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유승민 “MZ·수도권 지지? 그런 당권 후보 나밖에 없어”

입력 2022.12.07 (10:17) 수정 2022.12.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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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표 출마 진지하게 검토 중, 전당대회 날짜와 룰 정해지면 결심 밝힐 것
- 전대 룰 7:3에서 9:1로 변경? 축구하다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 어딨나.. 삼류코미디
- MZ·수도권 지지 대표론? 주호영 대표가 유승민 공개 지지하는 건가
- 윤핵관은 민심 좀 두려워하시라.. 한동훈 장관, 윤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
- 대통령의 경선 개입·공천 개입·선거 개입, 중대한 불법 행위인지 대통령이 잘 알 것
- 당장은 환율·금리·물가 안정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 실물경제위기 내년 본격적
- 저출산·노동개혁 문제 등은 청사진 안 보여.. 김문수 위원장, 나경원 부위원장 청사진 내놔야
-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은 불가피한 조치, 이후에 대화와 협상 필요
- 이상민 장관 대통령이 파면해야, 본인도 결단했어야.. 유가족의 요구 정부가 충분히 들어줘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2월 7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소개가 따로 필요 없는 분인 것 같습니다. 28분밖에 저희가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빨리 소개해 드리고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민 :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엄청 연락이 많이 갔을 텐데 저희를 선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유승민 : 네, 그렇습니다. 아이고 무슨 말씀을요.

▷ 최경영 : 인터뷰를 그동안에 쭉 안 하셨던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 유승민 : 제가 말수가 좀 적은 편이고 꼭 해야 될 이야기가 있으면 소셜 미디어 통해서 했고요. 그동안 뭐 특강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책도 내고 나름 백수가 바빴습니다. 오늘 이렇게 하루 하러 왔잖아요.

▷ 최경영 : 지금 뭐 다 여야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거는 당대표 나오시냐, 안 나오시냐 뭐 이거인 것 같습니다.

▶ 유승민 : 정말 진지하게 검토 중입니다. 제가 고민이 끝나면 출마할 건지 여부에 대해서 분명히 밝힐 때가 올 거고요. 지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데 정말 도전해서 당대표가 돼서 우리 국민의힘, 보수 정당의 변화와 혁신을 꼭 좀 이끌어 달라 이런 주문이 상당히 많았고요. 제가 정치를 23년째 하면서 중요한 선거에 나갈 때마다 늘 제 기준이 내가 이 일을 과연 잘할 수 있느냐. 저는 그런 소명 의식을 갖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도 그런 과정에 있습니다.

▷ 최경영 : 출마 여부를 결정할 그 시기는 어느 때쯤이 될까요?

▶ 유승민 : 일단 전당대회 날짜 정해지고 전당대회 룰이라도 지금 한창 이야기되고 있던데 정해지고 그러면 이제 제 결심 밝혀야죠.

▷ 최경영 : 그렇군요. 전당대회 룰이 정해지면 밝히겠다고 말씀하시는 거는 그러면 이 질문을 바로 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 7:3, 9:1 이야기를 하고 있고 지금 이른바 언론에서 친윤계라고 하는 김정재 의원도 어제 오셔서 이야기 들어보니까 뭐 확장을 이야기하지만 그러면서 또 7:3에서 9:1로 좀 가야 되지 않나 이런 이야기, 좀 약간 어떻게 보면 상호 모순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 유승민 : 9:1 이야기를 하던데 그게 뭐 민심을 확 줄이고 당심을 키우자는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런데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유승민 1명을 어떻게 이겨보겠다고 지금 전대 룰을 7:3을 9:1로 바꾸고 별 이야기 다 나오는데 저는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다. 국민들께서 그렇게 하는 국민의힘을 보면 얼마나 지질하다 이렇게 생각하시겠냐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지금 총선에서, 다음 당대표가 총선 이겨야 되는데 수도권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지금 수도권이 국회 지역구 의석 중의 절반인데 지금 121석 중에 우리가 18석 가지고 있고 나머지 103석을 압도적으로 우리가 뒤지고 있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또 수도권에서 지면 총선 전체가 참패고 그러면 윤석열 정부는 진짜 하고 싶은 개혁, 5년 내내 하지도 못하고 식물 정부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승리가 누가 당대표가 할 수 있느냐. 저는 우리 당원들께서 이 점을 정말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깊이 생각해서 당대표를 선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민심에서 멀어지는 그런 룰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게 국민의힘이 아니고 당원의힘이지 또 무슨 10% 이야기 나오는데 그게 10% 정당이지 그게 국민의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는 좀 냉정하게 정말 봐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9:1은 유승민의 견제용이라고 정의하시는 것 같은데 7:3이라면 7:3의 구도도 약간 좀 불리하지 않습니까?

▶ 유승민 : 7:3 뭐 현행 룰 그대로 가면 충분히 저는 승산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충분하다.

▶ 유승민 : 오늘 또 뭐 아침에도 여론조사 나왔습니다만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고요. 당심에서도 당심이 이제 민심이 시차를 두고 따라오고 있는 중인데 당심에서도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특히 주호영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던데 MZ세대 그다음에 수도권에서 지지를 받아야 된다. 웬일로 주호영 대표께서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시는가 싶어서.

▷ 최경영 : 안 그래도 그...

▶ 유승민 : 아니, 그런 당권 후보가 지금 저밖에 더 있습니까? 제가 늘 중도층, 수도권, 젊은 층. ‘중수층’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거기에서 지금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니까요. 당원들께서 그런 점을 저는 고려하실 거라고 봅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신 게 경제 보수층이면서도 젊고 그리고 대부분 서울 사람이다, 복지에 전향적이고. 뭐 이런 말씀이시죠? 지지층이 그렇다는 분석은 지금 좀 나오고 있습니다.

▶ 유승민 : 저는 지지층이, 제 지지층은 주로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제가 각종 여론조사가 수없이 많은데 쭉 보면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혹시 90:10이나 심지어 100%, 당원 100%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된다면 국민들에게 어떤 시그널을 줄 거라고 생각하세요?

▶ 유승민 : 그건 일단 우리 당 자체가 민심으로부터 자꾸 멀어지는 그런 짓들이죠. 그래서 제가 이게 삼류 코미디라고 이야기하는 게 국민들께서 아니, 민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전당대회 당대표를 뽑는 룰 자체는 계속 민심에서 멀어지고 그런 당대표를 뽑아서 어떻게 수도권 승리를 할 수 있겠냐. 그래서 이거는, 이거는 제가 전대 룰을 뭐 어떻게 바꿀지 모르겠습니다만 뭐 바꾸더라도 그 사람들 지금 당의 권력을 잡고 있는 윤핵관들, 지금 비대위가 비정상 체제 아니겠습니까? 그분들 아마 마음대로 하겠죠. 마음대로 하겠지만 민심을 좀 두려워하시라 그 생각을 드리고 싶고 또 원칙이라는 게 유승민 한 사람 잡겠다고 원칙 바꿨다가 그러면 다음에 전당대회 하고 다음에 또 대통령 또 국회의원 후보들 뽑을 때 룰을 또 바꿀 겁니까?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래서 제발 정당이 하는 일이, 공당이 룰이라는 걸 지속가능한 그런 규칙을 만들어야겠죠.

▷ 최경영 : 7:3의 구도라면 경쟁자를 누구로 꼽으세요?

▶ 유승민 : 저는 뭐 많은 경쟁자들 있지 않습니까? 뭐 누가 나와도 개의치 않습니다. 저는 제가 최선을 다할 뿐이고 뭐 여러 후보들이 있으니까요. 그분들도 지금 결심하는 과정에 있겠죠.

▷ 최경영 : 주호영,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을 때 그때 그 MZ세대와 수도권 이거는 한동훈 장관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 그런 해석이 나왔다가 또 대통령실에서는 그거 아니라는 뉘앙스가 강하게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 유승민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은 지금 공무원이죠.

▷ 최경영 : 네, 공무원이죠.

▶ 유승민 : 임명직 공무원이고 그분이 뭐 애도 아니고 정치를 누가 시킨다고 하는 그런 정치가 어디 있겠습니까? 정치라는 거는 굉장히 힘든 과정인데 정말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정치 잘할 수 있는지 그런 어떤 고민하는 과정 이런 게 꼭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분이 정치를 하든 안 하든 저는 그분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정말 강인한 의지와 내가 왜 정치하는지 정치 철학이 분명한지 그런 게 있어야 될 거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늘 궁금했던 거는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 저는 늘 그게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검사 출신이고 굉장히 친하시고 대통령께서 굉장히 아끼는 인재다 그렇게는 알고 있는데 그러면 도대체 정치를 만약 한다면 정치를 하는 이유, 철학 이런 게 뭐가 다른지 그게 아마 국민들께서 굉장히 궁금하실 겁니다. 그리고 수도권 지지나 MZ세대의 지지, 젊은 층의 지지라는 것도 저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입증이 됐고요. 만약 한 장관께서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면, 그러면 과연 지금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보내는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의 지지 있지 않습니까? 그게 거의 그대로 똑같이 반영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있어서 저는 하여튼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계속 윤심이 어디냐에 따라서 당대표가 마치 결정될 것 같은 그런 뉘앙스를 계속 풍기잖아요. 이게 바람직한 건가요?

▶ 유승민 : 우리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대통령과 공무원들의 어떤 정치적 중립,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이런 게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사람이고 또 정치인이기 때문에 본인 생각은 있으시겠죠.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간 이상은 뭐라 그럴까요?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 이거는 절대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노무현 대통령 말 한마디 했다가 탄핵당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뭐 헌법재판소 가서는 부결됐죠. 또 윤석열 대통령 본인께서 과거 국정 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하실 때 그때 바로 전직 대통령을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이것 때문에 지금 2년 실형을 받은 사안입니다. 그래서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저는 대통령께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뭐 관저에 사람들 불러서 밥 먹고 이러는 거 다 좋습니다. 혼밥 하는 거보다야 관저에서 그런데 윤핵관들만 만나지 마시고 아니, 야당 원내대표도 만나고 야당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특히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들 만나서 경청하고 소통하고 그분들의 어떤 어려움 이런 거 국정에 반영하고 그러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뭐 많이 만날수록 좋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말씀드린 대로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 이거 얼마나 중대한 불법 행위인지 그거는 대통령께서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 분위기와 그런 느낌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 혼밥도 하지 마시고. 두 분을 디스하신 것 같은데.

▶ 유승민 : 아니, 대통령 관저에서 뭐 주말에 또 저녁 시간에 많은 사람 만나는 거 저는 적극 찬성입니다.

▷ 최경영 : 경제학자 출신이고 경제에 워낙 해박하시기 때문에 경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년 2023년이 실질 성장률로 보면 뭐 1.8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OECD나 이쪽에서. 실질 성장률 거기 나온 데이터를 보니까 0%대더라고요, 인플레이션 때문에.

▶ 유승민 : 1.7%, 1.8% 이렇게 발표들을 하잖아요, OECD, IMF, KDI, 한국은행이 발표하는데 그거 전부 다 실질을 기준으로 일단 발표하고 있죠. 그런데 경제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저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2008년에, 98년에 다 겪은 일입니다.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할 때는 이게 1%가 될지 0%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정말 모르는 건데 지금 가장 중요한 거는 이번의 위기를 어떻게 짧고 작은 불황으로 지나갈 수 있느냐. 저는 그게 단계적으로 발등의 불부터 꺼야 되니까 그게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환율, 금리,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한국은행이나 정부의 어떤 선택 같은 거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금리라는 게, 금리라는 게 지금 가계들, 기업에 고통 엄청나게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효과라는 게 보통 실물에 미치는 영향은 보통 한 10개월, 1년 가까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겁니다. 왜냐하면 모든 대출이나 이런 게 만기 구조가 다르니까요. 그런데 지금 금융에서 촉발된 이 불안정이 실물 경제의 위기로 이어지는 거는 이제 내년이 본격적인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러면 실물 경제에서 만약에 기업들 부도, 파산 이런 게 나오고 가계도 신용 불량 어려워지고 이러면 거기에서 엄청난 실업자, 엄청난 빈곤의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그거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이 정부가 가장 할 일이고. 그런데 지금 위기를 겪다 보니까 제가 한 가지 답답한 거는 이 5년이 정말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해야 할 개혁들 이런 과제들이 지금 줄줄이 있는데. 저출산, 인구 문제, 노동 그다음에 연금이나 건강보험이나 교육이나 정부 규제나 이런 데서 개혁을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그 개혁을 지금 위기 대응하느라고 시작도 못 하고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래서 대통령은 늘 2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합니다. 하나는 단기적 위기 극복을 하는 거 그다음에는 5년 내내 해야 되는 개혁을 하는 겁니다. 단기적 위기 극복에서 지금 한국 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뇌관이 몇 가지 있는데요. 하나가 부동산의 경착륙, 가계 부채 그다음에 기업 자금시장의 경색 그다음에 기업들의 특히 무역수지의 악화 이런 것들이 우리 경제의 뇌관들이거든요. 그래서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기재부든 한국은행이든 대통령이든 거기에서 뇌관이 폭탄을 폭발시키지 않도록 하는 정책에 최선을 다하되 5년 내내 해야 되는 개혁 그 청사진을 지금 같이해야죠.

▷ 최경영 : 대통령실이 잘 진행하고 있습니까, 그런 투 트랙의 방향을? 단기적인 대응과 장기적인 개혁 방안에 관해서?

▶ 유승민 : 단기적인 대응은 저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최경영 : 방법이 별로 없다?

▶ 유승민 : 네, 그런데 저출산 문제나 노동 개혁이나 교육, 연금, 건강보험 이런 부분은 지금도 청사진이 안 보인다. 왜냐하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 계시고요. 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나경원 부위원장, 대통령이 위원장이고요. 그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임명되고 났으면 노동 개혁의 청사진, 저출산, 고령화, 인구 문제를 해결할 청사진, 전략, 정책, 법 제도의 개정 이런 거를 다 지금 내놔야 될 때인데 하나도 내놓은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늦었지만 지금 굉장히 그런 데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보면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서 개혁의 동력을 얻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그래서 다시 이제 아까 총선 이야기로 돌아가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정부의 기조는 긴축 재정이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쓸 돈이 부족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유승민 : 부족하죠. 부족하지만 건전 재정이라는 기조는 지키면서 지금 예산 뭐 이제 9일에 타결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만 긴축 재정하에서 어떻게 필요한 곳에 돈을 쓰냐. 그러면 정부가 다른 데 쓸 돈을 불가피하게 줄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이번 예산이 진짜 연기해도 될 만한 예산은 삭감하고 우리 사회복지나 저소득층, 빈곤층 또 금융 쪽에서 취약 계층, 기업들 이런 데 도와주는 예산으로 최대한 증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쪽은 최대한 증액하고. 세입 측면에서 봤을 때는 법인세랄지 종부세랄지 금융 투자 관련된 세금이랄지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민 : 사실은 국회 여야가 대치하는 게 물론 복지 예산이나 이런 데 대단한 이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뭐 대통령실이다 지역 화폐다 공공 임대다 이런 예산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세출보다는 세입, 방금 말씀하신 세입, 세수 쪽에. 그거는 세법하고 관련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래서 종부세, 금투세 그다음에 법인세 이런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좀 합의를 뭐 며칠 밤을 새우더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법인세는 민주당 입장이 굉장히 딱딱한 것 같아요. 법인세 세율 구조를 단순화하고 최고 세율을 내리는 거는, 이거는 시간이 만약에 좀 걸리더라도 금투세 같은 경우는 지금 개미 투자자들이 엄청나게 보고 있는 거 아닙니까? 금투세는 일단은 시행을 연기하되 국내 주식하고 해외 주식하고 가상화폐 있지 않습니까? 가상 자산에 대해서 과세 원칙이 지금 다 흔들리고 다 다릅니다. 그래서 유예를 하되 시간을 가지고 거기에 대해서 과세 원칙을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가상 자산에 대해서 확립할 필요가 있고요. 그걸 확립해야 그다음에 본격적인 과세가 가능하거든요. 저는 금투세는 언젠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거래세나 그다음에 여러 가지 제가 말씀드린 자산 유형에 따라서 세금이 다른 거 이 부분 고쳐야 되고요. 종부세는, 종부세는 그동안 부동산값이 너무 올라서 종부세를 맞는 그런 개인 가구의 수가 너무나 많이 급격히 증가했거든요. 그래서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 또 소득이 없는 고령층 그런 분들에 대한 종부세는 민주당도 좀 유연하게 가는 게 맞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화물연대 파업은 정부가 강경 진압 기조로 갔는데 어떻게 보면 성과로 볼 수도 있을 것도 같아요, 대통령 지지율로만 보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승민 : 화물연대가 이게 뭐 노조가 아니죠. 그러니까 파업이라는 말도 사실 적절치 않고 업무 중단인데 저는 정부가 물류가 중단이 되면 이건 경제 전반에 엄청난 피해를 주니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거는 저는 불가피한 조치다, 저는 잘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지적 있잖아요. “대화를 하고 나서 업무개시명령을 하지.” 그 말도 맞는데요. 업무개시명령을 해서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그다음에 필요한 게 진짜 대화와 협상입니다. 왜냐하면 업무개시명령의 효력이 업무를. 파업이라 그럽시다. 파업이든 업무 중단이든 그걸 철회하면 업무개시명령의 효력은 끝이에요.

▷ 최경영 : 그러네요. 일하고 있으면.

▶ 유승민 : 그렇죠? 그분들이 차주들이 일단 이번에 업무개시명령에 따르고 뭐 면허 취소 같은 거 겁나니까 따르고 나서 1개월 후에, 6개월 후에 또다시 업무 중단을 했다 칩시다. 그러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또다시 업무개시명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벗어나려면 저는 업무개시명령 이후에 진짜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 그 대화와 협상의 요지는 뭐냐 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한 안전운임제라고 하는 게 잘못됐어요, 저는. 이거 시장경제에 맞지 않거든요. 화주하고 운송사하고 차주가 있으면 이분들 상대로 정부가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되는데 화물연대 차주들의 가장 큰 문제는 교섭력이 없다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교섭력이 없으니까 민주노총에 몸을 의탁해서 이 화물연대가 민주노총에 소속된 것 같이 보이고 민주노총이라는 데가 정치적으로 워낙 편향되니까 이게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는 안전운임제가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니까 차주들은 안전운임제를 영구히 하라, 일몰제 폐지하고. 그리고 시멘트, 컨테이너 말고 확대해 달라 그러는데 그러면 시장경제의 원리가 완전히 무너지거든요. 그래서 그거 말고 차주들이 교섭력을 어떻게 하면 올려주고 이분들을 사회보험에 어떻게 하면 넣어드리고 이분들이 좀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강구해야죠. 쉽지 않은 일인데 꼭 대화와 협상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여쭈지 않을 수 없는데 이상민 장관의 거취는 여당 내에서 잠깐 이야기가 나왔다가 그냥 다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 유승민 : 저는 이태원 참사 직후에 이상민 장관 하는 발언을 보고 바로 대통령이 파면해야 한다 주장했고 그 생각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야당이 뒤늦게 해임건의안을 냈는데 이거는 야당이 해임건의안 내기 전에 대통령께서 결단을 하셨어야 되는 문제고 또 이상민 장관 본인이 결단을 했어야 할 문제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문제는 정말 대통령께서 자꾸 문제를 뭐라 그럴까요. 일단 서로 대결의 문제, 지고 이기는 무슨 승부의 문제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상민 장관 해임하고 이런 게 마치 밀린다, 기 싸움에서 진다, 굴복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거는 정치가 아니죠. 정치의 본질은 아니, 멀쩡한 전쟁도 아닌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8명의 아까운 목숨이 희생을 당했는데 그거 어떻게 국가가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하고 그분들한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책임질 사람 책임져야죠. 그래서 이 문제는 저는 뭐 예산하고 아까 세입, 세출, 예산 세법 이런 거 하고는 좀 별개로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별개다. 당대표에 도전하실지도 모르는데 국민의힘 당원들도 사실은 속으로는 이런 마음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이상민 장관 해임 관련해서는?

▶ 유승민 : 그렇게 저는 생각을. 제가요, 제가 우리 최경영 앵커께서 故 이지한 씨 아버지하고 인터뷰하는 걸 제가 들었습니다.

▷ 최경영 : 아, 그러셨군요.

▶ 유승민 : 그래서 우리 최 앵커께서 “나도 98년생 딸이 있는데.”

▷ 최경영 : 네, 딸이 있습니다.

▶ 유승민 : 저도 20대 자식이 있습니다. 아니,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뭐 다른 사람들입니까? 제가 대구에 사시는 제 아흔셋 어머니께서 이태원 참사 그날 밤에 뉴스를 보시고는 전화 오셔서 “우리 집 애들은 거기 안 갔냐.” 그러니까 ‘내 자식이 거기에 있었더라면.’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게 우리 부모들 마음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리고 故 이지한 씨 어머니께서 KBS1TV 9시 뉴스에 나오셔서 하는 거 제가 그거 보고 몇 번 보고 눈물을 참으면서 대통령이 왜 종교 행사에 가서 사과를 하냐, 우리한테 해야지.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고 그 영상을 대통령이나 정부 장관들이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나 꼭 보셔야겠다 싶어서 제가 SNS에 올렸는데요. 제가 그걸 보고 저 슬픈 소원 하나 못 들어드리는 게 무슨 정치냐. 그런 차원에서 여기에 무슨 국민의힘이고 민주당이고 어디 있겠습니까?

▷ 최경영 : 어디 있겠나.

▶ 유승민 : 그래서 저는 유가족들의 6대 사항이라는 게 다 저는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들어줄 수 있는 거고 저는 합당하고 상식적인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요구 좀 듣자 그런 입장이죠.

▷ 최경영 : 그렇군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 지금 한 2분밖에 안 남았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33.6% 1위,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만 좁히면 나경원 전 의원이 22.9%를 기록해서 1위.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결과는?

▶ 유승민 : 그게 이제 민심, 당심이고 그것 때문에 전대 룰 이야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런데 저는 뭐 어떻게 해도 좋습니다.

▷ 최경영 : 어떻게 해도 좋다.

▶ 유승민 : 뭐 자기들이 잘하겠죠. 그런데 제발 이번 당대표가 총선 승리의 책임을 져야 되는데 총선 승리를 하려면 민심에서 자꾸 멀어지고 이런 코미디 같은 룰 바꾸고 축구 골대 바꾸는 이런 일을 하는 그런 당을 국민들께서 과연 어떻게 보겠느냐. 그 점을 꼭 좀 우리 비대위나 전당대회 준비하는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1분밖에 안 남았네요. 계속 만약에 당심과 민심이 유리가 되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혹시 신당도 가능합니까?

▶ 유승민 : 아닙니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권이 계속 변해서 의원님을 계속 배제하거나 marginalize라고 하죠. 계속 이렇게 유리시키려고 하는 게 힘 같은 게 작동한다고 보면.

▶ 유승민 : 저는 우리 당원들께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난 대선에서 진짜 간발의 차이로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는데 그런데 지금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많은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무당층, 중도층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 당원들께서 진짜 총선 승리를 원한다면 지금 나온 사람들 중에 누가 당대표가 되어야 수도권에서 중도층에서 젊은 층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 그거 꼭 좀 전략적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 최경영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승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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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유승민 “MZ·수도권 지지? 그런 당권 후보 나밖에 없어”
    • 입력 2022-12-07 10:17:20
    • 수정2022-12-07 10:17:32
    최강시사
- 당대표 출마 진지하게 검토 중, 전당대회 날짜와 룰 정해지면 결심 밝힐 것
- 전대 룰 7:3에서 9:1로 변경? 축구하다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 어딨나.. 삼류코미디
- MZ·수도권 지지 대표론? 주호영 대표가 유승민 공개 지지하는 건가
- 윤핵관은 민심 좀 두려워하시라.. 한동훈 장관, 윤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
- 대통령의 경선 개입·공천 개입·선거 개입, 중대한 불법 행위인지 대통령이 잘 알 것
- 당장은 환율·금리·물가 안정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 실물경제위기 내년 본격적
- 저출산·노동개혁 문제 등은 청사진 안 보여.. 김문수 위원장, 나경원 부위원장 청사진 내놔야
-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은 불가피한 조치, 이후에 대화와 협상 필요
- 이상민 장관 대통령이 파면해야, 본인도 결단했어야.. 유가족의 요구 정부가 충분히 들어줘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2월 7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소개가 따로 필요 없는 분인 것 같습니다. 28분밖에 저희가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빨리 소개해 드리고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민 :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엄청 연락이 많이 갔을 텐데 저희를 선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유승민 : 네, 그렇습니다. 아이고 무슨 말씀을요.

▷ 최경영 : 인터뷰를 그동안에 쭉 안 하셨던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 유승민 : 제가 말수가 좀 적은 편이고 꼭 해야 될 이야기가 있으면 소셜 미디어 통해서 했고요. 그동안 뭐 특강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책도 내고 나름 백수가 바빴습니다. 오늘 이렇게 하루 하러 왔잖아요.

▷ 최경영 : 지금 뭐 다 여야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거는 당대표 나오시냐, 안 나오시냐 뭐 이거인 것 같습니다.

▶ 유승민 : 정말 진지하게 검토 중입니다. 제가 고민이 끝나면 출마할 건지 여부에 대해서 분명히 밝힐 때가 올 거고요. 지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데 정말 도전해서 당대표가 돼서 우리 국민의힘, 보수 정당의 변화와 혁신을 꼭 좀 이끌어 달라 이런 주문이 상당히 많았고요. 제가 정치를 23년째 하면서 중요한 선거에 나갈 때마다 늘 제 기준이 내가 이 일을 과연 잘할 수 있느냐. 저는 그런 소명 의식을 갖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도 그런 과정에 있습니다.

▷ 최경영 : 출마 여부를 결정할 그 시기는 어느 때쯤이 될까요?

▶ 유승민 : 일단 전당대회 날짜 정해지고 전당대회 룰이라도 지금 한창 이야기되고 있던데 정해지고 그러면 이제 제 결심 밝혀야죠.

▷ 최경영 : 그렇군요. 전당대회 룰이 정해지면 밝히겠다고 말씀하시는 거는 그러면 이 질문을 바로 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 7:3, 9:1 이야기를 하고 있고 지금 이른바 언론에서 친윤계라고 하는 김정재 의원도 어제 오셔서 이야기 들어보니까 뭐 확장을 이야기하지만 그러면서 또 7:3에서 9:1로 좀 가야 되지 않나 이런 이야기, 좀 약간 어떻게 보면 상호 모순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 유승민 : 9:1 이야기를 하던데 그게 뭐 민심을 확 줄이고 당심을 키우자는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런데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유승민 1명을 어떻게 이겨보겠다고 지금 전대 룰을 7:3을 9:1로 바꾸고 별 이야기 다 나오는데 저는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다. 국민들께서 그렇게 하는 국민의힘을 보면 얼마나 지질하다 이렇게 생각하시겠냐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지금 총선에서, 다음 당대표가 총선 이겨야 되는데 수도권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지금 수도권이 국회 지역구 의석 중의 절반인데 지금 121석 중에 우리가 18석 가지고 있고 나머지 103석을 압도적으로 우리가 뒤지고 있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또 수도권에서 지면 총선 전체가 참패고 그러면 윤석열 정부는 진짜 하고 싶은 개혁, 5년 내내 하지도 못하고 식물 정부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승리가 누가 당대표가 할 수 있느냐. 저는 우리 당원들께서 이 점을 정말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깊이 생각해서 당대표를 선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민심에서 멀어지는 그런 룰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게 국민의힘이 아니고 당원의힘이지 또 무슨 10% 이야기 나오는데 그게 10% 정당이지 그게 국민의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는 좀 냉정하게 정말 봐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9:1은 유승민의 견제용이라고 정의하시는 것 같은데 7:3이라면 7:3의 구도도 약간 좀 불리하지 않습니까?

▶ 유승민 : 7:3 뭐 현행 룰 그대로 가면 충분히 저는 승산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충분하다.

▶ 유승민 : 오늘 또 뭐 아침에도 여론조사 나왔습니다만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고요. 당심에서도 당심이 이제 민심이 시차를 두고 따라오고 있는 중인데 당심에서도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특히 주호영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던데 MZ세대 그다음에 수도권에서 지지를 받아야 된다. 웬일로 주호영 대표께서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시는가 싶어서.

▷ 최경영 : 안 그래도 그...

▶ 유승민 : 아니, 그런 당권 후보가 지금 저밖에 더 있습니까? 제가 늘 중도층, 수도권, 젊은 층. ‘중수층’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거기에서 지금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니까요. 당원들께서 그런 점을 저는 고려하실 거라고 봅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신 게 경제 보수층이면서도 젊고 그리고 대부분 서울 사람이다, 복지에 전향적이고. 뭐 이런 말씀이시죠? 지지층이 그렇다는 분석은 지금 좀 나오고 있습니다.

▶ 유승민 : 저는 지지층이, 제 지지층은 주로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제가 각종 여론조사가 수없이 많은데 쭉 보면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혹시 90:10이나 심지어 100%, 당원 100%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된다면 국민들에게 어떤 시그널을 줄 거라고 생각하세요?

▶ 유승민 : 그건 일단 우리 당 자체가 민심으로부터 자꾸 멀어지는 그런 짓들이죠. 그래서 제가 이게 삼류 코미디라고 이야기하는 게 국민들께서 아니, 민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전당대회 당대표를 뽑는 룰 자체는 계속 민심에서 멀어지고 그런 당대표를 뽑아서 어떻게 수도권 승리를 할 수 있겠냐. 그래서 이거는, 이거는 제가 전대 룰을 뭐 어떻게 바꿀지 모르겠습니다만 뭐 바꾸더라도 그 사람들 지금 당의 권력을 잡고 있는 윤핵관들, 지금 비대위가 비정상 체제 아니겠습니까? 그분들 아마 마음대로 하겠죠. 마음대로 하겠지만 민심을 좀 두려워하시라 그 생각을 드리고 싶고 또 원칙이라는 게 유승민 한 사람 잡겠다고 원칙 바꿨다가 그러면 다음에 전당대회 하고 다음에 또 대통령 또 국회의원 후보들 뽑을 때 룰을 또 바꿀 겁니까?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래서 제발 정당이 하는 일이, 공당이 룰이라는 걸 지속가능한 그런 규칙을 만들어야겠죠.

▷ 최경영 : 7:3의 구도라면 경쟁자를 누구로 꼽으세요?

▶ 유승민 : 저는 뭐 많은 경쟁자들 있지 않습니까? 뭐 누가 나와도 개의치 않습니다. 저는 제가 최선을 다할 뿐이고 뭐 여러 후보들이 있으니까요. 그분들도 지금 결심하는 과정에 있겠죠.

▷ 최경영 : 주호영,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을 때 그때 그 MZ세대와 수도권 이거는 한동훈 장관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 그런 해석이 나왔다가 또 대통령실에서는 그거 아니라는 뉘앙스가 강하게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 유승민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은 지금 공무원이죠.

▷ 최경영 : 네, 공무원이죠.

▶ 유승민 : 임명직 공무원이고 그분이 뭐 애도 아니고 정치를 누가 시킨다고 하는 그런 정치가 어디 있겠습니까? 정치라는 거는 굉장히 힘든 과정인데 정말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정치 잘할 수 있는지 그런 어떤 고민하는 과정 이런 게 꼭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분이 정치를 하든 안 하든 저는 그분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정말 강인한 의지와 내가 왜 정치하는지 정치 철학이 분명한지 그런 게 있어야 될 거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늘 궁금했던 거는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 저는 늘 그게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검사 출신이고 굉장히 친하시고 대통령께서 굉장히 아끼는 인재다 그렇게는 알고 있는데 그러면 도대체 정치를 만약 한다면 정치를 하는 이유, 철학 이런 게 뭐가 다른지 그게 아마 국민들께서 굉장히 궁금하실 겁니다. 그리고 수도권 지지나 MZ세대의 지지, 젊은 층의 지지라는 것도 저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입증이 됐고요. 만약 한 장관께서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면, 그러면 과연 지금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보내는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의 지지 있지 않습니까? 그게 거의 그대로 똑같이 반영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있어서 저는 하여튼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계속 윤심이 어디냐에 따라서 당대표가 마치 결정될 것 같은 그런 뉘앙스를 계속 풍기잖아요. 이게 바람직한 건가요?

▶ 유승민 : 우리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대통령과 공무원들의 어떤 정치적 중립,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이런 게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사람이고 또 정치인이기 때문에 본인 생각은 있으시겠죠.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간 이상은 뭐라 그럴까요?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 이거는 절대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노무현 대통령 말 한마디 했다가 탄핵당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뭐 헌법재판소 가서는 부결됐죠. 또 윤석열 대통령 본인께서 과거 국정 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하실 때 그때 바로 전직 대통령을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이것 때문에 지금 2년 실형을 받은 사안입니다. 그래서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저는 대통령께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뭐 관저에 사람들 불러서 밥 먹고 이러는 거 다 좋습니다. 혼밥 하는 거보다야 관저에서 그런데 윤핵관들만 만나지 마시고 아니, 야당 원내대표도 만나고 야당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특히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들 만나서 경청하고 소통하고 그분들의 어떤 어려움 이런 거 국정에 반영하고 그러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뭐 많이 만날수록 좋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말씀드린 대로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 이거 얼마나 중대한 불법 행위인지 그거는 대통령께서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 분위기와 그런 느낌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 혼밥도 하지 마시고. 두 분을 디스하신 것 같은데.

▶ 유승민 : 아니, 대통령 관저에서 뭐 주말에 또 저녁 시간에 많은 사람 만나는 거 저는 적극 찬성입니다.

▷ 최경영 : 경제학자 출신이고 경제에 워낙 해박하시기 때문에 경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년 2023년이 실질 성장률로 보면 뭐 1.8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OECD나 이쪽에서. 실질 성장률 거기 나온 데이터를 보니까 0%대더라고요, 인플레이션 때문에.

▶ 유승민 : 1.7%, 1.8% 이렇게 발표들을 하잖아요, OECD, IMF, KDI, 한국은행이 발표하는데 그거 전부 다 실질을 기준으로 일단 발표하고 있죠. 그런데 경제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저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2008년에, 98년에 다 겪은 일입니다.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할 때는 이게 1%가 될지 0%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정말 모르는 건데 지금 가장 중요한 거는 이번의 위기를 어떻게 짧고 작은 불황으로 지나갈 수 있느냐. 저는 그게 단계적으로 발등의 불부터 꺼야 되니까 그게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환율, 금리,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한국은행이나 정부의 어떤 선택 같은 거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금리라는 게, 금리라는 게 지금 가계들, 기업에 고통 엄청나게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효과라는 게 보통 실물에 미치는 영향은 보통 한 10개월, 1년 가까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겁니다. 왜냐하면 모든 대출이나 이런 게 만기 구조가 다르니까요. 그런데 지금 금융에서 촉발된 이 불안정이 실물 경제의 위기로 이어지는 거는 이제 내년이 본격적인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러면 실물 경제에서 만약에 기업들 부도, 파산 이런 게 나오고 가계도 신용 불량 어려워지고 이러면 거기에서 엄청난 실업자, 엄청난 빈곤의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그거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이 정부가 가장 할 일이고. 그런데 지금 위기를 겪다 보니까 제가 한 가지 답답한 거는 이 5년이 정말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해야 할 개혁들 이런 과제들이 지금 줄줄이 있는데. 저출산, 인구 문제, 노동 그다음에 연금이나 건강보험이나 교육이나 정부 규제나 이런 데서 개혁을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그 개혁을 지금 위기 대응하느라고 시작도 못 하고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래서 대통령은 늘 2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합니다. 하나는 단기적 위기 극복을 하는 거 그다음에는 5년 내내 해야 되는 개혁을 하는 겁니다. 단기적 위기 극복에서 지금 한국 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뇌관이 몇 가지 있는데요. 하나가 부동산의 경착륙, 가계 부채 그다음에 기업 자금시장의 경색 그다음에 기업들의 특히 무역수지의 악화 이런 것들이 우리 경제의 뇌관들이거든요. 그래서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기재부든 한국은행이든 대통령이든 거기에서 뇌관이 폭탄을 폭발시키지 않도록 하는 정책에 최선을 다하되 5년 내내 해야 되는 개혁 그 청사진을 지금 같이해야죠.

▷ 최경영 : 대통령실이 잘 진행하고 있습니까, 그런 투 트랙의 방향을? 단기적인 대응과 장기적인 개혁 방안에 관해서?

▶ 유승민 : 단기적인 대응은 저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최경영 : 방법이 별로 없다?

▶ 유승민 : 네, 그런데 저출산 문제나 노동 개혁이나 교육, 연금, 건강보험 이런 부분은 지금도 청사진이 안 보인다. 왜냐하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 계시고요. 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나경원 부위원장, 대통령이 위원장이고요. 그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임명되고 났으면 노동 개혁의 청사진, 저출산, 고령화, 인구 문제를 해결할 청사진, 전략, 정책, 법 제도의 개정 이런 거를 다 지금 내놔야 될 때인데 하나도 내놓은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늦었지만 지금 굉장히 그런 데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보면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서 개혁의 동력을 얻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그래서 다시 이제 아까 총선 이야기로 돌아가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정부의 기조는 긴축 재정이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쓸 돈이 부족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유승민 : 부족하죠. 부족하지만 건전 재정이라는 기조는 지키면서 지금 예산 뭐 이제 9일에 타결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만 긴축 재정하에서 어떻게 필요한 곳에 돈을 쓰냐. 그러면 정부가 다른 데 쓸 돈을 불가피하게 줄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이번 예산이 진짜 연기해도 될 만한 예산은 삭감하고 우리 사회복지나 저소득층, 빈곤층 또 금융 쪽에서 취약 계층, 기업들 이런 데 도와주는 예산으로 최대한 증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쪽은 최대한 증액하고. 세입 측면에서 봤을 때는 법인세랄지 종부세랄지 금융 투자 관련된 세금이랄지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민 : 사실은 국회 여야가 대치하는 게 물론 복지 예산이나 이런 데 대단한 이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뭐 대통령실이다 지역 화폐다 공공 임대다 이런 예산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세출보다는 세입, 방금 말씀하신 세입, 세수 쪽에. 그거는 세법하고 관련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래서 종부세, 금투세 그다음에 법인세 이런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좀 합의를 뭐 며칠 밤을 새우더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법인세는 민주당 입장이 굉장히 딱딱한 것 같아요. 법인세 세율 구조를 단순화하고 최고 세율을 내리는 거는, 이거는 시간이 만약에 좀 걸리더라도 금투세 같은 경우는 지금 개미 투자자들이 엄청나게 보고 있는 거 아닙니까? 금투세는 일단은 시행을 연기하되 국내 주식하고 해외 주식하고 가상화폐 있지 않습니까? 가상 자산에 대해서 과세 원칙이 지금 다 흔들리고 다 다릅니다. 그래서 유예를 하되 시간을 가지고 거기에 대해서 과세 원칙을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가상 자산에 대해서 확립할 필요가 있고요. 그걸 확립해야 그다음에 본격적인 과세가 가능하거든요. 저는 금투세는 언젠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거래세나 그다음에 여러 가지 제가 말씀드린 자산 유형에 따라서 세금이 다른 거 이 부분 고쳐야 되고요. 종부세는, 종부세는 그동안 부동산값이 너무 올라서 종부세를 맞는 그런 개인 가구의 수가 너무나 많이 급격히 증가했거든요. 그래서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 또 소득이 없는 고령층 그런 분들에 대한 종부세는 민주당도 좀 유연하게 가는 게 맞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화물연대 파업은 정부가 강경 진압 기조로 갔는데 어떻게 보면 성과로 볼 수도 있을 것도 같아요, 대통령 지지율로만 보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승민 : 화물연대가 이게 뭐 노조가 아니죠. 그러니까 파업이라는 말도 사실 적절치 않고 업무 중단인데 저는 정부가 물류가 중단이 되면 이건 경제 전반에 엄청난 피해를 주니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거는 저는 불가피한 조치다, 저는 잘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지적 있잖아요. “대화를 하고 나서 업무개시명령을 하지.” 그 말도 맞는데요. 업무개시명령을 해서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그다음에 필요한 게 진짜 대화와 협상입니다. 왜냐하면 업무개시명령의 효력이 업무를. 파업이라 그럽시다. 파업이든 업무 중단이든 그걸 철회하면 업무개시명령의 효력은 끝이에요.

▷ 최경영 : 그러네요. 일하고 있으면.

▶ 유승민 : 그렇죠? 그분들이 차주들이 일단 이번에 업무개시명령에 따르고 뭐 면허 취소 같은 거 겁나니까 따르고 나서 1개월 후에, 6개월 후에 또다시 업무 중단을 했다 칩시다. 그러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또다시 업무개시명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벗어나려면 저는 업무개시명령 이후에 진짜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 그 대화와 협상의 요지는 뭐냐 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한 안전운임제라고 하는 게 잘못됐어요, 저는. 이거 시장경제에 맞지 않거든요. 화주하고 운송사하고 차주가 있으면 이분들 상대로 정부가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되는데 화물연대 차주들의 가장 큰 문제는 교섭력이 없다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교섭력이 없으니까 민주노총에 몸을 의탁해서 이 화물연대가 민주노총에 소속된 것 같이 보이고 민주노총이라는 데가 정치적으로 워낙 편향되니까 이게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는 안전운임제가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니까 차주들은 안전운임제를 영구히 하라, 일몰제 폐지하고. 그리고 시멘트, 컨테이너 말고 확대해 달라 그러는데 그러면 시장경제의 원리가 완전히 무너지거든요. 그래서 그거 말고 차주들이 교섭력을 어떻게 하면 올려주고 이분들을 사회보험에 어떻게 하면 넣어드리고 이분들이 좀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강구해야죠. 쉽지 않은 일인데 꼭 대화와 협상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여쭈지 않을 수 없는데 이상민 장관의 거취는 여당 내에서 잠깐 이야기가 나왔다가 그냥 다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 유승민 : 저는 이태원 참사 직후에 이상민 장관 하는 발언을 보고 바로 대통령이 파면해야 한다 주장했고 그 생각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야당이 뒤늦게 해임건의안을 냈는데 이거는 야당이 해임건의안 내기 전에 대통령께서 결단을 하셨어야 되는 문제고 또 이상민 장관 본인이 결단을 했어야 할 문제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문제는 정말 대통령께서 자꾸 문제를 뭐라 그럴까요. 일단 서로 대결의 문제, 지고 이기는 무슨 승부의 문제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상민 장관 해임하고 이런 게 마치 밀린다, 기 싸움에서 진다, 굴복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거는 정치가 아니죠. 정치의 본질은 아니, 멀쩡한 전쟁도 아닌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8명의 아까운 목숨이 희생을 당했는데 그거 어떻게 국가가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하고 그분들한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책임질 사람 책임져야죠. 그래서 이 문제는 저는 뭐 예산하고 아까 세입, 세출, 예산 세법 이런 거 하고는 좀 별개로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별개다. 당대표에 도전하실지도 모르는데 국민의힘 당원들도 사실은 속으로는 이런 마음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이상민 장관 해임 관련해서는?

▶ 유승민 : 그렇게 저는 생각을. 제가요, 제가 우리 최경영 앵커께서 故 이지한 씨 아버지하고 인터뷰하는 걸 제가 들었습니다.

▷ 최경영 : 아, 그러셨군요.

▶ 유승민 : 그래서 우리 최 앵커께서 “나도 98년생 딸이 있는데.”

▷ 최경영 : 네, 딸이 있습니다.

▶ 유승민 : 저도 20대 자식이 있습니다. 아니,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뭐 다른 사람들입니까? 제가 대구에 사시는 제 아흔셋 어머니께서 이태원 참사 그날 밤에 뉴스를 보시고는 전화 오셔서 “우리 집 애들은 거기 안 갔냐.” 그러니까 ‘내 자식이 거기에 있었더라면.’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게 우리 부모들 마음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리고 故 이지한 씨 어머니께서 KBS1TV 9시 뉴스에 나오셔서 하는 거 제가 그거 보고 몇 번 보고 눈물을 참으면서 대통령이 왜 종교 행사에 가서 사과를 하냐, 우리한테 해야지.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고 그 영상을 대통령이나 정부 장관들이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나 꼭 보셔야겠다 싶어서 제가 SNS에 올렸는데요. 제가 그걸 보고 저 슬픈 소원 하나 못 들어드리는 게 무슨 정치냐. 그런 차원에서 여기에 무슨 국민의힘이고 민주당이고 어디 있겠습니까?

▷ 최경영 : 어디 있겠나.

▶ 유승민 : 그래서 저는 유가족들의 6대 사항이라는 게 다 저는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들어줄 수 있는 거고 저는 합당하고 상식적인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요구 좀 듣자 그런 입장이죠.

▷ 최경영 : 그렇군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 지금 한 2분밖에 안 남았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33.6% 1위,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만 좁히면 나경원 전 의원이 22.9%를 기록해서 1위.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결과는?

▶ 유승민 : 그게 이제 민심, 당심이고 그것 때문에 전대 룰 이야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그런데 저는 뭐 어떻게 해도 좋습니다.

▷ 최경영 : 어떻게 해도 좋다.

▶ 유승민 : 뭐 자기들이 잘하겠죠. 그런데 제발 이번 당대표가 총선 승리의 책임을 져야 되는데 총선 승리를 하려면 민심에서 자꾸 멀어지고 이런 코미디 같은 룰 바꾸고 축구 골대 바꾸는 이런 일을 하는 그런 당을 국민들께서 과연 어떻게 보겠느냐. 그 점을 꼭 좀 우리 비대위나 전당대회 준비하는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1분밖에 안 남았네요. 계속 만약에 당심과 민심이 유리가 되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혹시 신당도 가능합니까?

▶ 유승민 : 아닙니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권이 계속 변해서 의원님을 계속 배제하거나 marginalize라고 하죠. 계속 이렇게 유리시키려고 하는 게 힘 같은 게 작동한다고 보면.

▶ 유승민 : 저는 우리 당원들께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난 대선에서 진짜 간발의 차이로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는데 그런데 지금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많은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무당층, 중도층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 당원들께서 진짜 총선 승리를 원한다면 지금 나온 사람들 중에 누가 당대표가 되어야 수도권에서 중도층에서 젊은 층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 그거 꼭 좀 전략적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 최경영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승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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