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전임 국정원장 박지원 “국정원 물갈이폭 알려진 것보다 많아, 170~180명…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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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인사조치 대상자들 하등 잘못 없어…내가 발탁해 승진했기에 불이익 받는 것"
"국정원 신원센터 신설 움직임, 일탈시 국내정치 개입 우려…조심스럽게 운영돼야"
"정권 바뀌면 국정원법 위반 처벌 가능성…직원들이 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
"국가 자산인 서훈 구속, 이건 아냐…윤 대통령 오히려 중용했어야"
"'가짜 뉴스'는 처벌해야지만 왜 대통령실과 법무장관이 나서나?"
"윤석열 정권, 처음부터 '용공 문재인'·'비리 이재명' 설정해 놓고 칼 겨눠"
"윤 대통령 '관저 정치' 밖으로 새어나오는 건? 고도의 국민‧당원 간보기"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https://youtu.be/ISR0hd8rHPA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죠. 오늘은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또 왔습니다.
◎범기영: 2주 후에 뵐 수 있을까요? 이런 인사를 저희가 2주마다 드리고 있는데, 또 오셨습니다. 계속 오실 건가요?
▼박지원: 2주 후에는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2주 후에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국정원 이야기부터 바로 들어가죠. 9월 달에 1급 간부 전원 교체 소식이 있었고 이번에는 2, 3급... 네, 말씀하십시오.
▼박지원: 전원 교체가 아니고 몇 사람은 대기발령을 했어요. 아마 지금까지 감찰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됐든 1급 부서장이 27명이라는 것이 비밀입니다.
◎범기영: 그 자체가?
▼박지원: 그 자체가. 얼마나 허술한 현재의 국정원이면 그것이 보도가 됐고 사실상 27명의 부서장이 일거에 교체가 되고 퇴직했습니다.
◎범기영: 2, 3급 100여 명이 한꺼번에 또 물갈이가 됐다, 이런 보도도 나왔는데.
▼박지원: 제가 알고 있기로는 더 많습니다.
◎범기영: 더 많아요?
▼박지원: 왜냐하면 당시 1급들 직위 해제, 퇴직당할 때 핵심에 있는 2, 3급들을 또 조치를 했거든요?
◎범기영: 그때 당시에 이미 같이했었다?
▼박지원: 이미 했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파악하기로는 약 170~180명이 되지 않는가,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아니, 그런데 국정원 전체 규모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박지원: 그것은 비밀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그런데...
▼박지원: 만약 그것을 물으면 국정원에서 또 고발해가지고 저는 국정원법 위반으로 이번에는 제대로 갑니다. 그래서 안 해요.
◎범기영: 그래서 안 여쭤보려고요.
▼박지원: 제가 할 말이 많은데 안 해요.
◎범기영: 하시면 안 되죠.
▼박지원: 안 되죠.
◎범기영: 서약하고 나오시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서약은 안 했습니다. 그렇지만...
◎범기영: 그 자체를 저희도 궁금하지만 여쭤보지 않는 거고...
▼박지원: 그렇지만 현재의 국정원의 저런 작태는 언젠가는 밝혀집니다.
◎범기영: 그런데 170명? 180명이 물갈이가 한꺼번에 되면 소는 누가 키웁니까?
▼박지원: 다른 사람이 키우겠죠.
◎범기영: 키울 수는 있습니까?
▼박지원: 있죠. 물론 지금 현재 제가 적나라하게 말씀 못 드리는 것도, 지금 이제 4급 인사를 해야 돼요. 또 그렇게 솎아내 버리면 누가 하겠습니까? 지금 현재 2, 3급 자리에도 4급들을 특진 시켜가지고 또 특진 안 시키고 그 자리에 보직을 해가지고 있다는데, 어제 저녁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또 오늘 아침 지금 현재 CBS 노컷뉴스의 구용회 논설위원이 가장 적나라하게 말씀을 하시고 또 칼럼을 썼더라고요. 거기에 김준영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제가 꼭 김준영 씨라고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미루어 짐작했어요. 이분이 과거 정권 박정희... 박근혜 정권 때 잘 나가가지고 인사 불이익을 받아서 지방으로 내려갔어요. 똑똑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서울로, 본부로 불러들여가지고...
◎범기영: 원장 재임하실 때?
▼박지원: 네, 4급에서 3급으로 승진시킨 사람이에요. 또 이 사람이 어떻게 줄이 좋았는지 인수위원회 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내가 당신을 잘하니까 지방에서 서울로 또 4급에서 3급으로 승진시켰지 않느냐. 이제 우리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적 또는 국내 정보를 수집해서 이런 소용돌이가 없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이 이미 발표를 했으니까 말씀드리지만, 정보위원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그렇게 반대를 해도 저는 댓글 사건의 주요한 단초를 제공한 그 직원을 제가 승진시켰습니다. 대통령이, 국정원장이 잘못이지 밑의 직원이, 시키는 명령대로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국정원에 가니까 소위 데이비슨 작전, 그게 뭐냐 하면 김대중, 김홍업, 박지원. 외자 도피를 막대하게 해서 미국에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원세훈 국정원장, 당시 우리 카운터파트인 CIA, FBI에 수사 의뢰를 했고 우리 국세청에는 예산을 지원해서 우리 국세청이 미국 IRS 국세청에 의뢰를 해가지고 조사를 했어요. 이게 무혐의, 없단 말이에요. 없으니까 없는 거예요.
◎범기영: 국정원 예산을 투입해서 그 작전을 했던 그 인물들.
▼박지원: 그렇죠.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CIA, FBI, 미국의 IRS가 없다고 하면 없는 거예요. 제가 가니까 그것을 보고를 해요. 그때 책임자들은 이제 감옥도 갔고 다 해직됐는데, 실무자들이 남아 있잖아요. 그렇게 국정원이 무서운 것입니다. 저한테 보고를 해서 제가 그랬어요. 덮어라. 왜 김대중, 만델라 대통령이 존경받느냐. 용서하고 통합으로 갔지 않느냐. 이제 우리도 완전히 국정원이 개혁됐기 때문에 과거를 묻지 말자, 했던 거예요. 그런 사람들을 제가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한직에 가 있는 사람들을 전부 발탁해서 좋은 보직에 승진을 시켰는데, 제가 만약 승진을 안 시켰다고 하면 이번에 승진해가지고 5년간 잘 나갈 건데, 제 죄가 크잖아요.
◎범기영: 잘못하셨네요.
▼박지원: 그래서 저는 어떻게... 용서하고 통합으로 가야지, 자기들도 혜택 본 사람들이 주축이 돼가지고 지방에서 서울로 승진해서, 그 사람들이 주축이 돼가지고 이러한 칼질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이야기들도 하더라고요. 문재인 정부 들어섰을 때도 그때 당시에도 전 정부에서 활동했던, 열심히 잘 나갔던 그분들 대부분 정리하지 않았냐, 뭐가 다르다는 거냐,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박지원: 당연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도 있었습니다, 그게. 그것은 왜 거냐 하니까 김대중 정부 때는 정치 사찰에 적극적인 가담자들을 처벌을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내 정보 수집 분석을 하지 않고 정치 개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조직을 개편했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잘못된 일을 한 사람들은 형사처벌을 받았고 또 해직을 당했습니다. 자기들이 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인사 조치를 당한 사람들은 하등의 잘못도 없이 단지 박지원 원장이 발탁해서 승진시켰기 때문에 저렇게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면 자기들 된 사람도 그러면 나가야죠. 왜 그런 짓 합니까? 도대체 정권이 바뀌면 언제까지 국정원을 이렇게 해야 됩니까? 저는 국정원에 가서도 그렇습니다. 국정원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30년간 개혁의 주제가 되지 못하고 개혁의 대상이 돼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당신들이 피해를 봤느냐. 이제 우리가 국내 정보 수집 분석하지 않고 정치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바른 과학적인 그런 국정원이 돼야 된다고 해서 얼마나 발전을... 세계에서 우리가 해킹 문제를 제일 잘합니다. 그 이상 다 다른 거 있어요. 그리고 또 뭐 대공 문제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제가 국정원장에서요, 간첩 조직을 2개를 색출해서 고발을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없었습니다. 저는 공개적으로 분단국가에서 국가보안법은 필요하다. 개정이 우리의 생각이고 완전 없애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이런 것까지 발표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소위 진보 적극적인 좌파들은 박지원이, 어떻게 6.15 특사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따위냐고 했는데, 지금 이 사람들이 뭡니까? 대공 수사? 대공 관계? 제가 설명하지 못해서 그렇지 설명하면 국민들이 진짜 국정원 직원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범기영: 그걸 더...
▼박지원: 대공 문제에 대해서 안심하고 국정원을 믿어줘도 신뢰가 됩니다. 우리가 미국의, 영국의, 프랑스의 어떤 정보기관보다도 가장 앞서가 있고 그러한 업적이 많은데, 제가 얘기할 수 없는 게 진짜 분통이 터질 뿐입니다.
◎범기영: 그런데 여권에서는 그 대공 수사 업무 더 잘하자고 이거 인사하는 거다.
▼박지원: 더 잘하려면 그 훈련된 그 직원들을 활용해서 해야지, 다 잘라버리고 이제부터 양성해서? 이건 중대한 안보 공백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50년간, 500년간 할 거예요? 5년간 하면 다음 대통령에서 또 이런 짓 하면, 국정원이 그렇게 30년간 망가졌는데 또 망가져서 돼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살짝 바꿔볼까요? 국정원 관련한 소식이 또 하나 더 있는데, 보안 업무 규정 시행세칙이라는 것을 개정했어요. 그러니까 요는 이겁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람에 대해서 신원 조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국정원에 요청할 수 있다. 그러니까 국정원이 개혁 작업을 하면서 국내 정보 파트를 다 없앴고, 존안자료 이런 건 이제 안 만들고 그러고 있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런데 이렇게 가면 조금 더 위험해지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제가 원장 하면서도 일부에... 제가 흥분해가지고 지금 사실 눈물이 납니다. 일부의 신원 조회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상 검증 등 그러한 중요한 것에서 했는데, 저는 방첩 센터가 이번에 생겼대요. 신원 센터가 또 생긴다는 거예요, 들리는 바에 의거하면. 만약에 일탈하는 행위가 나왔을 때 또다시 국정원은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못된 과거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필요하고 국정원장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아주 조심스럽게 운영이 돼야지, 제가 지금 현재 국정원의 그러한 문제까지 전직 원장으로서 얘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재직하실 때도 일부 신원 조사를 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박지원: 했습니다. 특정직에 대해서.
◎범기영: 특정직에 대해서. 그러니까 실제로 대북 관련 업무에 종사하거나 우리의 기밀을 다루는 이런 한정된 어떤 인물에 대해서만 진행했던 겁니까?
▼박지원: 그런 것까지는 제가 답변 못 하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국정원 보도 자료 내용을 보면 이래요. 존안자료 부활, 이거 아니다. 그리고 법무부에서 지금 진행하는 인사 검증과도 무관하다고 일단 설명을 하고 있긴 합니다.
▼박지원: 제가 볼 때도 현재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못 할 겁니다.
◎범기영: 국정원법을 바꾸지 않는 한.
▼박지원: 그래서 못 하는데, 그래도 지금 과거에 그러한 일, 지금 현재의 주체 세력들은 무엇을 하려는지 누가 알겠어요?
◎범기영: 아니, 그런데 저는 이제...
▼박지원: 소위 국정원에서는요, 존안자료 댓글 작업을 할 때는 모든 PC를 쓰면 메인 서버에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우리 용어로 멍텅구리 PC라고, 밖에서 PC를 사가지고 와서 자기들끼리만 딱 사용하고 없애버리는 거예요.
◎범기영: 국정원망에 연결되지 않는 PC.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딱 없애버리는데, 그러한 일을 지금 현재의 국정원에서, 김규현 원장의 국정원 팀들이 저런 인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절대 애국심과 헌신을 기조로 하는 우리 국정원 후배 직원들이 하지 않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런 취지입니까? 제가 지금 이해한 대로 말씀드려보면, 이미 국정원법이 개정되면서 국내 정보 파트 자체가 없어졌고 기능과 조직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하기가 어렵다.
▼박지원: 그 직원들이 한다고 하더라도 정권이 바뀌면 또 처벌되니까 안 하죠.
◎범기영: 국정원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거기 때문에.
▼박지원: 그렇죠. 심지어 제가 있을 때에는 준법심의관이라고 변호사들이 각 부서에 몇십 명이 있었어요. 거기에 다 문의를 해가지고 했는데, 지금은 제가 듣기로는 준법심의관제가 다 없어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뭘 할 수 있는 기도를 하더라도 우리 후배 직원들이 절대 그런 거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서는 안 되고요. 법이 있는데.
◎범기영: 굉장히 걱정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표정이.
▼박지원: 그렇습니다.
◎범기영: 국정원 직원들을 존경하고 아낀다는 표현을 계속해오고 계시기 때문에.
▼박지원: 네, 저는 진짜 국정원을 존경하고 우리 직원들을 사랑합니다. 얼마나 훌륭한지 몰라요. 제가 청와대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 국회, 여러 일을 다 해봤지만, 국정원 직원들만큼 애국심과 헌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물론 다른 부처도 훌륭하지만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부담을 60년간 가지고 개혁했습니까? 완전히 개혁된 국정원은 그런 걸 꿈도 꾸지 말아야 됩니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이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범기영: 여러 걱정되시는 바가 많으신 것 같아서, 이런 작업들을 하는 게 현 국정원장이 뭔가 의지를 갖고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용산의 어떤 큰 그림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거 잘못했다가 또 명예훼손으로 고발되면 영원히 사사건건 못 나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넘어가겠습니다. 넘어가도 주제가 또 무거운데요? 지난주 토요일에...
▼박지원: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서훈 전 실장 구속됐고, 그런데 기자들에게 이런 입장문을 냈어요. 9월 22일 오후에 대통령께 서면 보고서를 제출했다. 북한군이 구조하려는 정황이 담겨 있어서 이걸 설명하려고 했다. 이게 첫 보고한 내용을 문서를 한 장 꺼내 들면서 검찰에, 법원에 설명을 했다는 거죠, 영장 심사 과정에서? 이 내용은 좀 알고 계셨습니까, 사전에?
▼박지원: 저는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그전에도 이제 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 특수정보도 같이 공유하고 여러 정보 분석을 하고 이런 내용들을 공유는 했을 거 아닙니까, 당시에?
▼박지원: 공유하는 것도 있고 우리가 보고하는 것도 있고 또 국정원에서 보고서는 회의에 가면 공개되지 않습니다. 설사 그분들이 열람을 하더라도 다 제가 걷어옵니다. 국정원은 그렇게 하는 거예요.
◎범기영: 배포하는 게 아니라 열람한 후에 회수해서 파기하고.
▼박지원: 네, 그렇죠, 참고하고.
◎범기영: 이렇게 되는 거죠?
▼박지원: 그런데 안보실장이 대통령께 보고하는 것은 저는 모르죠.
◎범기영: 그런데 이제 쟁점은 그거잖아요. 북한군에게 피격당해서 살해당하고 시신이 소각되는 그런 참혹한 상황이 벌어지는 걸 알면서도 월북이라고 몰았다는 게 지금 검찰의 의심이고 현재를 여권과 정부에서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 일 자체가 없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명확히?
▼박지원: 9월 22일 대통령께 보고했다고 하면 그건 좀 시점이 안 맞는 것 같은데요? 그때까지는 아니었어요. 우리가 9월 23일 심야 1시 회의에서도...
◎범기영: 새벽 1시.
▼박지원: 네, 새벽 1시 회의에서도 소위 조각 첩보를 가지고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비서실장, 안보실장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이게 도저히 안 맞으니까 서훈 안보실장이 국방부에서 분석해가지고 내일 아침 다시 만나자.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하고 서훈 원장은 대통령께 보고하러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당시에...
▼박지원: 저는 대통령께 무엇을 보고했는가, 그것은 제 업무가 아니고 알 수 없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일단 당시에 월북 정황, 그러니까 월북이라고 판단할 만한 조각 첩보들도 물론 있었을 거고 다르게 판단할 만한 요소들도 있긴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십니까?
▼박지원: 그건 제가 지금 검찰에 가서 얘기하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저 문서를 서훈 실장이 공개하면서 오히려 이제... 아니, 대통령기록관에 거의 대부분의 자료 다 들어가 있으니까, 검찰도 확보하지 못한 문서를 서훈 실장이 꺼내니 오히려 그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런 분석들도 있어요.
▼박지원: 글쎄, 저도 중앙일보 보도를 보고 알았는데, 저는 그 사실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왜냐하면, 정보기관, 안보기관은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가에 대해서 알려고도 하지 않고 또 알려주지도 않고 굉장히 그 벽이 높습니다. 우리 국정원만 하더라도 같은 직원들끼리도 옆에서 뭘 하는지 내가 뭘 하는지 이건 절대 말하지 않는 거예요. 지휘선상에 같이 있지 않는 한.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같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다. 알겠습니다. 수사가 어디로 흘러갈지도 관심이죠? 오늘 이 사건 수사 관련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발언한 게 있습니다. 듣고 가겠습니다.
Q. '서해 피격'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 가능성은? <녹취>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행위라는 건 민주국가에 존재하지 않죠.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검찰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기억으론 문 전 대통령께서 대북송금 특검 당시 민정수석이셨는데요.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관여한 것이 드러난다면 유감스럽지만, 책임을 지셔야 한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 걸로 전 기억하는데요. |
▼박지원: 한동훈 장관의 김대중 대통령 관계 저 말씀은 틀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어떤 부분이 틀렸습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 발언을 한 바가 없다. 한동훈 장관 특유의 화법이죠. 예전에 그랬지 않느냐, 책임져야 되지 않느냐, 특유의 화법인데.
▼박지원: 너무 정치적이죠, 법무부 장관이.
◎범기영: 어떻습니까? 결국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는 게 수순이라고 보십니까?
▼박지원: 윤석열 정권은 처음부터 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으로 칼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방향으로 진척이 되고 심지어 어떤 신문의 칼럼에서는 박지원 국정원장이 가서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칼이 갈 수 있느냐 안 되느냐 하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했는데요. 저 진술할 게 없습니다.
◎범기영: 보고하신 바가 전혀 없습니까?
▼박지원: 보고한 게 없습니다.
◎범기영: 지시를 받으신 바도 물론 없고요.
▼박지원: 지시... 제가 문재인 대통령께서 2년간 국정원장을 하면서 지시받은 바도 없고 인사에 대해서도 간섭하신 적도 없고 보고는 몇 번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문제는 아닙니다.
◎범기영: 그런데 한동훈 장관 발언을 보면 뭐 그냥 분명합니다.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조사를 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 할까요?
▼박지원: 저는 조사하지 못할 겁니다.
◎범기영: 조사하지 못할 것이다?
▼박지원: 우선 서훈 전 안보실장을 구속하면서도 최고 책임자라고 했잖아요. 최고 책임자가 나와 있는데 거기에 또 누가 있어요? 그러면 검찰이 잘못 구속영장을 청구한 거죠.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승인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수용했다고 표시하는데, 어떻게 됐든 승인이나 수용을, 그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자기 책임이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 아닌가. 그런데 그러한 문제 가지고 전직 대통령한테 검찰이 조자룡이 헌 칼 쓰듯 조사를 한다? 이건 역사적으로 굉장히 불행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북송금 특검 때도 제가 구속돼서 몇 년간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지는 못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문에 이런 대목이 있잖아요? 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직접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이 보고 내용을 최종 승인한 것이다, 이런 표현이 등장합니다.
▼박지원: 수용한 것이다, 아니었어요? 저는 그렇게 해석 받았습니다. 어떻게 됐든.
◎범기영: 보고 내용을 수용했을 뿐이다.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남북 관계는 특히 통치 행위인데 그러한 것을 책임진다, 내 통치 행위다, 이것을 명확하게 하고 소위 부하 직원들에게, 부하 장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말씀하면서 이건 분단국가에서 수사해서는 안 된다, 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 사안 관련해서 국민들이 가지는 궁금증은 그걸 것 같아요, 아주 본질적으로는. 과연 구조할 수 있었는데 구조하지 못했거나 혹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은 것 아니냐. 혹은 다른 정황, 월북이 아니라고 판단할 만한 다른 정황이 있는데 부적절하게 고인에게 어떤 틀을 씌운 거 아니냐,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박지원: 아니, 지금 김정은이 얼마나 많은 미사일과 ICBM을 발사했습니까? 우리가 뻔히 거기에서 하는 거 알잖아요. 거기 쫓아가요? 이대준 씨도 불행한 일이 북녘 땅에서 일어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쫓아갑니까? 그러면 전쟁하게요? 이건 아니에요. 그렇게 단순한 논리로 남북 관계를 보면 안 돼요. 아니, 윤석열 대통령 후보 때 그랬지 않습니까? 선제타격하겠다, 선제타격하십니까? 못 하는 거예요. 다 어디에서 발사하는 거 다 알지만, 거기에다 대고 타격 못 하잖아요. 이것이 남북 관계입니다. 또 미국도 못 하잖아요. 심지어 미사일이 우리 영해상에 처음으로 떨어졌어도 못 하잖아요. 일본 열도로 날아갔어도 못 하잖아요. 그건 북에서 하니까 그러는 겁니다. 우리 전쟁하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북한에서 월남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북한이 우리 땅으로 잡으러 옵니까? 이건 아니잖아요. 이걸 어떻게 해수부 공무원이 그렇게 불행을 당한 것은 그 유족들이나 고인들에게 굉장히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안됐고. 그리고 또 우리 목포 사람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그걸 쫓아가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왜 안 쫓아간대요? 쫓아가야지.
◎범기영: 사후적으로 결과론으로 정책적 판단을 사법적으로 단죄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으로...
▼박지원: 그건 말도 안 되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박지원: 남북 관계를 그렇게 단순한 논리로 보면 되겠냐, 이거죠. 저는 두 번째 당합니다. 대북송금 특검으로 제가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까? 그렇지만 이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특검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 그 얘기 한마디를 하라는 거예요. 딱 지금 검찰도 문재인 대통령의 보고, 지시를 받았다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그렇게 똑같냐고요. 그건 아니죠.
◎범기영: 하지만 이번에도 요구가 실현되진 않을 것이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박지원: 지금 현재는 그런 거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이 알았냐, 지시를 했냐, 이거 아니에요? 그런데 검찰에서는 나는 보니까 서훈 안보실장, 그런 전문가를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 관계를 한다고 하더라도 서훈 실장 같은 사람은 필요합니다.
◎범기영: 오히려 중용했으면 했지.
▼박지원: 중용까지 안 하더라도 필요한 거예요. 그 자문을 들어야 되는 거예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세계 전 정보기관에서 서훈 안보실장한테 다 자문을 받습니다. 우리 국정원이 그런 역할을 하는 거예요. 말을 못 해서 그렇지, 어떻게 저런 짓을 합니까? 인적 자산을 기분 나빠서, 아무리 보수 정권이라도... 그러면 왜 보수 정권이 전쟁해야지, 때려 부숴야지, 윤석열 대통령도 담대한 구상을 해서 비핵화하면 도와주겠다, 이런 얘기를 하십니까? 대화하겠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범기영: 주제를 좀 바꾸죠. 전쟁은 안 되죠. 안 됩니다. 한동훈 장관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더 하면, 김의겸 의원에게 10억 손배소 청구하고 고발 조치 됐어요. 대통령실도 김어준 씨 고발도 하고.
▼박지원: 김종대 의원도 하고. 저는 이런 것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도 김어준 방송인, 김영대 전 의원...
◎범기영: 김종대 의원.
▼박지원: 김종대 전 의원. 그리고 지금 김의겸 의원한테 한동훈 장관이 하는 것은 아무리 사실이 틀렸고 하더라도 그분들이 사과를 한다거나 해명을 하면 정치적으로 풀어야지, 대통령실도 모든 것을 서초동으로, 법무부 장관도 서초동으로 하면 진짜 누가 정치를 합니까?
◎범기영: 그래도 가짜 뉴스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겠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박지원: 가짜 뉴스 처벌해야죠. 그렇지만 거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왜 하필 대통령실에서 법무부 장관이 하느냐 이거죠.
◎범기영: 반복된 이런 가짜 뉴스, 협업해서까지 하는 이런 거 용납할 수 없다, 이게 또 한동훈 장관 입에서 나오는데.
▼박지원: 가짜 뉴스는요. 저도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가 조선정판사 위폐사건의 박낙종 씨라는 거예요. 지금도 카톡이 돌아다녀요. 대법원 판결까지 제가 받아냈는데도. 사촌분을, 제가 출소해서 호적을 저 사람도 진도로 옮겨가지고 세탁했다는 거예요. 그게 대통령도 안 되는 겁니다. 저희 아버님은 독립지사로 국립현충원에 어머님이랑 같이 누워 계십니다. 제가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지사 후손으로 매월 보훈비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빨갱이라는 거예요. 3대 빨갱이라고, 이 보수 정권에서 예비군 훈련장에서까지 저를 교육했습니다. 제가 남북 관계를 특사도 했고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저를 비난하는 것은 감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짜 뉴스를 보면 저도 피가 거꾸로 올라요. 지금도 그런 게 나와요. 고발 사주 때 조 모 씨하고 저하고 사진 합성해가지고 뭐 어쩌고저쩌고 이런 거 다 고발해서 하면요, 300만 원 그 사람들한테 벌금을 먹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또 전화가 와요. 연락이 와요. 다시는 안 할 테니까 봐달라고. 그러면 또 해줘야죠. 그런데 그 가짜 뉴스는 전 세계적으로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이걸 계도를 해야지, 그렇게 뭐 대통령실에서? 아니, 그러면 법무부 장관이 한다고 하면 이거 무서워서 어디 살겠어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치로 풀어야지 자꾸 끌고 가느냐, 이런 말씀이시고요. 주제를 좀 바꾸죠. 국민의힘 의원 모임 국민공감, 오늘 출범했습니다.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친윤계 의원 모임 '국민공감' 출범 여당 의원 115명 중 71명 참석 외부 시선 의식?…"순수한 공부 모임" 강조 <녹취>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국민공감' 간사) 모임이 혹여나 계파로 흐르는게 아닌가 이렇게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로지 정책을 개발하고 공부하는 모임으로 갈 것입니다.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비롯해 '원조 윤핵관' 권성동·장제원 의원도 참석 여당 안팎 '한동훈 차출론'엔 선긋기 <녹취>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전당대회의 심판을 보시는 분이잖아요. 그분이 기준을 만들고 해서는 저는 옳지 않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 또 그런 이야기를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동훈 장관 차출론도 나오고 하지 않습니까.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한동훈 차출론은 뭐 아주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한동훈 장관 본인도 지금은 '거리 두기' <녹취>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저는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왔고요,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습니다. |
◎범기영: 한동훈 장관도 부인하고 대통령실에서도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튼 이름이 계속 나옵니다.
▼박지원: 정치는 생물이니까 진짜 누구도 몰라요.
◎범기영: 정말 알 수 없다고 보시는군요.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하면서 자기 대통령 한다고 했습니까?
◎범기영: 하긴 여론조사에 대권 주자 나오면 빼 달라고도 했었죠?
▼박지원: 빼달라고 했죠. 제가 그래서 한동훈 장관한테 진짜 생각이 없으면 여론조사에서 빼 달라고 해라. 안 하잖아요. 그리고 저렇게 띄우는 것도요, 하나의 캠페인입니다. 국민한테 회자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도 못 하게 하고 자기도 안 한다고 했다고 하더라. 이 자체가 인지도를 높이는 캠페인이에요.
◎범기영: 하긴 그러네요. 이게 당원들이 부르고 국민들이 요구한다, 이런 프레임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네요.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다, 안 한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정치는 역대 김대중도 노무현도 문재인도 했어요.
◎범기영: 해야죠.
▼박지원: 해야죠, 당연히. 하지만 야당도 부르고 또 거기에서 핵심들하고 얘기를 하더라도 그게 왜 밖으로 나오냐고요. 왜 밖으로 나와요?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정치하면 다 나와요. 그것은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거나 국민 간 보기 하려고 띄우는 거나 또는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이 내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렇게 가까운 실세다, 이런 걸 자랑하는 사람 아니에요? 윤핵관 네 사람 부부가 했는데 저는 그 기자한테 누가 말했다고 하더라, 알아요. 제가 그 말을 해놓으면 불탈 거예요. 하는 거예요, 자기 자랑. 나는 이것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속한다. 만약 저렇게 했다고 하면 대통령실장이 날벼락을 쳐야 돼요. 저도 비서실장 하면서 죽였어요. 왜 그런 짓을 하냐고. 저런 건 하는 거 아니고,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도의 국민 간 보기, 당원들 간 보기, 떠보는 그런 정치의 일환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오늘 일단 공부 모임이라고 애써 포장은 하는데 꽤 많은 의원들이 모였어요, 70명 넘게.
▼박지원: 거기 모이겠죠.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민의힘은 대통령한테 줄 잘 서는 DNA가 엄청나게 발전됐어요. 거기가 실세니까 따라가야죠. 그리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렇게 자꾸 관저 정치하는 것은 저는 목적 하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대표 시키지 마라.
◎범기영: 그것만은 절대 안 된다.
▼박지원: 절대 안 된다가 나오고 지금은 주호영 원내대표 보십시오. 두 번 만나고서 국민들 성에 안 찬다. 수도권의 MZ 세대에게 인기 있는, 그러니까 한동훈이 나오잖아요. 또 한동훈 멋있잖아요. 저 스타일 보십시오. 뭐 BTS같이 하고 다녀.
◎범기영: BTS까지는 너무 많이 나가신 것 같은데요?
▼박지원: 아니, 그래도 저렇게 멋있잖아요.
◎범기영: 아미들이 화낼 것 같은데요?
▼박지원: 아니, 저도 굉장히 멋있더라고요. 그러나 오만하면 안 됩니다. 저렇게 김의겸 의원 고소나 하고 법사위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뭐라고 하면 막 면박질 하고 싸우고 말이지, 협업해서 어쩐다, 정치, 깡패, 이런 것은 겸손하지 않은 거예요. 권력은 어디에서 넘어지느냐? 오만해서 넘어집니다.
◎범기영: 오만해서 넘어진다.
▼박지원: 제가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 백 번 술을 마셨다고 알려진 분하고 어제 저녁 같이했어요. 그런데 그분이 또 다른 가까운 분이 그러더래요. 윤석열 대통령 잘 좀 하십시오, 그랬더니 오만해졌어. 대선배가 그러더래요. 지금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을 잘하고 이미지를 잘하는 것은 자기의 미래를 위해서 좋아요. 그렇지만 저렇게 오만한 행동 하면 안 된다. 제가 선배로서 충고해 주는 겁니다.
◎범기영: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 이건 짧게 좀 한 말씀 해 주세요. 일단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정리가 됐습니다, 민주당 입장은. 이 문제는 어떻게 풀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유족들도 요구하고 있고.
▼박지원: 아니, 대통령께서 내일 우리 태극전사, 월드컵 선수들 귀국하자마자 초청해서...
◎범기영: 만찬 하기로 했습니다.
▼박지원: 만찬 하신대요. 격려하신대요. 좋죠. 하셔야죠. 그러면 158명의 희생자들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그 유족들이 배우 이지한 씨 아버지가 무릎 꿇고 대통령 각하님, 이렇게 요구하는데 최소한 저는 이상민 장관은 대통령께서 해임하고 만찬을 하시고 환영해 주고 또 그 유족들을 만나야 해결하지, 세월호 때처럼 그런 식으로 해결하면 실패한 박근혜 대통령의 길로 간다. 그것이 단초가 돼서 박근혜가 멸망했다. 이걸 잘 알아야 될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2주 후를 기약을 못 하는 것처럼 말씀하셔가지고...
▼박지원: 기약해야죠.
◎범기영: 그래도 일단 2주 후에 다시 뵙는 것으로 약속은 하겠습니다.
▼박지원: 예, 약속합니다.
◎범기영: 오늘 감사합니다.
▼박지원: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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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사사건건] 전임 국정원장 박지원 “국정원 물갈이폭 알려진 것보다 많아, 170~180명…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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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07 16:12:34
- 수정2022-12-07 18:35:18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https://youtu.be/ISR0hd8rHPA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죠. 오늘은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또 왔습니다.
◎범기영: 2주 후에 뵐 수 있을까요? 이런 인사를 저희가 2주마다 드리고 있는데, 또 오셨습니다. 계속 오실 건가요?
▼박지원: 2주 후에는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2주 후에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국정원 이야기부터 바로 들어가죠. 9월 달에 1급 간부 전원 교체 소식이 있었고 이번에는 2, 3급... 네, 말씀하십시오.
▼박지원: 전원 교체가 아니고 몇 사람은 대기발령을 했어요. 아마 지금까지 감찰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됐든 1급 부서장이 27명이라는 것이 비밀입니다.
◎범기영: 그 자체가?
▼박지원: 그 자체가. 얼마나 허술한 현재의 국정원이면 그것이 보도가 됐고 사실상 27명의 부서장이 일거에 교체가 되고 퇴직했습니다.
◎범기영: 2, 3급 100여 명이 한꺼번에 또 물갈이가 됐다, 이런 보도도 나왔는데.
▼박지원: 제가 알고 있기로는 더 많습니다.
◎범기영: 더 많아요?
▼박지원: 왜냐하면 당시 1급들 직위 해제, 퇴직당할 때 핵심에 있는 2, 3급들을 또 조치를 했거든요?
◎범기영: 그때 당시에 이미 같이했었다?
▼박지원: 이미 했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파악하기로는 약 170~180명이 되지 않는가,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아니, 그런데 국정원 전체 규모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박지원: 그것은 비밀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그런데...
▼박지원: 만약 그것을 물으면 국정원에서 또 고발해가지고 저는 국정원법 위반으로 이번에는 제대로 갑니다. 그래서 안 해요.
◎범기영: 그래서 안 여쭤보려고요.
▼박지원: 제가 할 말이 많은데 안 해요.
◎범기영: 하시면 안 되죠.
▼박지원: 안 되죠.
◎범기영: 서약하고 나오시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서약은 안 했습니다. 그렇지만...
◎범기영: 그 자체를 저희도 궁금하지만 여쭤보지 않는 거고...
▼박지원: 그렇지만 현재의 국정원의 저런 작태는 언젠가는 밝혀집니다.
◎범기영: 그런데 170명? 180명이 물갈이가 한꺼번에 되면 소는 누가 키웁니까?
▼박지원: 다른 사람이 키우겠죠.
◎범기영: 키울 수는 있습니까?
▼박지원: 있죠. 물론 지금 현재 제가 적나라하게 말씀 못 드리는 것도, 지금 이제 4급 인사를 해야 돼요. 또 그렇게 솎아내 버리면 누가 하겠습니까? 지금 현재 2, 3급 자리에도 4급들을 특진 시켜가지고 또 특진 안 시키고 그 자리에 보직을 해가지고 있다는데, 어제 저녁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또 오늘 아침 지금 현재 CBS 노컷뉴스의 구용회 논설위원이 가장 적나라하게 말씀을 하시고 또 칼럼을 썼더라고요. 거기에 김준영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제가 꼭 김준영 씨라고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미루어 짐작했어요. 이분이 과거 정권 박정희... 박근혜 정권 때 잘 나가가지고 인사 불이익을 받아서 지방으로 내려갔어요. 똑똑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서울로, 본부로 불러들여가지고...
◎범기영: 원장 재임하실 때?
▼박지원: 네, 4급에서 3급으로 승진시킨 사람이에요. 또 이 사람이 어떻게 줄이 좋았는지 인수위원회 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내가 당신을 잘하니까 지방에서 서울로 또 4급에서 3급으로 승진시켰지 않느냐. 이제 우리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적 또는 국내 정보를 수집해서 이런 소용돌이가 없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이 이미 발표를 했으니까 말씀드리지만, 정보위원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그렇게 반대를 해도 저는 댓글 사건의 주요한 단초를 제공한 그 직원을 제가 승진시켰습니다. 대통령이, 국정원장이 잘못이지 밑의 직원이, 시키는 명령대로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국정원에 가니까 소위 데이비슨 작전, 그게 뭐냐 하면 김대중, 김홍업, 박지원. 외자 도피를 막대하게 해서 미국에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원세훈 국정원장, 당시 우리 카운터파트인 CIA, FBI에 수사 의뢰를 했고 우리 국세청에는 예산을 지원해서 우리 국세청이 미국 IRS 국세청에 의뢰를 해가지고 조사를 했어요. 이게 무혐의, 없단 말이에요. 없으니까 없는 거예요.
◎범기영: 국정원 예산을 투입해서 그 작전을 했던 그 인물들.
▼박지원: 그렇죠.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CIA, FBI, 미국의 IRS가 없다고 하면 없는 거예요. 제가 가니까 그것을 보고를 해요. 그때 책임자들은 이제 감옥도 갔고 다 해직됐는데, 실무자들이 남아 있잖아요. 그렇게 국정원이 무서운 것입니다. 저한테 보고를 해서 제가 그랬어요. 덮어라. 왜 김대중, 만델라 대통령이 존경받느냐. 용서하고 통합으로 갔지 않느냐. 이제 우리도 완전히 국정원이 개혁됐기 때문에 과거를 묻지 말자, 했던 거예요. 그런 사람들을 제가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한직에 가 있는 사람들을 전부 발탁해서 좋은 보직에 승진을 시켰는데, 제가 만약 승진을 안 시켰다고 하면 이번에 승진해가지고 5년간 잘 나갈 건데, 제 죄가 크잖아요.
◎범기영: 잘못하셨네요.
▼박지원: 그래서 저는 어떻게... 용서하고 통합으로 가야지, 자기들도 혜택 본 사람들이 주축이 돼가지고 지방에서 서울로 승진해서, 그 사람들이 주축이 돼가지고 이러한 칼질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이야기들도 하더라고요. 문재인 정부 들어섰을 때도 그때 당시에도 전 정부에서 활동했던, 열심히 잘 나갔던 그분들 대부분 정리하지 않았냐, 뭐가 다르다는 거냐,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박지원: 당연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도 있었습니다, 그게. 그것은 왜 거냐 하니까 김대중 정부 때는 정치 사찰에 적극적인 가담자들을 처벌을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내 정보 수집 분석을 하지 않고 정치 개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조직을 개편했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잘못된 일을 한 사람들은 형사처벌을 받았고 또 해직을 당했습니다. 자기들이 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인사 조치를 당한 사람들은 하등의 잘못도 없이 단지 박지원 원장이 발탁해서 승진시켰기 때문에 저렇게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면 자기들 된 사람도 그러면 나가야죠. 왜 그런 짓 합니까? 도대체 정권이 바뀌면 언제까지 국정원을 이렇게 해야 됩니까? 저는 국정원에 가서도 그렇습니다. 국정원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30년간 개혁의 주제가 되지 못하고 개혁의 대상이 돼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당신들이 피해를 봤느냐. 이제 우리가 국내 정보 수집 분석하지 않고 정치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바른 과학적인 그런 국정원이 돼야 된다고 해서 얼마나 발전을... 세계에서 우리가 해킹 문제를 제일 잘합니다. 그 이상 다 다른 거 있어요. 그리고 또 뭐 대공 문제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제가 국정원장에서요, 간첩 조직을 2개를 색출해서 고발을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없었습니다. 저는 공개적으로 분단국가에서 국가보안법은 필요하다. 개정이 우리의 생각이고 완전 없애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이런 것까지 발표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소위 진보 적극적인 좌파들은 박지원이, 어떻게 6.15 특사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따위냐고 했는데, 지금 이 사람들이 뭡니까? 대공 수사? 대공 관계? 제가 설명하지 못해서 그렇지 설명하면 국민들이 진짜 국정원 직원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범기영: 그걸 더...
▼박지원: 대공 문제에 대해서 안심하고 국정원을 믿어줘도 신뢰가 됩니다. 우리가 미국의, 영국의, 프랑스의 어떤 정보기관보다도 가장 앞서가 있고 그러한 업적이 많은데, 제가 얘기할 수 없는 게 진짜 분통이 터질 뿐입니다.
◎범기영: 그런데 여권에서는 그 대공 수사 업무 더 잘하자고 이거 인사하는 거다.
▼박지원: 더 잘하려면 그 훈련된 그 직원들을 활용해서 해야지, 다 잘라버리고 이제부터 양성해서? 이건 중대한 안보 공백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50년간, 500년간 할 거예요? 5년간 하면 다음 대통령에서 또 이런 짓 하면, 국정원이 그렇게 30년간 망가졌는데 또 망가져서 돼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살짝 바꿔볼까요? 국정원 관련한 소식이 또 하나 더 있는데, 보안 업무 규정 시행세칙이라는 것을 개정했어요. 그러니까 요는 이겁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람에 대해서 신원 조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국정원에 요청할 수 있다. 그러니까 국정원이 개혁 작업을 하면서 국내 정보 파트를 다 없앴고, 존안자료 이런 건 이제 안 만들고 그러고 있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런데 이렇게 가면 조금 더 위험해지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제가 원장 하면서도 일부에... 제가 흥분해가지고 지금 사실 눈물이 납니다. 일부의 신원 조회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상 검증 등 그러한 중요한 것에서 했는데, 저는 방첩 센터가 이번에 생겼대요. 신원 센터가 또 생긴다는 거예요, 들리는 바에 의거하면. 만약에 일탈하는 행위가 나왔을 때 또다시 국정원은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못된 과거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필요하고 국정원장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아주 조심스럽게 운영이 돼야지, 제가 지금 현재 국정원의 그러한 문제까지 전직 원장으로서 얘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재직하실 때도 일부 신원 조사를 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박지원: 했습니다. 특정직에 대해서.
◎범기영: 특정직에 대해서. 그러니까 실제로 대북 관련 업무에 종사하거나 우리의 기밀을 다루는 이런 한정된 어떤 인물에 대해서만 진행했던 겁니까?
▼박지원: 그런 것까지는 제가 답변 못 하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국정원 보도 자료 내용을 보면 이래요. 존안자료 부활, 이거 아니다. 그리고 법무부에서 지금 진행하는 인사 검증과도 무관하다고 일단 설명을 하고 있긴 합니다.
▼박지원: 제가 볼 때도 현재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못 할 겁니다.
◎범기영: 국정원법을 바꾸지 않는 한.
▼박지원: 그래서 못 하는데, 그래도 지금 과거에 그러한 일, 지금 현재의 주체 세력들은 무엇을 하려는지 누가 알겠어요?
◎범기영: 아니, 그런데 저는 이제...
▼박지원: 소위 국정원에서는요, 존안자료 댓글 작업을 할 때는 모든 PC를 쓰면 메인 서버에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우리 용어로 멍텅구리 PC라고, 밖에서 PC를 사가지고 와서 자기들끼리만 딱 사용하고 없애버리는 거예요.
◎범기영: 국정원망에 연결되지 않는 PC.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딱 없애버리는데, 그러한 일을 지금 현재의 국정원에서, 김규현 원장의 국정원 팀들이 저런 인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절대 애국심과 헌신을 기조로 하는 우리 국정원 후배 직원들이 하지 않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런 취지입니까? 제가 지금 이해한 대로 말씀드려보면, 이미 국정원법이 개정되면서 국내 정보 파트 자체가 없어졌고 기능과 조직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하기가 어렵다.
▼박지원: 그 직원들이 한다고 하더라도 정권이 바뀌면 또 처벌되니까 안 하죠.
◎범기영: 국정원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거기 때문에.
▼박지원: 그렇죠. 심지어 제가 있을 때에는 준법심의관이라고 변호사들이 각 부서에 몇십 명이 있었어요. 거기에 다 문의를 해가지고 했는데, 지금은 제가 듣기로는 준법심의관제가 다 없어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뭘 할 수 있는 기도를 하더라도 우리 후배 직원들이 절대 그런 거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서는 안 되고요. 법이 있는데.
◎범기영: 굉장히 걱정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표정이.
▼박지원: 그렇습니다.
◎범기영: 국정원 직원들을 존경하고 아낀다는 표현을 계속해오고 계시기 때문에.
▼박지원: 네, 저는 진짜 국정원을 존경하고 우리 직원들을 사랑합니다. 얼마나 훌륭한지 몰라요. 제가 청와대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 국회, 여러 일을 다 해봤지만, 국정원 직원들만큼 애국심과 헌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물론 다른 부처도 훌륭하지만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부담을 60년간 가지고 개혁했습니까? 완전히 개혁된 국정원은 그런 걸 꿈도 꾸지 말아야 됩니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이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범기영: 여러 걱정되시는 바가 많으신 것 같아서, 이런 작업들을 하는 게 현 국정원장이 뭔가 의지를 갖고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용산의 어떤 큰 그림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거 잘못했다가 또 명예훼손으로 고발되면 영원히 사사건건 못 나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넘어가겠습니다. 넘어가도 주제가 또 무거운데요? 지난주 토요일에...
▼박지원: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서훈 전 실장 구속됐고, 그런데 기자들에게 이런 입장문을 냈어요. 9월 22일 오후에 대통령께 서면 보고서를 제출했다. 북한군이 구조하려는 정황이 담겨 있어서 이걸 설명하려고 했다. 이게 첫 보고한 내용을 문서를 한 장 꺼내 들면서 검찰에, 법원에 설명을 했다는 거죠, 영장 심사 과정에서? 이 내용은 좀 알고 계셨습니까, 사전에?
▼박지원: 저는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그전에도 이제 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 특수정보도 같이 공유하고 여러 정보 분석을 하고 이런 내용들을 공유는 했을 거 아닙니까, 당시에?
▼박지원: 공유하는 것도 있고 우리가 보고하는 것도 있고 또 국정원에서 보고서는 회의에 가면 공개되지 않습니다. 설사 그분들이 열람을 하더라도 다 제가 걷어옵니다. 국정원은 그렇게 하는 거예요.
◎범기영: 배포하는 게 아니라 열람한 후에 회수해서 파기하고.
▼박지원: 네, 그렇죠, 참고하고.
◎범기영: 이렇게 되는 거죠?
▼박지원: 그런데 안보실장이 대통령께 보고하는 것은 저는 모르죠.
◎범기영: 그런데 이제 쟁점은 그거잖아요. 북한군에게 피격당해서 살해당하고 시신이 소각되는 그런 참혹한 상황이 벌어지는 걸 알면서도 월북이라고 몰았다는 게 지금 검찰의 의심이고 현재를 여권과 정부에서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 일 자체가 없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명확히?
▼박지원: 9월 22일 대통령께 보고했다고 하면 그건 좀 시점이 안 맞는 것 같은데요? 그때까지는 아니었어요. 우리가 9월 23일 심야 1시 회의에서도...
◎범기영: 새벽 1시.
▼박지원: 네, 새벽 1시 회의에서도 소위 조각 첩보를 가지고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비서실장, 안보실장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이게 도저히 안 맞으니까 서훈 안보실장이 국방부에서 분석해가지고 내일 아침 다시 만나자.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하고 서훈 원장은 대통령께 보고하러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당시에...
▼박지원: 저는 대통령께 무엇을 보고했는가, 그것은 제 업무가 아니고 알 수 없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일단 당시에 월북 정황, 그러니까 월북이라고 판단할 만한 조각 첩보들도 물론 있었을 거고 다르게 판단할 만한 요소들도 있긴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십니까?
▼박지원: 그건 제가 지금 검찰에 가서 얘기하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저 문서를 서훈 실장이 공개하면서 오히려 이제... 아니, 대통령기록관에 거의 대부분의 자료 다 들어가 있으니까, 검찰도 확보하지 못한 문서를 서훈 실장이 꺼내니 오히려 그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런 분석들도 있어요.
▼박지원: 글쎄, 저도 중앙일보 보도를 보고 알았는데, 저는 그 사실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왜냐하면, 정보기관, 안보기관은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가에 대해서 알려고도 하지 않고 또 알려주지도 않고 굉장히 그 벽이 높습니다. 우리 국정원만 하더라도 같은 직원들끼리도 옆에서 뭘 하는지 내가 뭘 하는지 이건 절대 말하지 않는 거예요. 지휘선상에 같이 있지 않는 한.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같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다. 알겠습니다. 수사가 어디로 흘러갈지도 관심이죠? 오늘 이 사건 수사 관련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발언한 게 있습니다. 듣고 가겠습니다.
Q. '서해 피격'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 가능성은? <녹취>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행위라는 건 민주국가에 존재하지 않죠.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검찰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기억으론 문 전 대통령께서 대북송금 특검 당시 민정수석이셨는데요.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관여한 것이 드러난다면 유감스럽지만, 책임을 지셔야 한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 걸로 전 기억하는데요. |
▼박지원: 한동훈 장관의 김대중 대통령 관계 저 말씀은 틀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어떤 부분이 틀렸습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 발언을 한 바가 없다. 한동훈 장관 특유의 화법이죠. 예전에 그랬지 않느냐, 책임져야 되지 않느냐, 특유의 화법인데.
▼박지원: 너무 정치적이죠, 법무부 장관이.
◎범기영: 어떻습니까? 결국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는 게 수순이라고 보십니까?
▼박지원: 윤석열 정권은 처음부터 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으로 칼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방향으로 진척이 되고 심지어 어떤 신문의 칼럼에서는 박지원 국정원장이 가서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칼이 갈 수 있느냐 안 되느냐 하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했는데요. 저 진술할 게 없습니다.
◎범기영: 보고하신 바가 전혀 없습니까?
▼박지원: 보고한 게 없습니다.
◎범기영: 지시를 받으신 바도 물론 없고요.
▼박지원: 지시... 제가 문재인 대통령께서 2년간 국정원장을 하면서 지시받은 바도 없고 인사에 대해서도 간섭하신 적도 없고 보고는 몇 번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문제는 아닙니다.
◎범기영: 그런데 한동훈 장관 발언을 보면 뭐 그냥 분명합니다.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조사를 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 할까요?
▼박지원: 저는 조사하지 못할 겁니다.
◎범기영: 조사하지 못할 것이다?
▼박지원: 우선 서훈 전 안보실장을 구속하면서도 최고 책임자라고 했잖아요. 최고 책임자가 나와 있는데 거기에 또 누가 있어요? 그러면 검찰이 잘못 구속영장을 청구한 거죠.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승인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수용했다고 표시하는데, 어떻게 됐든 승인이나 수용을, 그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자기 책임이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 아닌가. 그런데 그러한 문제 가지고 전직 대통령한테 검찰이 조자룡이 헌 칼 쓰듯 조사를 한다? 이건 역사적으로 굉장히 불행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북송금 특검 때도 제가 구속돼서 몇 년간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지는 못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문에 이런 대목이 있잖아요? 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직접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이 보고 내용을 최종 승인한 것이다, 이런 표현이 등장합니다.
▼박지원: 수용한 것이다, 아니었어요? 저는 그렇게 해석 받았습니다. 어떻게 됐든.
◎범기영: 보고 내용을 수용했을 뿐이다.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남북 관계는 특히 통치 행위인데 그러한 것을 책임진다, 내 통치 행위다, 이것을 명확하게 하고 소위 부하 직원들에게, 부하 장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말씀하면서 이건 분단국가에서 수사해서는 안 된다, 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 사안 관련해서 국민들이 가지는 궁금증은 그걸 것 같아요, 아주 본질적으로는. 과연 구조할 수 있었는데 구조하지 못했거나 혹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은 것 아니냐. 혹은 다른 정황, 월북이 아니라고 판단할 만한 다른 정황이 있는데 부적절하게 고인에게 어떤 틀을 씌운 거 아니냐,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박지원: 아니, 지금 김정은이 얼마나 많은 미사일과 ICBM을 발사했습니까? 우리가 뻔히 거기에서 하는 거 알잖아요. 거기 쫓아가요? 이대준 씨도 불행한 일이 북녘 땅에서 일어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쫓아갑니까? 그러면 전쟁하게요? 이건 아니에요. 그렇게 단순한 논리로 남북 관계를 보면 안 돼요. 아니, 윤석열 대통령 후보 때 그랬지 않습니까? 선제타격하겠다, 선제타격하십니까? 못 하는 거예요. 다 어디에서 발사하는 거 다 알지만, 거기에다 대고 타격 못 하잖아요. 이것이 남북 관계입니다. 또 미국도 못 하잖아요. 심지어 미사일이 우리 영해상에 처음으로 떨어졌어도 못 하잖아요. 일본 열도로 날아갔어도 못 하잖아요. 그건 북에서 하니까 그러는 겁니다. 우리 전쟁하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북한에서 월남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북한이 우리 땅으로 잡으러 옵니까? 이건 아니잖아요. 이걸 어떻게 해수부 공무원이 그렇게 불행을 당한 것은 그 유족들이나 고인들에게 굉장히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안됐고. 그리고 또 우리 목포 사람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그걸 쫓아가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왜 안 쫓아간대요? 쫓아가야지.
◎범기영: 사후적으로 결과론으로 정책적 판단을 사법적으로 단죄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으로...
▼박지원: 그건 말도 안 되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박지원: 남북 관계를 그렇게 단순한 논리로 보면 되겠냐, 이거죠. 저는 두 번째 당합니다. 대북송금 특검으로 제가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까? 그렇지만 이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특검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 그 얘기 한마디를 하라는 거예요. 딱 지금 검찰도 문재인 대통령의 보고, 지시를 받았다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그렇게 똑같냐고요. 그건 아니죠.
◎범기영: 하지만 이번에도 요구가 실현되진 않을 것이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박지원: 지금 현재는 그런 거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이 알았냐, 지시를 했냐, 이거 아니에요? 그런데 검찰에서는 나는 보니까 서훈 안보실장, 그런 전문가를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 관계를 한다고 하더라도 서훈 실장 같은 사람은 필요합니다.
◎범기영: 오히려 중용했으면 했지.
▼박지원: 중용까지 안 하더라도 필요한 거예요. 그 자문을 들어야 되는 거예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세계 전 정보기관에서 서훈 안보실장한테 다 자문을 받습니다. 우리 국정원이 그런 역할을 하는 거예요. 말을 못 해서 그렇지, 어떻게 저런 짓을 합니까? 인적 자산을 기분 나빠서, 아무리 보수 정권이라도... 그러면 왜 보수 정권이 전쟁해야지, 때려 부숴야지, 윤석열 대통령도 담대한 구상을 해서 비핵화하면 도와주겠다, 이런 얘기를 하십니까? 대화하겠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범기영: 주제를 좀 바꾸죠. 전쟁은 안 되죠. 안 됩니다. 한동훈 장관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더 하면, 김의겸 의원에게 10억 손배소 청구하고 고발 조치 됐어요. 대통령실도 김어준 씨 고발도 하고.
▼박지원: 김종대 의원도 하고. 저는 이런 것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도 김어준 방송인, 김영대 전 의원...
◎범기영: 김종대 의원.
▼박지원: 김종대 전 의원. 그리고 지금 김의겸 의원한테 한동훈 장관이 하는 것은 아무리 사실이 틀렸고 하더라도 그분들이 사과를 한다거나 해명을 하면 정치적으로 풀어야지, 대통령실도 모든 것을 서초동으로, 법무부 장관도 서초동으로 하면 진짜 누가 정치를 합니까?
◎범기영: 그래도 가짜 뉴스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겠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박지원: 가짜 뉴스 처벌해야죠. 그렇지만 거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왜 하필 대통령실에서 법무부 장관이 하느냐 이거죠.
◎범기영: 반복된 이런 가짜 뉴스, 협업해서까지 하는 이런 거 용납할 수 없다, 이게 또 한동훈 장관 입에서 나오는데.
▼박지원: 가짜 뉴스는요. 저도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가 조선정판사 위폐사건의 박낙종 씨라는 거예요. 지금도 카톡이 돌아다녀요. 대법원 판결까지 제가 받아냈는데도. 사촌분을, 제가 출소해서 호적을 저 사람도 진도로 옮겨가지고 세탁했다는 거예요. 그게 대통령도 안 되는 겁니다. 저희 아버님은 독립지사로 국립현충원에 어머님이랑 같이 누워 계십니다. 제가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지사 후손으로 매월 보훈비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빨갱이라는 거예요. 3대 빨갱이라고, 이 보수 정권에서 예비군 훈련장에서까지 저를 교육했습니다. 제가 남북 관계를 특사도 했고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저를 비난하는 것은 감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짜 뉴스를 보면 저도 피가 거꾸로 올라요. 지금도 그런 게 나와요. 고발 사주 때 조 모 씨하고 저하고 사진 합성해가지고 뭐 어쩌고저쩌고 이런 거 다 고발해서 하면요, 300만 원 그 사람들한테 벌금을 먹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또 전화가 와요. 연락이 와요. 다시는 안 할 테니까 봐달라고. 그러면 또 해줘야죠. 그런데 그 가짜 뉴스는 전 세계적으로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이걸 계도를 해야지, 그렇게 뭐 대통령실에서? 아니, 그러면 법무부 장관이 한다고 하면 이거 무서워서 어디 살겠어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치로 풀어야지 자꾸 끌고 가느냐, 이런 말씀이시고요. 주제를 좀 바꾸죠. 국민의힘 의원 모임 국민공감, 오늘 출범했습니다.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친윤계 의원 모임 '국민공감' 출범 여당 의원 115명 중 71명 참석 외부 시선 의식?…"순수한 공부 모임" 강조 <녹취>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국민공감' 간사) 모임이 혹여나 계파로 흐르는게 아닌가 이렇게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로지 정책을 개발하고 공부하는 모임으로 갈 것입니다.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비롯해 '원조 윤핵관' 권성동·장제원 의원도 참석 여당 안팎 '한동훈 차출론'엔 선긋기 <녹취>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전당대회의 심판을 보시는 분이잖아요. 그분이 기준을 만들고 해서는 저는 옳지 않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 또 그런 이야기를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동훈 장관 차출론도 나오고 하지 않습니까.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한동훈 차출론은 뭐 아주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한동훈 장관 본인도 지금은 '거리 두기' <녹취>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저는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왔고요,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습니다. |
◎범기영: 한동훈 장관도 부인하고 대통령실에서도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튼 이름이 계속 나옵니다.
▼박지원: 정치는 생물이니까 진짜 누구도 몰라요.
◎범기영: 정말 알 수 없다고 보시는군요.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하면서 자기 대통령 한다고 했습니까?
◎범기영: 하긴 여론조사에 대권 주자 나오면 빼 달라고도 했었죠?
▼박지원: 빼달라고 했죠. 제가 그래서 한동훈 장관한테 진짜 생각이 없으면 여론조사에서 빼 달라고 해라. 안 하잖아요. 그리고 저렇게 띄우는 것도요, 하나의 캠페인입니다. 국민한테 회자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도 못 하게 하고 자기도 안 한다고 했다고 하더라. 이 자체가 인지도를 높이는 캠페인이에요.
◎범기영: 하긴 그러네요. 이게 당원들이 부르고 국민들이 요구한다, 이런 프레임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네요.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다, 안 한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정치는 역대 김대중도 노무현도 문재인도 했어요.
◎범기영: 해야죠.
▼박지원: 해야죠, 당연히. 하지만 야당도 부르고 또 거기에서 핵심들하고 얘기를 하더라도 그게 왜 밖으로 나오냐고요. 왜 밖으로 나와요?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정치하면 다 나와요. 그것은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거나 국민 간 보기 하려고 띄우는 거나 또는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이 내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렇게 가까운 실세다, 이런 걸 자랑하는 사람 아니에요? 윤핵관 네 사람 부부가 했는데 저는 그 기자한테 누가 말했다고 하더라, 알아요. 제가 그 말을 해놓으면 불탈 거예요. 하는 거예요, 자기 자랑. 나는 이것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속한다. 만약 저렇게 했다고 하면 대통령실장이 날벼락을 쳐야 돼요. 저도 비서실장 하면서 죽였어요. 왜 그런 짓을 하냐고. 저런 건 하는 거 아니고,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도의 국민 간 보기, 당원들 간 보기, 떠보는 그런 정치의 일환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오늘 일단 공부 모임이라고 애써 포장은 하는데 꽤 많은 의원들이 모였어요, 70명 넘게.
▼박지원: 거기 모이겠죠.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민의힘은 대통령한테 줄 잘 서는 DNA가 엄청나게 발전됐어요. 거기가 실세니까 따라가야죠. 그리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렇게 자꾸 관저 정치하는 것은 저는 목적 하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대표 시키지 마라.
◎범기영: 그것만은 절대 안 된다.
▼박지원: 절대 안 된다가 나오고 지금은 주호영 원내대표 보십시오. 두 번 만나고서 국민들 성에 안 찬다. 수도권의 MZ 세대에게 인기 있는, 그러니까 한동훈이 나오잖아요. 또 한동훈 멋있잖아요. 저 스타일 보십시오. 뭐 BTS같이 하고 다녀.
◎범기영: BTS까지는 너무 많이 나가신 것 같은데요?
▼박지원: 아니, 그래도 저렇게 멋있잖아요.
◎범기영: 아미들이 화낼 것 같은데요?
▼박지원: 아니, 저도 굉장히 멋있더라고요. 그러나 오만하면 안 됩니다. 저렇게 김의겸 의원 고소나 하고 법사위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뭐라고 하면 막 면박질 하고 싸우고 말이지, 협업해서 어쩐다, 정치, 깡패, 이런 것은 겸손하지 않은 거예요. 권력은 어디에서 넘어지느냐? 오만해서 넘어집니다.
◎범기영: 오만해서 넘어진다.
▼박지원: 제가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 백 번 술을 마셨다고 알려진 분하고 어제 저녁 같이했어요. 그런데 그분이 또 다른 가까운 분이 그러더래요. 윤석열 대통령 잘 좀 하십시오, 그랬더니 오만해졌어. 대선배가 그러더래요. 지금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을 잘하고 이미지를 잘하는 것은 자기의 미래를 위해서 좋아요. 그렇지만 저렇게 오만한 행동 하면 안 된다. 제가 선배로서 충고해 주는 겁니다.
◎범기영: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 이건 짧게 좀 한 말씀 해 주세요. 일단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정리가 됐습니다, 민주당 입장은. 이 문제는 어떻게 풀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유족들도 요구하고 있고.
▼박지원: 아니, 대통령께서 내일 우리 태극전사, 월드컵 선수들 귀국하자마자 초청해서...
◎범기영: 만찬 하기로 했습니다.
▼박지원: 만찬 하신대요. 격려하신대요. 좋죠. 하셔야죠. 그러면 158명의 희생자들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그 유족들이 배우 이지한 씨 아버지가 무릎 꿇고 대통령 각하님, 이렇게 요구하는데 최소한 저는 이상민 장관은 대통령께서 해임하고 만찬을 하시고 환영해 주고 또 그 유족들을 만나야 해결하지, 세월호 때처럼 그런 식으로 해결하면 실패한 박근혜 대통령의 길로 간다. 그것이 단초가 돼서 박근혜가 멸망했다. 이걸 잘 알아야 될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2주 후를 기약을 못 하는 것처럼 말씀하셔가지고...
▼박지원: 기약해야죠.
◎범기영: 그래도 일단 2주 후에 다시 뵙는 것으로 약속은 하겠습니다.
▼박지원: 예, 약속합니다.
◎범기영: 오늘 감사합니다.
▼박지원: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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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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