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냉장고’ 포털 쇼핑 사기 주의보

입력 2022.12.06 (19:06) 수정 2022.12.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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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명 포털의 오픈마켓에서, 고가의 전자제품이 특가라는 명목으로 헐값에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소비자들에게 물건값을 계좌로 송금 받아 잠적하는 사기 업체일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A씨는 국내 최대 포털의 오픈마켓에서 정가의 절반도 안되는 김치냉장고를 발견했습니다.

구매 의사를 밝히자 판매자는 재고가 없다며, 별도로 안내한 링크에 들어가 계좌 이체를 해야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현금을 보내고 나서야 사기를 직감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판매자는 잠적한 뒤였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자기들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 거기에는 아직 재고가 남아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가상계좌로 송금을 하면 된다."]

실제 특정 가전제품을 검색하니 시중가 보다 20~30%, 많게는 절반 정도 싼 제품이 노출됩니다.

정말 이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맞는지 판매자가 올려놓은 전화 번호로 연락 해보겠습니다.

["그거 전화가 가짜예요. 누가 그렇게 올려놨는지 몰라"]

문제는 사기 의심 피해가 속출해도 판매자는 쇼핑몰 이름만 바꿔 버젓이 활동한다는 것.

하지만 '통신판매 중개업자'인 포털은, 판매자와 연결만 할 뿐, 제품과 관련된 어떤 보증이나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현행법 상 온라인 거래 사기는 보이스피싱과 달리 계좌 지급정지 조치가 안돼 피해 회복도 어렵습니다.

[박정식/대구 수성경찰서 수사2과장 : "물품 사기는 즉시 지급 정지라든가 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셔서 경찰 수사를 통해서 도움을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전국의 온라인 직거래 사기 피해액은 지난 5년간 4천 7백억 원.

유명 포털을 믿고 물품을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가영 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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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냉장고’ 포털 쇼핑 사기 주의보
    • 입력 2022-12-06 19:06:25
    • 수정2022-12-06 20:08:33
    뉴스7(대구)
[앵커]

최근 유명 포털의 오픈마켓에서, 고가의 전자제품이 특가라는 명목으로 헐값에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소비자들에게 물건값을 계좌로 송금 받아 잠적하는 사기 업체일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A씨는 국내 최대 포털의 오픈마켓에서 정가의 절반도 안되는 김치냉장고를 발견했습니다.

구매 의사를 밝히자 판매자는 재고가 없다며, 별도로 안내한 링크에 들어가 계좌 이체를 해야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현금을 보내고 나서야 사기를 직감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판매자는 잠적한 뒤였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자기들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 거기에는 아직 재고가 남아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가상계좌로 송금을 하면 된다."]

실제 특정 가전제품을 검색하니 시중가 보다 20~30%, 많게는 절반 정도 싼 제품이 노출됩니다.

정말 이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맞는지 판매자가 올려놓은 전화 번호로 연락 해보겠습니다.

["그거 전화가 가짜예요. 누가 그렇게 올려놨는지 몰라"]

문제는 사기 의심 피해가 속출해도 판매자는 쇼핑몰 이름만 바꿔 버젓이 활동한다는 것.

하지만 '통신판매 중개업자'인 포털은, 판매자와 연결만 할 뿐, 제품과 관련된 어떤 보증이나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현행법 상 온라인 거래 사기는 보이스피싱과 달리 계좌 지급정지 조치가 안돼 피해 회복도 어렵습니다.

[박정식/대구 수성경찰서 수사2과장 : "물품 사기는 즉시 지급 정지라든가 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셔서 경찰 수사를 통해서 도움을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전국의 온라인 직거래 사기 피해액은 지난 5년간 4천 7백억 원.

유명 포털을 믿고 물품을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가영 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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