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진화’ 현장서 재발화 25억 원 피해…충북소방, 부실대응·은폐 의혹
입력 2022.12.07 (22:15)
수정 2022.12.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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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진천군의 한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면서 대응 1단계가 발령됐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이 공장은 어젯밤 이미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철수했던 화재 현장이었습니다.
화재 부실 대응에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고가사다리차가 검게 그을린 공장 건물로 물을 뿌려댑니다.
오늘 새벽 3시 17분, 진천군 덕산읍의 한 식품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공장 건물 3천3백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의 불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 변조 : "그렇게 연기가 나서 화재경보기가 먼저 울렸고요. (새벽) 2시 정도쯤에 다 진압이 된 것으로 봤는데 그게 안 잡혀서."]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5시간 20여 분 전인 어젯밤 9시 40분.
이 공장에서 또 다른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3시간여 만에 불을 끄고 현장을 철수했습니다.
당시 추정 피해액은 1억 5천여만 원.
[충북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추산치로 첫 번째 (화재) 때는 천 제곱미터 정도 손실된 것으로, 피해액은 1억 5천 추정으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소방 당국이 철수한 뒤 3시간여 만에 이 공장에서 또다시 불이 나면서 소방서 추산 25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불이 난지 1시간 2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진화 이후 불씨나 발화 요인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지어 충북소방본부는 이 공장의 최초 화재 신고는 "화재경보기에 의한 오작동이었고 불은 나지 않았다"고 밝혀 부실 대응에 대한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소방당국은 뒤늦게 "최초 화재 시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정슬기
오늘 새벽, 진천군의 한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면서 대응 1단계가 발령됐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이 공장은 어젯밤 이미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철수했던 화재 현장이었습니다.
화재 부실 대응에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고가사다리차가 검게 그을린 공장 건물로 물을 뿌려댑니다.
오늘 새벽 3시 17분, 진천군 덕산읍의 한 식품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공장 건물 3천3백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의 불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 변조 : "그렇게 연기가 나서 화재경보기가 먼저 울렸고요. (새벽) 2시 정도쯤에 다 진압이 된 것으로 봤는데 그게 안 잡혀서."]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5시간 20여 분 전인 어젯밤 9시 40분.
이 공장에서 또 다른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3시간여 만에 불을 끄고 현장을 철수했습니다.
당시 추정 피해액은 1억 5천여만 원.
[충북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추산치로 첫 번째 (화재) 때는 천 제곱미터 정도 손실된 것으로, 피해액은 1억 5천 추정으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소방 당국이 철수한 뒤 3시간여 만에 이 공장에서 또다시 불이 나면서 소방서 추산 25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불이 난지 1시간 2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진화 이후 불씨나 발화 요인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지어 충북소방본부는 이 공장의 최초 화재 신고는 "화재경보기에 의한 오작동이었고 불은 나지 않았다"고 밝혀 부실 대응에 대한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소방당국은 뒤늦게 "최초 화재 시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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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 진화’ 현장서 재발화 25억 원 피해…충북소방, 부실대응·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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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07 22:15:37
- 수정2022-12-07 22: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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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진천군의 한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면서 대응 1단계가 발령됐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이 공장은 어젯밤 이미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철수했던 화재 현장이었습니다.
화재 부실 대응에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고가사다리차가 검게 그을린 공장 건물로 물을 뿌려댑니다.
오늘 새벽 3시 17분, 진천군 덕산읍의 한 식품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공장 건물 3천3백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의 불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 변조 : "그렇게 연기가 나서 화재경보기가 먼저 울렸고요. (새벽) 2시 정도쯤에 다 진압이 된 것으로 봤는데 그게 안 잡혀서."]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5시간 20여 분 전인 어젯밤 9시 40분.
이 공장에서 또 다른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3시간여 만에 불을 끄고 현장을 철수했습니다.
당시 추정 피해액은 1억 5천여만 원.
[충북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추산치로 첫 번째 (화재) 때는 천 제곱미터 정도 손실된 것으로, 피해액은 1억 5천 추정으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소방 당국이 철수한 뒤 3시간여 만에 이 공장에서 또다시 불이 나면서 소방서 추산 25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불이 난지 1시간 2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진화 이후 불씨나 발화 요인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지어 충북소방본부는 이 공장의 최초 화재 신고는 "화재경보기에 의한 오작동이었고 불은 나지 않았다"고 밝혀 부실 대응에 대한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소방당국은 뒤늦게 "최초 화재 시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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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진천군의 한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면서 대응 1단계가 발령됐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이 공장은 어젯밤 이미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철수했던 화재 현장이었습니다.
화재 부실 대응에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고가사다리차가 검게 그을린 공장 건물로 물을 뿌려댑니다.
오늘 새벽 3시 17분, 진천군 덕산읍의 한 식품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공장 건물 3천3백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의 불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 변조 : "그렇게 연기가 나서 화재경보기가 먼저 울렸고요. (새벽) 2시 정도쯤에 다 진압이 된 것으로 봤는데 그게 안 잡혀서."]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5시간 20여 분 전인 어젯밤 9시 40분.
이 공장에서 또 다른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3시간여 만에 불을 끄고 현장을 철수했습니다.
당시 추정 피해액은 1억 5천여만 원.
[충북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추산치로 첫 번째 (화재) 때는 천 제곱미터 정도 손실된 것으로, 피해액은 1억 5천 추정으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소방 당국이 철수한 뒤 3시간여 만에 이 공장에서 또다시 불이 나면서 소방서 추산 25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불이 난지 1시간 2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진화 이후 불씨나 발화 요인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지어 충북소방본부는 이 공장의 최초 화재 신고는 "화재경보기에 의한 오작동이었고 불은 나지 않았다"고 밝혀 부실 대응에 대한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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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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