지원은 KBS <최강시사>에 출연해서 증거 인멸을 기도했다 이렇게 나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방어권 차원에서 얘기하는데 서훈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고 삭제 지시도 없었다. 저 자신도 없었다.
▷ 최경영 : 당시 국정원장이셨고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제가 관계장관회의나 NSC 모든 회의에 참석했지만 그런 지시는 없었다는 것을 저는 분명히 밝히고 검찰에 나가서도 진술할 것입니다.
▷ 최경영 : 검찰에 나가서도 진술할 것이다.
▶ 박지원 : 그렇죠. 없는 것을 없다고 해야죠. 사실대로 해야죠.
▷ 최경영 : 지금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23일 새벽 1시에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 새벽 1시에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는데...
▶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제가 참석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서훈 전 실장이 “자진 월북과 배치되는 자료는 삭제하라.”
▶ 박지원 : 그런 말씀 전혀 없었어요.
▷ 최경영 : 아, 그렇군요.
▶ 박지원 : 그런 말이 있었으면 저도 삭제 지시했겠죠.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보도 자료에 의거하면 국방부는 3시에 돌아가서 했고.
▷ 최경영 : 새벽 3시에?
▶ 박지원 : 네, 국정원은 그다음 날 24일 아침 10시 전후에 저는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런 지시가 있었다. 그러면 그 SI 첩보를 말이죠. 어떻게 월북이라는 그러한 관계 부분만 삭제시킬 수가 있어요?
▷ 최경영 : 일부만.
▶ 박지원 : 그렇죠. 일부만 어떻게 삭제를 지시해요?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생산 부서는 국방부입니다.
▷ 최경영 : 생산 부서는 국방부.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공유 부서가 국정원이고 안보실이고 미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수백 명이 그걸 봤는데 어떻게 삭제 지시를 합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지난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 박지원 : 과거의 국정원에서 그러한 삭제 지시를 하고 그러한 못된 정치 사찰에서 공작할 때는 처음부터 멍텅구리 PC라는 소위 자기들만, 관계자들만 취급하는 PC를 구입해서 자기들끼리 논의하고 그 PC 자체를 없애버립니다. 국정원의 시스템은 어떠한 직원이 지금 현재도 어떤 PC를 쓰더라도 메인 서버에 올라가게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러겠죠.
▶ 박지원 : 그리고 그건 지울 수가 없습니다. 또 원장이 삭제 지시를 했다고 하면 삭제 지시했다는 지시도 올라가고 삭제한 것도 올라가고. 그 원본이 남아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그 기록도 다 올라가고. 삭제 지시했다는 그 기록도 그냥 메인 서버에 계속 올라간다.
▶ 박지원 : 그렇죠. 메인 서버에 다 들어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역대 정권들이 하던 식으로 멍텅구리 PC를 가지고 삭제 지시를 했다 또 첩보를 취급했다 하면 성립이 돼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문재인 국정원에서는 멍텅구리 PC를 사용한 적도 없고 제가 그러한 잘못을 완전히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했는데 누가 그 짓을 해요. 지금 현재 우리 국정원 직원들도 어떠한 지시를 해도 그러한 것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럼 제가 일단 검찰의 주장을 믿고 다시 한번 여쭤볼게요. 국정원은 삭제 지시를 안 했다고 지금 전 국정원장께서 말씀하셨고 국방부는 생산했던 곳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치고 그럼 청와대 안보실만 삭제했을 가능성은 있습니까?
▶ 박지원 : 그것은 모르죠.
▷ 최경영 : 아, 그건 모른다?
▶ 박지원 : 네, 저는 모르죠. 국방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해경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문제는 NSC 또는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방부 장관, 해경청장, 해수부 장관이 보고할 때 들었을 뿐이지 그러한 일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정원은 대북 및 해외 정보를, 첩보를 수집해서 분석해서 대통령께 보고하고 정책 부서인 외교부나 국방부나 통일부 등에 지원하는 업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검찰에서 생각하는 국정원을 그런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 이거죠. 그리고 모든 것이 다 기록되고 있어요.
▷ 최경영 : 다음 수순으로 검찰은 지금 박지원 전 원장님을 소환한다, 소환 검토한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혹시 연락은 아직 못 받으셨어요?
▶ 박지원 : 연락 없습니다. 연락 있으면 가야죠. 가서 사실대로 얘기해야 되는 거예요. 언론에서는 초읽기라고 하는데 지금 몇 초가 지났는데 아직 연락 없네요.
▷ 최경영 : 몇 초가 지났는데 몇 번 지났는데 지금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정치 보복이라고 보십니까, 이건? 큰 그림, 큰 맥락에서는?
▶ 박지원 : 저는 정치 보복이라고 보죠, 네. 그렇죠. 그러니까 모든 것을 윤석열 정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책임, 이재명 비리, 이런 것으로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이라고 봐야죠. 그리고 더욱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해서 접촉하는 이러한 일은 일종의 대통령의 통치 행위입니다. 그러나 법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일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러한 것을 조사하고 처벌한다고 하면 누가 앞으로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나서겠습니까?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KEDO에서 파견 나가서 김영삼 정권 때부터 북한에서 몇 년간 근무했습니다. 그 후 역대 정권에서 가장 해박하게 대북 문제를 취급해 온 남북 관계 접촉의 그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습니다. 전문가입니다. 실무자입니다. 경험자입니다. 정책 판단가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인적 사항을 그분만큼 파악하고 있는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하겠다고 지금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언젠가 할 때 저는 서훈 전 원장 같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고 미국의 정보기관도 나아가서는 북한에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이 전문가를 특히 분단국가에서 싹을 잘라 버린다? 이건 중요한 인적 자원의 파괴로 결국 국익에 반하는 일이다 그렇게 봅니다. 서훈은 국정원장 등을 했지만 정치인이 아닙니다. 굉장히 실무적 접근을 하시는 분이에요.
▷ 최경영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출입 기자들과의 아침마다 하는 약식 기자회견 이거를 지금 중단했는데 신년 기자회견은 얼마 안 남을 것 같습니다만 한 달 후의 신년 기자회견은 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당연히 하겠죠.
▷ 최경영 : 당연히 할 것이다.
▶ 박지원 : 연두교서도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연두교서 제도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신년 연두회견을 통해서 신년에 어떻게 국정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거예요. 지금 7개월째 집권해 가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받는 게 뭡니까? 내가 대통령 5년을 어떠한 나라를 만들겠다 이 비전 제시를 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암울한 거예요. 장관도 뭘 하는지 모르는 거예요. 그런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반드시 신년에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는 도어스테핑도 했으면 좋겠는데 안 하신다고 하니까 대통령이 안 하면 그만이죠, 뭐.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도어스테핑이랄지 이런 거는 중단했습니다만 관저 정치라고 해서 아마도 당권 주자가 될 만한 분들을 이렇게 한두 분씩 그리고 언론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을 만나요.
▶ 박지원 : 관저 정치는 역대 어떤 대통령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기 식구들끼리 또는 야당 대표랑 또는 시민사회단체, 사회 원로들을 많이 만나는 겁니다.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은 김수환 추기경님, 강원영 목사님, KBS 박권상 사장님 이 세 분을 가장 많이 만났습니다.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거예요.
▷ 최경영 : 아, 그랬군요.
▶ 박지원 : 그래서 여러 가지 의견을 들으시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하늘이다. 이런 생각으로 정치를 하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윤핵관이 먼저다. 먼저 만나더라고요. 그리고 김기현 의원, 뭐 주호영 원내대표 다 만나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필요에 의거해서 논의를 했는데 밖에 나와서 다 까발리는 거예요.
▷ 최경영 : 의원들이?
▶ 박지원 : 네, 만난 사람들이 뭐 정치적 술수로 까발리는지 그것도 있겠죠, 정치라고 하는 것.
▷ 최경영 : 본인의 입지라고 하는 것?
▶ 박지원 : 본인 입지를. 내가 대통령한테 갔다 왔다 이걸 자랑해서 해 버리면 안 가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예요?
▷ 최경영 : 당권 주자들.
▶ 박지원 : 당권 주자들은 또 하나씩 불려갈지 몰라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3가지를 하면 굉장히 지지도가 올라갈 거다.
▷ 최경영 : 뭐요?
▶ 박지원 : 두 번째 관저 포옹은 이재명 대표하고 해라. 그러면 협치가 시작되는 거예요. 도어스테핑 하는 MBC 기자의 등을 두들기면서 “잘하자.” 그런 모습이 TV에 나가면 “아, 진짜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구나.” 이렇게 말씀하실 거고.
▷ 최경영 : 계란말이와 김치찌개 같은 거.
▶ 박지원 : 10.29 이태원 참사 해결을 위해서 이상민 장관을 해임하고 그 유족들을 한번 만나시면 엄청나게 가졌던 국민들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봄에 눈 녹듯 녹아버릴 거예요. 그리고 지지도가 확 올라갈 거예요.
▷ 최경영 :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 박지원 : 그렇게 그런 정치를 해야 돼요. 감동의 정치를 해야 돼요. 지금 3가지만 하면 경제도 외교도 대북 문제도 여야가 맞대고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공감의 장이 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말씀드려요. 3가지 하시라고 그러세요. 이런 걸 가르쳐줘도 못 하는 거예요.
▷ 최경영 : 지금 말씀을 하셨으니까 뭐. 제가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고요. 한동훈 장관이랄지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만났다 이런 것들이 어떤 윤심을 전하는 그래서 국민의힘의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당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박지원 : 당연히 미치죠. 윤핵관들을 불러서 다 얘기하니까 전당대회 시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2말 3초 이렇게 나오고 어떤 경우에도 관저 정치의 제1호 산물은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 되는 것은 막아라예요. 안 된다예요.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그런 사인입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기현 의원도 이제 만나기는 했는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번째 관저를 갔다 왔는데 그 말씀이 주호영 원내대표가 아주 신중하신 분이거든요. 지금 당대표로 나온 사람들 성에 차지 않는다. 당원의 성이 차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시 한동훈 얘기가 나오니까 저도 한동훈은 이번에 대표를 나오지 않고 내년 총선에, 내후년 총선에 나올 것이다 그랬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 최경영 : 아,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 박지원 :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인가. 또 이렇게 한번 띄워서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웠을 때 국민 반응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봤습니다.
▷ 최경영 : 차기 당대표가 한동훈이 될 가능성도 있다? 나올 가능성도 있다?
▶ 박지원 : 아니, 그러니까 주호영 원내대표가 성에 차지 않는다.
▷ 최경영 : 그 발언의 의미는.
▶ 박지원 : 이 의미는 한동훈을 윤심에 두고 있지 않냐. 또 그것을 한번 띄워서 여론을 들어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의심합니다.
▷ 최경영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강시사] 박지원 “주호영 ‘당권주자’ 발언, 尹心 한동훈에 있다는 것 띄워 여론 보려는 것”
-
- 입력 2022-12-05 10:23:41

- 서훈 구속, 중요 인적자원의 파괴로 국익에 반하는 일…어떤 의미에선 북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
- 당시 서훈 실장으로부터 어떤 삭제 지시 없었어
- 서훈, 역대 정권서 가장 해박한 대북문제 전문가
- 尹정권, 정치 보복하고 있어…'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으로 향해
-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까진 안 갈 것
- 검찰, 아직 연락 없어...연락 있으면 가서 사실대로 얘기할 것
- 尹 신년 기자회견 당연히 해야...도어스테핑도 해야
- 尹 관저정치 1호 산물은 '유승민 대표' 막으라는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2월 5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시즌2.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날씨가 엄청나게 춥습니다. 오늘 출근하시면서 따뜻하게 입고 나오시더라고요.
▷ 최경영 : 네, 네. 춥네요. 추운데 정국도 좀 냉랭합니다.
▶ 박지원 : 저도 춥습니다.
▷ 최경영 : 곧 더 추워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 그 분위기가 그제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 한 10시간 만에 구속됐는데 법원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 뭐 법원,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순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한 특사로서 서훈 전 실장과 함께 그때부터 일했습니다. 북한을 접촉하고 제가 김대중 대통령께 서훈 당시 단장이었습니다. “단장은 국보입니다. 그렇게 남북 관계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과 경험과 판단을 가지고 있는 분이 없습니다.”라고 해서 김대중 대통령도 국보급이라고 해서 당시 국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도 대북 접촉을 할 때는 서훈 전 실장 같은 전문가를 앞세울 수는 없지만 뒤에서 자문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한 자산입니다. 미국 정보기관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북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분단국가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문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고 잘못됐다 이런 생각하면서 이러한 인적 자산이 정치인도 아니고 전문가인데 구속이 된 것은 저는 참 이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시는 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SNS 입장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요, 그렇죠?
▶ 박지원 : 사실은 제가 먼저 SNS에 글을 올렸고 몇 언론에서 보도를 했더라고요.
▷ 최경영 : 아, 그러셨어요?
▶ 박지원 :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셔서 견해가 같구나 이렇게 느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과민하게 반응한 거고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문 전 대통령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 이게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의 이야기인데요.
▶ 박지원 : 글쎄요. 뭐 국민의힘의 반응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제가 논할 가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렇지 문재인 대통령이 피하려고 하면 “내가 승인했다.” 이런 말씀하셨겠어요?
▷ 최경영 : “최종 승인은 내가 했다.”
▶ 박지원 : 네, 그렇죠. 그것은 내 책임이다. 내 통치 행위라고 하는 말씀을 하신 것 아니겠어요? 물론 지금 현재 이 정권의 칼날이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할 수 있을까. 그것은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 최경영 :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다.
▶ 박지원 : 그렇죠. 총체적으로 야당 탄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서는 결국은 검찰이 최종 승인권자라고 스스로 이야기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뭔가 조사도 하고 수사도 하고 뭔가 법적인 조치를 취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칼날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겠지만 지금 현재 서훈 전 실장을 구속한 것은 최종 책임자라는, 판단자라는 그런 문구가 들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까지는 향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국민 정서도 있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있기 때문에 하지 못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구속영장이 발부가 됐단 말이죠. 뭐 증거 인멸의 우려 이런 이야기가 통상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정보 삭제된 그 부분이, 가장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정보가 삭제됐다. 그게 자진 월북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정보들이 삭제됐다 뭐 이런 거 아니에요, 지금?
▶ 박지원 : 제가 또 그러한 걸 답변하면 검찰에서는 기자회견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 최경영 : 그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 박지원 : 그런 건데 지금 저도 이런 답변을 하면 박지원은 KBS <최강시사>에 출연해서 증거 인멸을 기도했다 이렇게 나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방어권 차원에서 얘기하는데 서훈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고 삭제 지시도 없었다. 저 자신도 없었다.
▷ 최경영 : 당시 국정원장이셨고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제가 관계장관회의나 NSC 모든 회의에 참석했지만 그런 지시는 없었다는 것을 저는 분명히 밝히고 검찰에 나가서도 진술할 것입니다.
▷ 최경영 : 검찰에 나가서도 진술할 것이다.
▶ 박지원 : 그렇죠. 없는 것을 없다고 해야죠. 사실대로 해야죠.
▷ 최경영 : 지금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23일 새벽 1시에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 새벽 1시에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는데...
▶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제가 참석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서훈 전 실장이 “자진 월북과 배치되는 자료는 삭제하라.”
▶ 박지원 : 그런 말씀 전혀 없었어요.
▷ 최경영 : 아, 그렇군요.
▶ 박지원 : 그런 말이 있었으면 저도 삭제 지시했겠죠.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보도 자료에 의거하면 국방부는 3시에 돌아가서 했고.
▷ 최경영 : 새벽 3시에?
▶ 박지원 : 네, 국정원은 그다음 날 24일 아침 10시 전후에 저는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런 지시가 있었다. 그러면 그 SI 첩보를 말이죠. 어떻게 월북이라는 그러한 관계 부분만 삭제시킬 수가 있어요?
▷ 최경영 : 일부만.
▶ 박지원 : 그렇죠. 일부만 어떻게 삭제를 지시해요?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생산 부서는 국방부입니다.
▷ 최경영 : 생산 부서는 국방부.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공유 부서가 국정원이고 안보실이고 미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수백 명이 그걸 봤는데 어떻게 삭제 지시를 합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지난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 박지원 : 과거의 국정원에서 그러한 삭제 지시를 하고 그러한 못된 정치 사찰에서 공작할 때는 처음부터 멍텅구리 PC라는 소위 자기들만, 관계자들만 취급하는 PC를 구입해서 자기들끼리 논의하고 그 PC 자체를 없애버립니다. 국정원의 시스템은 어떠한 직원이 지금 현재도 어떤 PC를 쓰더라도 메인 서버에 올라가게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러겠죠.
▶ 박지원 : 그리고 그건 지울 수가 없습니다. 또 원장이 삭제 지시를 했다고 하면 삭제 지시했다는 지시도 올라가고 삭제한 것도 올라가고. 그 원본이 남아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그 기록도 다 올라가고. 삭제 지시했다는 그 기록도 그냥 메인 서버에 계속 올라간다.
▶ 박지원 : 그렇죠. 메인 서버에 다 들어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역대 정권들이 하던 식으로 멍텅구리 PC를 가지고 삭제 지시를 했다 또 첩보를 취급했다 하면 성립이 돼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문재인 국정원에서는 멍텅구리 PC를 사용한 적도 없고 제가 그러한 잘못을 완전히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했는데 누가 그 짓을 해요. 지금 현재 우리 국정원 직원들도 어떠한 지시를 해도 그러한 것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럼 제가 일단 검찰의 주장을 믿고 다시 한번 여쭤볼게요. 국정원은 삭제 지시를 안 했다고 지금 전 국정원장께서 말씀하셨고 국방부는 생산했던 곳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치고 그럼 청와대 안보실만 삭제했을 가능성은 있습니까?
▶ 박지원 : 그것은 모르죠.
▷ 최경영 : 아, 그건 모른다?
▶ 박지원 : 네, 저는 모르죠. 국방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해경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문제는 NSC 또는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방부 장관, 해경청장, 해수부 장관이 보고할 때 들었을 뿐이지 그러한 일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정원은 대북 및 해외 정보를, 첩보를 수집해서 분석해서 대통령께 보고하고 정책 부서인 외교부나 국방부나 통일부 등에 지원하는 업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검찰에서 생각하는 국정원을 그런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 이거죠. 그리고 모든 것이 다 기록되고 있어요.
▷ 최경영 : 다음 수순으로 검찰은 지금 박지원 전 원장님을 소환한다, 소환 검토한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혹시 연락은 아직 못 받으셨어요?
▶ 박지원 : 연락 없습니다. 연락 있으면 가야죠. 가서 사실대로 얘기해야 되는 거예요. 언론에서는 초읽기라고 하는데 지금 몇 초가 지났는데 아직 연락 없네요.
▷ 최경영 : 몇 초가 지났는데 몇 번 지났는데 지금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정치 보복이라고 보십니까, 이건? 큰 그림, 큰 맥락에서는?
▶ 박지원 : 저는 정치 보복이라고 보죠, 네. 그렇죠. 그러니까 모든 것을 윤석열 정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책임, 이재명 비리, 이런 것으로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이라고 봐야죠. 그리고 더욱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해서 접촉하는 이러한 일은 일종의 대통령의 통치 행위입니다. 그러나 법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일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러한 것을 조사하고 처벌한다고 하면 누가 앞으로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나서겠습니까?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KEDO에서 파견 나가서 김영삼 정권 때부터 북한에서 몇 년간 근무했습니다. 그 후 역대 정권에서 가장 해박하게 대북 문제를 취급해 온 남북 관계 접촉의 그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습니다. 전문가입니다. 실무자입니다. 경험자입니다. 정책 판단가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인적 사항을 그분만큼 파악하고 있는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하겠다고 지금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언젠가 할 때 저는 서훈 전 원장 같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고 미국의 정보기관도 나아가서는 북한에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이 전문가를 특히 분단국가에서 싹을 잘라 버린다? 이건 중요한 인적 자원의 파괴로 결국 국익에 반하는 일이다 그렇게 봅니다. 서훈은 국정원장 등을 했지만 정치인이 아닙니다. 굉장히 실무적 접근을 하시는 분이에요.
▷ 최경영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출입 기자들과의 아침마다 하는 약식 기자회견 이거를 지금 중단했는데 신년 기자회견은 얼마 안 남을 것 같습니다만 한 달 후의 신년 기자회견은 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당연히 하겠죠.
▷ 최경영 : 당연히 할 것이다.
▶ 박지원 : 연두교서도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연두교서 제도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신년 연두회견을 통해서 신년에 어떻게 국정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거예요. 지금 7개월째 집권해 가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받는 게 뭡니까? 내가 대통령 5년을 어떠한 나라를 만들겠다 이 비전 제시를 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암울한 거예요. 장관도 뭘 하는지 모르는 거예요. 그런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반드시 신년에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는 도어스테핑도 했으면 좋겠는데 안 하신다고 하니까 대통령이 안 하면 그만이죠, 뭐.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도어스테핑이랄지 이런 거는 중단했습니다만 관저 정치라고 해서 아마도 당권 주자가 될 만한 분들을 이렇게 한두 분씩 그리고 언론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을 만나요.
▶ 박지원 : 관저 정치는 역대 어떤 대통령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기 식구들끼리 또는 야당 대표랑 또는 시민사회단체, 사회 원로들을 많이 만나는 겁니다.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은 김수환 추기경님, 강원영 목사님, KBS 박권상 사장님 이 세 분을 가장 많이 만났습니다.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거예요.
▷ 최경영 : 아, 그랬군요.
▶ 박지원 : 그래서 여러 가지 의견을 들으시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하늘이다. 이런 생각으로 정치를 하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윤핵관이 먼저다. 먼저 만나더라고요. 그리고 김기현 의원, 뭐 주호영 원내대표 다 만나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필요에 의거해서 논의를 했는데 밖에 나와서 다 까발리는 거예요.
▷ 최경영 : 의원들이?
▶ 박지원 : 네, 만난 사람들이 뭐 정치적 술수로 까발리는지 그것도 있겠죠, 정치라고 하는 것.
▷ 최경영 : 본인의 입지라고 하는 것?
▶ 박지원 : 본인 입지를. 내가 대통령한테 갔다 왔다 이걸 자랑해서 해 버리면 안 가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예요?
▷ 최경영 : 당권 주자들.
▶ 박지원 : 당권 주자들은 또 하나씩 불려갈지 몰라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3가지를 하면 굉장히 지지도가 올라갈 거다.
▷ 최경영 : 뭐요?
▶ 박지원 : 두 번째 관저 포옹은 이재명 대표하고 해라. 그러면 협치가 시작되는 거예요. 도어스테핑 하는 MBC 기자의 등을 두들기면서 “잘하자.” 그런 모습이 TV에 나가면 “아, 진짜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구나.” 이렇게 말씀하실 거고.
▷ 최경영 : 계란말이와 김치찌개 같은 거.
▶ 박지원 : 10.29 이태원 참사 해결을 위해서 이상민 장관을 해임하고 그 유족들을 한번 만나시면 엄청나게 가졌던 국민들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봄에 눈 녹듯 녹아버릴 거예요. 그리고 지지도가 확 올라갈 거예요.
▷ 최경영 :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 박지원 : 그렇게 그런 정치를 해야 돼요. 감동의 정치를 해야 돼요. 지금 3가지만 하면 경제도 외교도 대북 문제도 여야가 맞대고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공감의 장이 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말씀드려요. 3가지 하시라고 그러세요. 이런 걸 가르쳐줘도 못 하는 거예요.
▷ 최경영 : 지금 말씀을 하셨으니까 뭐. 제가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고요. 한동훈 장관이랄지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만났다 이런 것들이 어떤 윤심을 전하는 그래서 국민의힘의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당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박지원 : 당연히 미치죠. 윤핵관들을 불러서 다 얘기하니까 전당대회 시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2말 3초 이렇게 나오고 어떤 경우에도 관저 정치의 제1호 산물은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 되는 것은 막아라예요. 안 된다예요.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그런 사인입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기현 의원도 이제 만나기는 했는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번째 관저를 갔다 왔는데 그 말씀이 주호영 원내대표가 아주 신중하신 분이거든요. 지금 당대표로 나온 사람들 성에 차지 않는다. 당원의 성이 차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시 한동훈 얘기가 나오니까 저도 한동훈은 이번에 대표를 나오지 않고 내년 총선에, 내후년 총선에 나올 것이다 그랬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 최경영 : 아,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 박지원 :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인가. 또 이렇게 한번 띄워서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웠을 때 국민 반응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봤습니다.
▷ 최경영 : 차기 당대표가 한동훈이 될 가능성도 있다? 나올 가능성도 있다?
▶ 박지원 : 아니, 그러니까 주호영 원내대표가 성에 차지 않는다.
▷ 최경영 : 그 발언의 의미는.
▶ 박지원 : 이 의미는 한동훈을 윤심에 두고 있지 않냐. 또 그것을 한번 띄워서 여론을 들어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의심합니다.
▷ 최경영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당시 서훈 실장으로부터 어떤 삭제 지시 없었어
- 서훈, 역대 정권서 가장 해박한 대북문제 전문가
- 尹정권, 정치 보복하고 있어…'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으로 향해
-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까진 안 갈 것
- 검찰, 아직 연락 없어...연락 있으면 가서 사실대로 얘기할 것
- 尹 신년 기자회견 당연히 해야...도어스테핑도 해야
- 尹 관저정치 1호 산물은 '유승민 대표' 막으라는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2월 5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시즌2.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날씨가 엄청나게 춥습니다. 오늘 출근하시면서 따뜻하게 입고 나오시더라고요.
▷ 최경영 : 네, 네. 춥네요. 추운데 정국도 좀 냉랭합니다.
▶ 박지원 : 저도 춥습니다.
▷ 최경영 : 곧 더 추워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 그 분위기가 그제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 한 10시간 만에 구속됐는데 법원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 뭐 법원,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순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한 특사로서 서훈 전 실장과 함께 그때부터 일했습니다. 북한을 접촉하고 제가 김대중 대통령께 서훈 당시 단장이었습니다. “단장은 국보입니다. 그렇게 남북 관계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과 경험과 판단을 가지고 있는 분이 없습니다.”라고 해서 김대중 대통령도 국보급이라고 해서 당시 국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도 대북 접촉을 할 때는 서훈 전 실장 같은 전문가를 앞세울 수는 없지만 뒤에서 자문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한 자산입니다. 미국 정보기관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북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분단국가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문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고 잘못됐다 이런 생각하면서 이러한 인적 자산이 정치인도 아니고 전문가인데 구속이 된 것은 저는 참 이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시는 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SNS 입장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요, 그렇죠?
▶ 박지원 : 사실은 제가 먼저 SNS에 글을 올렸고 몇 언론에서 보도를 했더라고요.
▷ 최경영 : 아, 그러셨어요?
▶ 박지원 :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셔서 견해가 같구나 이렇게 느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과민하게 반응한 거고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문 전 대통령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 이게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의 이야기인데요.
▶ 박지원 : 글쎄요. 뭐 국민의힘의 반응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제가 논할 가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렇지 문재인 대통령이 피하려고 하면 “내가 승인했다.” 이런 말씀하셨겠어요?
▷ 최경영 : “최종 승인은 내가 했다.”
▶ 박지원 : 네, 그렇죠. 그것은 내 책임이다. 내 통치 행위라고 하는 말씀을 하신 것 아니겠어요? 물론 지금 현재 이 정권의 칼날이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할 수 있을까. 그것은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 최경영 :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다.
▶ 박지원 : 그렇죠. 총체적으로 야당 탄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서는 결국은 검찰이 최종 승인권자라고 스스로 이야기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뭔가 조사도 하고 수사도 하고 뭔가 법적인 조치를 취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칼날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겠지만 지금 현재 서훈 전 실장을 구속한 것은 최종 책임자라는, 판단자라는 그런 문구가 들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까지는 향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국민 정서도 있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있기 때문에 하지 못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구속영장이 발부가 됐단 말이죠. 뭐 증거 인멸의 우려 이런 이야기가 통상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정보 삭제된 그 부분이, 가장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정보가 삭제됐다. 그게 자진 월북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정보들이 삭제됐다 뭐 이런 거 아니에요, 지금?
▶ 박지원 : 제가 또 그러한 걸 답변하면 검찰에서는 기자회견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 최경영 : 그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 박지원 : 그런 건데 지금 저도 이런 답변을 하면 박지원은 KBS <최강시사>에 출연해서 증거 인멸을 기도했다 이렇게 나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방어권 차원에서 얘기하는데 서훈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고 삭제 지시도 없었다. 저 자신도 없었다.
▷ 최경영 : 당시 국정원장이셨고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제가 관계장관회의나 NSC 모든 회의에 참석했지만 그런 지시는 없었다는 것을 저는 분명히 밝히고 검찰에 나가서도 진술할 것입니다.
▷ 최경영 : 검찰에 나가서도 진술할 것이다.
▶ 박지원 : 그렇죠. 없는 것을 없다고 해야죠. 사실대로 해야죠.
▷ 최경영 : 지금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23일 새벽 1시에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 새벽 1시에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는데...
▶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제가 참석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서훈 전 실장이 “자진 월북과 배치되는 자료는 삭제하라.”
▶ 박지원 : 그런 말씀 전혀 없었어요.
▷ 최경영 : 아, 그렇군요.
▶ 박지원 : 그런 말이 있었으면 저도 삭제 지시했겠죠.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보도 자료에 의거하면 국방부는 3시에 돌아가서 했고.
▷ 최경영 : 새벽 3시에?
▶ 박지원 : 네, 국정원은 그다음 날 24일 아침 10시 전후에 저는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런 지시가 있었다. 그러면 그 SI 첩보를 말이죠. 어떻게 월북이라는 그러한 관계 부분만 삭제시킬 수가 있어요?
▷ 최경영 : 일부만.
▶ 박지원 : 그렇죠. 일부만 어떻게 삭제를 지시해요?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생산 부서는 국방부입니다.
▷ 최경영 : 생산 부서는 국방부.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공유 부서가 국정원이고 안보실이고 미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수백 명이 그걸 봤는데 어떻게 삭제 지시를 합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지난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 박지원 : 과거의 국정원에서 그러한 삭제 지시를 하고 그러한 못된 정치 사찰에서 공작할 때는 처음부터 멍텅구리 PC라는 소위 자기들만, 관계자들만 취급하는 PC를 구입해서 자기들끼리 논의하고 그 PC 자체를 없애버립니다. 국정원의 시스템은 어떠한 직원이 지금 현재도 어떤 PC를 쓰더라도 메인 서버에 올라가게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러겠죠.
▶ 박지원 : 그리고 그건 지울 수가 없습니다. 또 원장이 삭제 지시를 했다고 하면 삭제 지시했다는 지시도 올라가고 삭제한 것도 올라가고. 그 원본이 남아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그 기록도 다 올라가고. 삭제 지시했다는 그 기록도 그냥 메인 서버에 계속 올라간다.
▶ 박지원 : 그렇죠. 메인 서버에 다 들어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역대 정권들이 하던 식으로 멍텅구리 PC를 가지고 삭제 지시를 했다 또 첩보를 취급했다 하면 성립이 돼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문재인 국정원에서는 멍텅구리 PC를 사용한 적도 없고 제가 그러한 잘못을 완전히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했는데 누가 그 짓을 해요. 지금 현재 우리 국정원 직원들도 어떠한 지시를 해도 그러한 것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럼 제가 일단 검찰의 주장을 믿고 다시 한번 여쭤볼게요. 국정원은 삭제 지시를 안 했다고 지금 전 국정원장께서 말씀하셨고 국방부는 생산했던 곳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치고 그럼 청와대 안보실만 삭제했을 가능성은 있습니까?
▶ 박지원 : 그것은 모르죠.
▷ 최경영 : 아, 그건 모른다?
▶ 박지원 : 네, 저는 모르죠. 국방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해경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문제는 NSC 또는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방부 장관, 해경청장, 해수부 장관이 보고할 때 들었을 뿐이지 그러한 일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정원은 대북 및 해외 정보를, 첩보를 수집해서 분석해서 대통령께 보고하고 정책 부서인 외교부나 국방부나 통일부 등에 지원하는 업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검찰에서 생각하는 국정원을 그런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 이거죠. 그리고 모든 것이 다 기록되고 있어요.
▷ 최경영 : 다음 수순으로 검찰은 지금 박지원 전 원장님을 소환한다, 소환 검토한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혹시 연락은 아직 못 받으셨어요?
▶ 박지원 : 연락 없습니다. 연락 있으면 가야죠. 가서 사실대로 얘기해야 되는 거예요. 언론에서는 초읽기라고 하는데 지금 몇 초가 지났는데 아직 연락 없네요.
▷ 최경영 : 몇 초가 지났는데 몇 번 지났는데 지금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정치 보복이라고 보십니까, 이건? 큰 그림, 큰 맥락에서는?
▶ 박지원 : 저는 정치 보복이라고 보죠, 네. 그렇죠. 그러니까 모든 것을 윤석열 정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책임, 이재명 비리, 이런 것으로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이라고 봐야죠. 그리고 더욱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해서 접촉하는 이러한 일은 일종의 대통령의 통치 행위입니다. 그러나 법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일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러한 것을 조사하고 처벌한다고 하면 누가 앞으로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나서겠습니까?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KEDO에서 파견 나가서 김영삼 정권 때부터 북한에서 몇 년간 근무했습니다. 그 후 역대 정권에서 가장 해박하게 대북 문제를 취급해 온 남북 관계 접촉의 그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습니다. 전문가입니다. 실무자입니다. 경험자입니다. 정책 판단가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인적 사항을 그분만큼 파악하고 있는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하겠다고 지금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언젠가 할 때 저는 서훈 전 원장 같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고 미국의 정보기관도 나아가서는 북한에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이 전문가를 특히 분단국가에서 싹을 잘라 버린다? 이건 중요한 인적 자원의 파괴로 결국 국익에 반하는 일이다 그렇게 봅니다. 서훈은 국정원장 등을 했지만 정치인이 아닙니다. 굉장히 실무적 접근을 하시는 분이에요.
▷ 최경영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출입 기자들과의 아침마다 하는 약식 기자회견 이거를 지금 중단했는데 신년 기자회견은 얼마 안 남을 것 같습니다만 한 달 후의 신년 기자회견은 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당연히 하겠죠.
▷ 최경영 : 당연히 할 것이다.
▶ 박지원 : 연두교서도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연두교서 제도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신년 연두회견을 통해서 신년에 어떻게 국정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거예요. 지금 7개월째 집권해 가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받는 게 뭡니까? 내가 대통령 5년을 어떠한 나라를 만들겠다 이 비전 제시를 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암울한 거예요. 장관도 뭘 하는지 모르는 거예요. 그런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반드시 신년에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는 도어스테핑도 했으면 좋겠는데 안 하신다고 하니까 대통령이 안 하면 그만이죠, 뭐.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도어스테핑이랄지 이런 거는 중단했습니다만 관저 정치라고 해서 아마도 당권 주자가 될 만한 분들을 이렇게 한두 분씩 그리고 언론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을 만나요.
▶ 박지원 : 관저 정치는 역대 어떤 대통령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기 식구들끼리 또는 야당 대표랑 또는 시민사회단체, 사회 원로들을 많이 만나는 겁니다.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은 김수환 추기경님, 강원영 목사님, KBS 박권상 사장님 이 세 분을 가장 많이 만났습니다.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거예요.
▷ 최경영 : 아, 그랬군요.
▶ 박지원 : 그래서 여러 가지 의견을 들으시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하늘이다. 이런 생각으로 정치를 하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윤핵관이 먼저다. 먼저 만나더라고요. 그리고 김기현 의원, 뭐 주호영 원내대표 다 만나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필요에 의거해서 논의를 했는데 밖에 나와서 다 까발리는 거예요.
▷ 최경영 : 의원들이?
▶ 박지원 : 네, 만난 사람들이 뭐 정치적 술수로 까발리는지 그것도 있겠죠, 정치라고 하는 것.
▷ 최경영 : 본인의 입지라고 하는 것?
▶ 박지원 : 본인 입지를. 내가 대통령한테 갔다 왔다 이걸 자랑해서 해 버리면 안 가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예요?
▷ 최경영 : 당권 주자들.
▶ 박지원 : 당권 주자들은 또 하나씩 불려갈지 몰라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3가지를 하면 굉장히 지지도가 올라갈 거다.
▷ 최경영 : 뭐요?
▶ 박지원 : 두 번째 관저 포옹은 이재명 대표하고 해라. 그러면 협치가 시작되는 거예요. 도어스테핑 하는 MBC 기자의 등을 두들기면서 “잘하자.” 그런 모습이 TV에 나가면 “아, 진짜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구나.” 이렇게 말씀하실 거고.
▷ 최경영 : 계란말이와 김치찌개 같은 거.
▶ 박지원 : 10.29 이태원 참사 해결을 위해서 이상민 장관을 해임하고 그 유족들을 한번 만나시면 엄청나게 가졌던 국민들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봄에 눈 녹듯 녹아버릴 거예요. 그리고 지지도가 확 올라갈 거예요.
▷ 최경영 :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 박지원 : 그렇게 그런 정치를 해야 돼요. 감동의 정치를 해야 돼요. 지금 3가지만 하면 경제도 외교도 대북 문제도 여야가 맞대고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공감의 장이 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말씀드려요. 3가지 하시라고 그러세요. 이런 걸 가르쳐줘도 못 하는 거예요.
▷ 최경영 : 지금 말씀을 하셨으니까 뭐. 제가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고요. 한동훈 장관이랄지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만났다 이런 것들이 어떤 윤심을 전하는 그래서 국민의힘의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당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박지원 : 당연히 미치죠. 윤핵관들을 불러서 다 얘기하니까 전당대회 시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2말 3초 이렇게 나오고 어떤 경우에도 관저 정치의 제1호 산물은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 되는 것은 막아라예요. 안 된다예요.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그런 사인입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기현 의원도 이제 만나기는 했는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번째 관저를 갔다 왔는데 그 말씀이 주호영 원내대표가 아주 신중하신 분이거든요. 지금 당대표로 나온 사람들 성에 차지 않는다. 당원의 성이 차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시 한동훈 얘기가 나오니까 저도 한동훈은 이번에 대표를 나오지 않고 내년 총선에, 내후년 총선에 나올 것이다 그랬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 최경영 : 아,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 박지원 :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인가. 또 이렇게 한번 띄워서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웠을 때 국민 반응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봤습니다.
▷ 최경영 : 차기 당대표가 한동훈이 될 가능성도 있다? 나올 가능성도 있다?
▶ 박지원 : 아니, 그러니까 주호영 원내대표가 성에 차지 않는다.
▷ 최경영 : 그 발언의 의미는.
▶ 박지원 : 이 의미는 한동훈을 윤심에 두고 있지 않냐. 또 그것을 한번 띄워서 여론을 들어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의심합니다.
▷ 최경영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