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도 끝까지 ‘대한민국’…“선수들에 감사”

입력 2022.12.06 (21:25) 수정 2022.12.0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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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붉은 악마의 응원이 함께 했기 때문일 텐데요.

마지막 브라질전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패배의 쓴 맛을 본 태극전사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성수 기잡니다.

[리포트]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결전을 앞두고 974경기장 앞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습니다.

["대한민국..!!"]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 다만 승패에 지나친 부담을 갖지 말란 당부부터 전했습니다.

[류수한/한국 축구팬 : "경기 결과를 떠나서 선수들 너무 좋은 모습 여태까지 보여 주셔서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경기장을 노랗게 물들인 브라질 응원단에 수적으로 뒤진 우리 응원단.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한 때 의기소침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경기 내내 태극전사에게 목청껏 응원을 보냈습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백승호가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는 순간, 우리 응원단은 서로에 기운을 북돋아 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브라질에 세 골 차 패배로, 첫 원정 8강은 좌절된 상황.

하지만 우리 응원단은 대표팀에 아쉬움을 표하기보단,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박상욱/한국 축구팬 : "끊김 없이 계속 패스하고 슈팅하고 뛰어주는 바람에 제가 보는 데도 너무 좋았고, 2026년에 8강을 목표로 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지면, 태극전사를 향해 과도한 비판을 쏟아내던 과거와 분명, 달라진 모습입니다.

["졌잘싸..!!"]

[강범대/한국 축구팬 : "(응원 문화가) 달라졌죠. 완전 축제고 다 즐기는 문화이고. 선수들이 이렇게 열심히 뛰어줄 거라고 생각을 끝까지 못했거든요. 16강도 기적을 일으켰고..."]

승리뿐 아니라, 비길 때도 질 때도 한결같이 환호한 붉은 악마, 한층 성숙해진 우리 응원 문화는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수확으로 남게 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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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악마도 끝까지 ‘대한민국’…“선수들에 감사”
    • 입력 2022-12-06 21:25:08
    • 수정2022-12-06 21: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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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붉은 악마의 응원이 함께 했기 때문일 텐데요.

마지막 브라질전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패배의 쓴 맛을 본 태극전사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성수 기잡니다.

[리포트]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결전을 앞두고 974경기장 앞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습니다.

["대한민국..!!"]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 다만 승패에 지나친 부담을 갖지 말란 당부부터 전했습니다.

[류수한/한국 축구팬 : "경기 결과를 떠나서 선수들 너무 좋은 모습 여태까지 보여 주셔서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경기장을 노랗게 물들인 브라질 응원단에 수적으로 뒤진 우리 응원단.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한 때 의기소침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경기 내내 태극전사에게 목청껏 응원을 보냈습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백승호가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는 순간, 우리 응원단은 서로에 기운을 북돋아 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브라질에 세 골 차 패배로, 첫 원정 8강은 좌절된 상황.

하지만 우리 응원단은 대표팀에 아쉬움을 표하기보단,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박상욱/한국 축구팬 : "끊김 없이 계속 패스하고 슈팅하고 뛰어주는 바람에 제가 보는 데도 너무 좋았고, 2026년에 8강을 목표로 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지면, 태극전사를 향해 과도한 비판을 쏟아내던 과거와 분명, 달라진 모습입니다.

["졌잘싸..!!"]

[강범대/한국 축구팬 : "(응원 문화가) 달라졌죠. 완전 축제고 다 즐기는 문화이고. 선수들이 이렇게 열심히 뛰어줄 거라고 생각을 끝까지 못했거든요. 16강도 기적을 일으켰고..."]

승리뿐 아니라, 비길 때도 질 때도 한결같이 환호한 붉은 악마, 한층 성숙해진 우리 응원 문화는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수확으로 남게 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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