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2일째…공공부문 공사장 스톱·주유소 ‘품절’

입력 2022.12.05 (19:14) 수정 2022.12.0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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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를 맞으면서, 전국에 있는 공사 현장과 주유소에서 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공사장은 공사가 중단되고, 재고가 동나 품절되는 주유소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홍천의 한 공사현장입니다.

한창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부어 건물 틀을 잡아가야 하지만, 레미콘 운반 차량은 보이지 않습니다.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건설비는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괜히 하루 이틀 늦춰지면 저희도 아시다시피 하청업체한테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되고, 또 말씀하신 대로 식대도 지금 지급해야 되는데 그게 문제거든요."]

강원도 내 시멘트 출하량은 평상시의 69% 수준.

현재 강원도 내 레미콘 생산업체의 가동률은 23.5%에 불과합니다.

이로 인해 공사가 멈춘 공공 시설물 현장만 강원도 내 38곳에 이릅니다.

공사에 차질을 빚는 민간부문 현장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물연대 파업의 파장은 주유소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가격 표시란에는 '0원'이라고 적혀 있고, 주유기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품절'이라는 종이가 붙었습니다.

["휘발유 없어요."]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소식에 불안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재고가 바닥났습니다.

[주유소 운영자/음성변조 : "'품절된다', '품절된다'하니까 불안 심리에 와서 이제 막 가득, 가득 안 넣으신 분도 항상 가득가득 다 넣으시니까."]

특히, 화물연대 소속 차에 운송을 맡겨온 정유사 직영 주유소가 비상입니다.

전국 11,000여 개 주유소 가운데 96곳에서 재고량이 소진됐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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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2-05 19: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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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를 맞으면서, 전국에 있는 공사 현장과 주유소에서 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공사장은 공사가 중단되고, 재고가 동나 품절되는 주유소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홍천의 한 공사현장입니다.

한창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부어 건물 틀을 잡아가야 하지만, 레미콘 운반 차량은 보이지 않습니다.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건설비는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괜히 하루 이틀 늦춰지면 저희도 아시다시피 하청업체한테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되고, 또 말씀하신 대로 식대도 지금 지급해야 되는데 그게 문제거든요."]

강원도 내 시멘트 출하량은 평상시의 69% 수준.

현재 강원도 내 레미콘 생산업체의 가동률은 23.5%에 불과합니다.

이로 인해 공사가 멈춘 공공 시설물 현장만 강원도 내 38곳에 이릅니다.

공사에 차질을 빚는 민간부문 현장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물연대 파업의 파장은 주유소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가격 표시란에는 '0원'이라고 적혀 있고, 주유기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품절'이라는 종이가 붙었습니다.

["휘발유 없어요."]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소식에 불안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재고가 바닥났습니다.

[주유소 운영자/음성변조 : "'품절된다', '품절된다'하니까 불안 심리에 와서 이제 막 가득, 가득 안 넣으신 분도 항상 가득가득 다 넣으시니까."]

특히, 화물연대 소속 차에 운송을 맡겨온 정유사 직영 주유소가 비상입니다.

전국 11,000여 개 주유소 가운데 96곳에서 재고량이 소진됐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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