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안 돼”…환경단체·정치권 한목소리

입력 2022.12.07 (21:36) 수정 2022.12.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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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성 문제로 5년간 가동을 멈춘 영광 한빛원전 4호기가 재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일 열릴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인데요.

한빛원전과 인접한 전북지역 주민들과 정치권,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안전성 검사에서 140여 개의 공극, 즉 구멍이 발견된 한빛원전 4호기.

잦은 야간 작업과 국내 업체의 서툰 설계 등으로 인한 콘크리트 다짐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부실 공사 논란을 낳았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그간 보수공사로 콘크리트 공극을 채웠고, 평가 결과, 구조 건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며 재가동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동이 본격화할 수 있습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한빛원전이 있는 전남 영광뿐만 아니라 인접한 고창과 부안, 정읍지역 주민들 그리고 환경단체, 정치권까지 재가동 중단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볼 지역 주민은 배제한 채 재가동 논의가 진행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규철/고창군의원 : "원전 4호기뿐만 아니라 영광 한빛원전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 (지역주민과) 충분히 공유하고 함께하지 않는 이상, 4호기 재가동에 대한 토의는 해서는 안 된다."]

[김용국/전남 영광군 주민 : "지역 주민들한테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의견이 어떻냐고 최소한으로 물어보기라도 했어야 한다는 거예요."]

아울러 문제가 된 한빛 4호기 격납건물 전체에 대한 구조 건전성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고, 평가 수행기관이 한수원의 용역을 받는 곳들이어서 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은/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 "(한빛원전 4호기가) 지난 5년 이상 중단돼있었지만, 전력 수급에 아무런 이상 없었습니다. 지금 당장 불안한 핵발전소 4호기를 가동해야 할 이유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전라북도 역시 재가동에 앞서 주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을 해달라며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낸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재가동이 결정되면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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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안 돼”…환경단체·정치권 한목소리
    • 입력 2022-12-07 21:36:58
    • 수정2022-12-07 22:04:40
    뉴스9(전주)
[앵커]

안전성 문제로 5년간 가동을 멈춘 영광 한빛원전 4호기가 재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일 열릴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인데요.

한빛원전과 인접한 전북지역 주민들과 정치권,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안전성 검사에서 140여 개의 공극, 즉 구멍이 발견된 한빛원전 4호기.

잦은 야간 작업과 국내 업체의 서툰 설계 등으로 인한 콘크리트 다짐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부실 공사 논란을 낳았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그간 보수공사로 콘크리트 공극을 채웠고, 평가 결과, 구조 건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며 재가동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동이 본격화할 수 있습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한빛원전이 있는 전남 영광뿐만 아니라 인접한 고창과 부안, 정읍지역 주민들 그리고 환경단체, 정치권까지 재가동 중단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볼 지역 주민은 배제한 채 재가동 논의가 진행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규철/고창군의원 : "원전 4호기뿐만 아니라 영광 한빛원전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 (지역주민과) 충분히 공유하고 함께하지 않는 이상, 4호기 재가동에 대한 토의는 해서는 안 된다."]

[김용국/전남 영광군 주민 : "지역 주민들한테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의견이 어떻냐고 최소한으로 물어보기라도 했어야 한다는 거예요."]

아울러 문제가 된 한빛 4호기 격납건물 전체에 대한 구조 건전성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고, 평가 수행기관이 한수원의 용역을 받는 곳들이어서 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은/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 "(한빛원전 4호기가) 지난 5년 이상 중단돼있었지만, 전력 수급에 아무런 이상 없었습니다. 지금 당장 불안한 핵발전소 4호기를 가동해야 할 이유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전라북도 역시 재가동에 앞서 주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을 해달라며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낸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재가동이 결정되면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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