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文, 서훈 구속에 화가 많이 나…한동훈, 사실상 수사지휘”

입력 2022.12.08 (11:38) 수정 2022.12.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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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과정에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불만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오늘(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문 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나 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윤 의원은 “검찰은 (살해된 공무원이) 실족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그 가능성에는 치명적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이) 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지, 왜 ‘월북’이라는 단어를 썼는지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서 전 실장이 해당 사건 대응 당시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 내용을 근거로 살해된 공무원이 실족했을 가능성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서 전 실장 측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심사 때 해당 문건을 법원에 제시한 바 있습니다.

윤 의원은 “(보고서 속) SI 첩보를 보면 (북한군이) ‘살아 있으면 구해줘라’라고 말하는 내용이 등장한다”면서 “검찰은 (공무원이) 살해 위협을 느껴 피치 못하게 ‘월북’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하지만, (첩보는) 북한은 그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 검찰 수사 대상에 문 전 대통령이 포함될 여지를 둔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사실상 언론에 대놓고 수사 지휘를 한 것”이라며 “안하무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대통령실이 최근 방한한 베트남 주석과의 만찬 행사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 데 대해 “‘똥고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며 “이럴 거면 왜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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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2-08 11: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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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과정에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불만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오늘(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문 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나 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윤 의원은 “검찰은 (살해된 공무원이) 실족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그 가능성에는 치명적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이) 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지, 왜 ‘월북’이라는 단어를 썼는지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서 전 실장이 해당 사건 대응 당시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 내용을 근거로 살해된 공무원이 실족했을 가능성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서 전 실장 측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심사 때 해당 문건을 법원에 제시한 바 있습니다.

윤 의원은 “(보고서 속) SI 첩보를 보면 (북한군이) ‘살아 있으면 구해줘라’라고 말하는 내용이 등장한다”면서 “검찰은 (공무원이) 살해 위협을 느껴 피치 못하게 ‘월북’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하지만, (첩보는) 북한은 그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 검찰 수사 대상에 문 전 대통령이 포함될 여지를 둔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사실상 언론에 대놓고 수사 지휘를 한 것”이라며 “안하무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대통령실이 최근 방한한 베트남 주석과의 만찬 행사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 데 대해 “‘똥고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며 “이럴 거면 왜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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