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일 백신 접종 강조…방역 완화 혼란 이어져

입력 2022.12.05 (10:59) 수정 2022.12.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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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연일 백신 접종을 강조하며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 명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방역 전문가인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지난 3일 한 의학 포럼에서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률 제고와 조기 약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닥터 파우치'로 불리는 그는 "백신 접종과 약물 치료를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를 길들이고 통제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며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적절한 보호가 전염병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주임은 중국이 더는 '감염 제로'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되며 중증이나 유증상자를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전날 논평에서 "주요 집단의 예방 접종을 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광저우, 구이저우, 간쑤 등 3개 지역 관리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내년 1월 말까지 80세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전체 인구의 백신 1차 접종률을 95%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각 지방 정부에 하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년 가까이 감염자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로 코로나' 원칙을 고수해온 중국이 정책의 방향을 틀기 시작한 가운데 전문가들의 관련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샙니다.

다만 지방 정부가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부 정책 방향이 여전히 모순되는 상황에서 일부 도시들은 여전히 통제 정책의 완화를 주저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이 다른 대부분의 나라처럼 모든 통제 수단을 한꺼번에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징후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베이징시의 경우 지난 며칠간 주민들은 혼란과 혼돈을 토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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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10:59:15
    • 수정2022-12-05 11:11:54
    국제
중국이 연일 백신 접종을 강조하며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 명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방역 전문가인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지난 3일 한 의학 포럼에서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률 제고와 조기 약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닥터 파우치'로 불리는 그는 "백신 접종과 약물 치료를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를 길들이고 통제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며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적절한 보호가 전염병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주임은 중국이 더는 '감염 제로'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되며 중증이나 유증상자를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전날 논평에서 "주요 집단의 예방 접종을 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광저우, 구이저우, 간쑤 등 3개 지역 관리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내년 1월 말까지 80세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전체 인구의 백신 1차 접종률을 95%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각 지방 정부에 하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년 가까이 감염자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로 코로나' 원칙을 고수해온 중국이 정책의 방향을 틀기 시작한 가운데 전문가들의 관련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샙니다.

다만 지방 정부가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부 정책 방향이 여전히 모순되는 상황에서 일부 도시들은 여전히 통제 정책의 완화를 주저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이 다른 대부분의 나라처럼 모든 통제 수단을 한꺼번에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징후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베이징시의 경우 지난 며칠간 주민들은 혼란과 혼돈을 토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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