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드 코로나’ 수순 첫날…시민들 반색·곳곳은 혼란

입력 2022.12.08 (19:33) 수정 2022.12.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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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백지시위 열흘 만에 사실상 '위드 코로나' 수순을 밟게 되면서 시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건강 코드 등을 요구하는 곳이 여전히 많아 일선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고, 방역 완화에 따른 감염 폭증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지 모습,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방역 완화 소식에 도심마다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다이/광저우 시민 : "오랜만에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축하하려고요. 월드컵도 있고 예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 것 같아요."]

거의 매일 받아야 했던 PCR 검사가 필수가 아닌 게 가장 반갑습니다.

[징슈엔/베이징 시민 : "이제 더 이상 사무실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 코로나 음성 결과가 필요하지 않고 PCR 검사 받는 횟수가 줄었어요. 우리의 삶과 일이 더 편리해졌어요."]

하지만 같은 건물 안에서도 장소마다 요구하는 것이 달라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쇼핑몰에 들어 갈때는 PCR 검사 음성 결과가 필요없지만 쇼핑몰 내 식당에 가려면 48시간 음성 결과가 필요한 식입니다.

[쇼핑몰 내 식당 직원 여성 : "(안됩니다. 48시간 핵산(PCR) 결과 필요합니다.) 다른 곳은 뭘 요구하는지 저희도 잘 몰라요. 우리는 48시간 검사 결과가 필요해요."]

직장인의 경우 회사에 들어 갈때는 PCR 검사 음성 결과가 필요없지만, 당장 식사를 하려면 검사 결과가 필요해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마저도 지방 정부마다 조치가 다 다릅니다.

방역이 완화되면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감염자 폭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첫 대규모 감염이 정점에 이르면 감염률이 60% 정도에 도달할 것"이라며 "나중엔 8~90%가 감염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발표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 의료 체계는 준비가 됐는지 등 감염 폭증에 대처하는 단계별 계획이 담겨져 있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에 중국인들이 마냥 즐거워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제작: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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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위드 코로나’ 수순 첫날…시민들 반색·곳곳은 혼란
    • 입력 2022-12-08 19:33:03
    • 수정2022-12-08 19:44:45
    뉴스 7
[앵커]

중국이 백지시위 열흘 만에 사실상 '위드 코로나' 수순을 밟게 되면서 시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건강 코드 등을 요구하는 곳이 여전히 많아 일선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고, 방역 완화에 따른 감염 폭증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지 모습,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방역 완화 소식에 도심마다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다이/광저우 시민 : "오랜만에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축하하려고요. 월드컵도 있고 예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 것 같아요."]

거의 매일 받아야 했던 PCR 검사가 필수가 아닌 게 가장 반갑습니다.

[징슈엔/베이징 시민 : "이제 더 이상 사무실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 코로나 음성 결과가 필요하지 않고 PCR 검사 받는 횟수가 줄었어요. 우리의 삶과 일이 더 편리해졌어요."]

하지만 같은 건물 안에서도 장소마다 요구하는 것이 달라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쇼핑몰에 들어 갈때는 PCR 검사 음성 결과가 필요없지만 쇼핑몰 내 식당에 가려면 48시간 음성 결과가 필요한 식입니다.

[쇼핑몰 내 식당 직원 여성 : "(안됩니다. 48시간 핵산(PCR) 결과 필요합니다.) 다른 곳은 뭘 요구하는지 저희도 잘 몰라요. 우리는 48시간 검사 결과가 필요해요."]

직장인의 경우 회사에 들어 갈때는 PCR 검사 음성 결과가 필요없지만, 당장 식사를 하려면 검사 결과가 필요해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마저도 지방 정부마다 조치가 다 다릅니다.

방역이 완화되면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감염자 폭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첫 대규모 감염이 정점에 이르면 감염률이 60% 정도에 도달할 것"이라며 "나중엔 8~90%가 감염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발표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 의료 체계는 준비가 됐는지 등 감염 폭증에 대처하는 단계별 계획이 담겨져 있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에 중국인들이 마냥 즐거워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제작: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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