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속인 북한 IT인력 고용 유의”…정부 합동주의보 발표

입력 2022.12.08 (12:23) 수정 2022.12.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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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북한 IT 인력들이 국적과 신분을 위장해 우리 기업들의 일감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며 합동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이 이런 불법 사이버활동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여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한다고 보고 차단에 나선 겁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점검한 결과, 북한 IT 인력들이 신분을 위조해 우리 기업들의 일감을 따내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합동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수 천 명의 고숙련 IT 인력을 아시아・아프리카 등 해외 각지에 파견하고 있고, 이들은 현지에서 단체로 생활하면서 일감을 수주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신분증을 조작하거나 외국인에게 계정을 빌리고 면접 과정에선 화상 면접 대신 온라인, 전화 면접 등으로 유도해 신분을 속여왔습니다.

또 취업비자가 아닌 다른 비자로 입국한 뒤 실제로는 IT 인력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현지 당국의 감시도 회피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 IT 인력들이 건강, 스포츠, 게임 앱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2016년 이후 대북제재가 강화돼 북한의 대외 수출이 급감하면서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북한 IT 인력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에게 일감을 주고 비용을 지불하는 행위는 기업 평판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국내법이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저촉될 수 있다며 신원 확인을 강화해달라고 기업들에게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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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적 속인 북한 IT인력 고용 유의”…정부 합동주의보 발표
    • 입력 2022-12-08 12:23:25
    • 수정2022-12-08 19: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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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북한 IT 인력들이 국적과 신분을 위장해 우리 기업들의 일감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며 합동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이 이런 불법 사이버활동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여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한다고 보고 차단에 나선 겁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점검한 결과, 북한 IT 인력들이 신분을 위조해 우리 기업들의 일감을 따내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합동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수 천 명의 고숙련 IT 인력을 아시아・아프리카 등 해외 각지에 파견하고 있고, 이들은 현지에서 단체로 생활하면서 일감을 수주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신분증을 조작하거나 외국인에게 계정을 빌리고 면접 과정에선 화상 면접 대신 온라인, 전화 면접 등으로 유도해 신분을 속여왔습니다.

또 취업비자가 아닌 다른 비자로 입국한 뒤 실제로는 IT 인력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현지 당국의 감시도 회피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 IT 인력들이 건강, 스포츠, 게임 앱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2016년 이후 대북제재가 강화돼 북한의 대외 수출이 급감하면서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북한 IT 인력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에게 일감을 주고 비용을 지불하는 행위는 기업 평판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국내법이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저촉될 수 있다며 신원 확인을 강화해달라고 기업들에게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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