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르투갈전 ‘역전골 주역’ 황희찬 소감은?

입력 2022.12.08 (21:19) 수정 2022.12.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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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이렇게 빨간 옷 입고 응원하던 일곱 살 꼬마, 누군지 짐작하십니까?

2022년 월드컵의 주인공이 돼서 오늘 KBS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 모두를 가슴 뛰게 만들어준 황희찬 선숩니다.

어서오십쇼.

저게 일곱 살 때인가요? 초등학교 1학년? 7살 때 저 때부터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겁니까?

[답변]

네 딱 2002년 한일월드컵 보고 축구선수가 되야겠다 생각해서 딱 저 시기에 축구선수의 꿈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 어린이가 이렇게 20년이 지나 트로피까지 받아서 왔습니다.

MVP트로피 받으셨을 때 어땠어요?

[답변]

제가 받을 거로 생각도 못했고 경기장에 들어갈 때 어떻게든 도움이 되자고 했는데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제가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너무 기뻤고 또 제가 정말 20년 전에 이제 2002년 월드컵을 보고 꿈을 키웠는데 20년 뒤 정확히 제가 그 무대에서 MVP라는 엄청난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쁜 하루였던 것 같아요.

[앵커]

트로피 받은 장면 잠깐 볼까요?

네 여기서 손흥민 선수가 질주를 시작하고 7명이 따라붙는데 황선수도 뜁니다?

이 패스가 절묘했어요 그렇죠?

기억나세요 저 순간?

[답변]

네 정말 다시봐도 너무 선수들이 다같이 뛰어오고 위쪽에서는 팬들이 너무 기뻐해주시는 저 모습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앵커]

자랑스런 귀국장에서 모자도 거꾸로 눌러쓰고 팬들 사이에서 패셔니스타로 소문이 자자하던데?

[답변]

그 모자를 거꾸로 쓰고 왔던 건 아무래도 장기간 비행하다 보니까 머리가 많이 망가져 있어서.

[앵커]

아 그런 이유도 있었군요.

귀국하자마자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할머니 할아버지입니다.

트로피 받으시고 뭐라고 말씀하셨는지요?

[답변]

정말 너무 기뻐하셨던 것 같아요.

그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행복해하시는 모습 봤지만 이번에는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하시는 모습 보고 저도 손자로써 너무 뿌듯했었고 앞으로도 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제 곁에서 행복하시는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어한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앵커]

할머님이 맛있는 거 해줬나요?

[답변]

할머니가 항상 제가 집에 가면 요리를 해주시는데 정말 힘드신 몸으로 요리를 해주시는 만큼 할머니가 해주신 불고기나 밑반찬들 이런 것들이 그냥 너무 맛있고 너무 저한테 힐링이 되고 힘이 많이 되는 음식이었던 것 같아요.

[앵커]

롤모델이 우루과이 수아레스라고 들었습니다.

1차전부터 특히 더 뛰고 싶었을 것 같아요.

[답변]

네 제가 많은 선수들을 봐왔지만 그래도 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가 수아레스 선수가 그중 한명이었고 너무 수아레스랑 같이 뛰고 싶었던 마음 그 선수 앞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 또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특히나 더 잘 준비를 해왔고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부상으로 그러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저희 동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고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도 정말 이 악물고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고 저도 너무 힘을 받았고 너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첫 번째 경기였던 것 같아요.

[앵커]

이제 개인적인 질문 드려볼게요.

별명이 황소입니다.

성이 황씨이기도 하고 저돌적이란 의미 같기도 한데 언제부터 이런 별명이 붙여졌을까?

[답변]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듣게 됐던 것 같아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앵커]

가족이나 지인이 부르는 다른 별명이 있습니까 아니면 이렇게 불리고 싶다라는?

[답변]

어떤 별명이든 팬들이 불러주시는 건 다 좋은 것 같아요. 저에 대한 여러 가지 별명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앵커]

가장 좋아하는 건?

[답변]

정말 다 괜찮은 것 같아요.

팬들이 불러주시는 어떤 연예인 분 닮았다는 것도 있고.

[앵커]

누구요?

[답변]

뭐 여진구 배우님을 닮았다는 분도 계시고 너무 많은데...모든 별명들이 다 좋은 것 같아요.

재미있게 또 유머러스하게 불러주시는 별명도 있고 황소도 있고 다 좋은 것 같아요.

[앵커]

첫 출전했던 4년 전 독일전 그때는 발이 안 움직일 정도로 떨렸다고 얘기했고 이번에 첫 골이 터졌고 이제 4년 뒤에 3번째가 될 겁니다.

그때는 이제 팀을 이끄는 위치가 되시겠죠?

[답변]

이번에 너무 좋은 결과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지만 4년 뒤는 더 경쟁력이 있고 이번에는 정말 힘든 순간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적이라고 할 정더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다음번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게 저희들의 목표일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이틀 정도 남았는데 한국에서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답변]

사실 가족들하고 조용한 곳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아직 시즌 중이고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쉽게 그러지는 못할 것 같아서 그래도 한국에 왔다는 자체만으로 저한테는 너무 큰 힘이 되고 그냥 차에서 지나가면서 한국 도시 도로만 보는 것으로 힐링이 저한테는 너무 많이 되어가지고 그냥 잘 충전하고 잘 힘 많이 얻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앵커]

황 선수는 수아레스가 롤모델이라고 했지만 제 생각엔 앞으로 황희찬을 목표로 축구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아주 좋은 축구를 봤습니다.

오늘(8일)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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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포르투갈전 ‘역전골 주역’ 황희찬 소감은?
    • 입력 2022-12-08 21:19:24
    • 수정2022-12-08 2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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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이렇게 빨간 옷 입고 응원하던 일곱 살 꼬마, 누군지 짐작하십니까?

2022년 월드컵의 주인공이 돼서 오늘 KBS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 모두를 가슴 뛰게 만들어준 황희찬 선숩니다.

어서오십쇼.

저게 일곱 살 때인가요? 초등학교 1학년? 7살 때 저 때부터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겁니까?

[답변]

네 딱 2002년 한일월드컵 보고 축구선수가 되야겠다 생각해서 딱 저 시기에 축구선수의 꿈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 어린이가 이렇게 20년이 지나 트로피까지 받아서 왔습니다.

MVP트로피 받으셨을 때 어땠어요?

[답변]

제가 받을 거로 생각도 못했고 경기장에 들어갈 때 어떻게든 도움이 되자고 했는데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제가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너무 기뻤고 또 제가 정말 20년 전에 이제 2002년 월드컵을 보고 꿈을 키웠는데 20년 뒤 정확히 제가 그 무대에서 MVP라는 엄청난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쁜 하루였던 것 같아요.

[앵커]

트로피 받은 장면 잠깐 볼까요?

네 여기서 손흥민 선수가 질주를 시작하고 7명이 따라붙는데 황선수도 뜁니다?

이 패스가 절묘했어요 그렇죠?

기억나세요 저 순간?

[답변]

네 정말 다시봐도 너무 선수들이 다같이 뛰어오고 위쪽에서는 팬들이 너무 기뻐해주시는 저 모습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앵커]

자랑스런 귀국장에서 모자도 거꾸로 눌러쓰고 팬들 사이에서 패셔니스타로 소문이 자자하던데?

[답변]

그 모자를 거꾸로 쓰고 왔던 건 아무래도 장기간 비행하다 보니까 머리가 많이 망가져 있어서.

[앵커]

아 그런 이유도 있었군요.

귀국하자마자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할머니 할아버지입니다.

트로피 받으시고 뭐라고 말씀하셨는지요?

[답변]

정말 너무 기뻐하셨던 것 같아요.

그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행복해하시는 모습 봤지만 이번에는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하시는 모습 보고 저도 손자로써 너무 뿌듯했었고 앞으로도 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제 곁에서 행복하시는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어한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앵커]

할머님이 맛있는 거 해줬나요?

[답변]

할머니가 항상 제가 집에 가면 요리를 해주시는데 정말 힘드신 몸으로 요리를 해주시는 만큼 할머니가 해주신 불고기나 밑반찬들 이런 것들이 그냥 너무 맛있고 너무 저한테 힐링이 되고 힘이 많이 되는 음식이었던 것 같아요.

[앵커]

롤모델이 우루과이 수아레스라고 들었습니다.

1차전부터 특히 더 뛰고 싶었을 것 같아요.

[답변]

네 제가 많은 선수들을 봐왔지만 그래도 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가 수아레스 선수가 그중 한명이었고 너무 수아레스랑 같이 뛰고 싶었던 마음 그 선수 앞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 또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특히나 더 잘 준비를 해왔고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부상으로 그러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저희 동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고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도 정말 이 악물고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고 저도 너무 힘을 받았고 너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첫 번째 경기였던 것 같아요.

[앵커]

이제 개인적인 질문 드려볼게요.

별명이 황소입니다.

성이 황씨이기도 하고 저돌적이란 의미 같기도 한데 언제부터 이런 별명이 붙여졌을까?

[답변]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듣게 됐던 것 같아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앵커]

가족이나 지인이 부르는 다른 별명이 있습니까 아니면 이렇게 불리고 싶다라는?

[답변]

어떤 별명이든 팬들이 불러주시는 건 다 좋은 것 같아요. 저에 대한 여러 가지 별명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앵커]

가장 좋아하는 건?

[답변]

정말 다 괜찮은 것 같아요.

팬들이 불러주시는 어떤 연예인 분 닮았다는 것도 있고.

[앵커]

누구요?

[답변]

뭐 여진구 배우님을 닮았다는 분도 계시고 너무 많은데...모든 별명들이 다 좋은 것 같아요.

재미있게 또 유머러스하게 불러주시는 별명도 있고 황소도 있고 다 좋은 것 같아요.

[앵커]

첫 출전했던 4년 전 독일전 그때는 발이 안 움직일 정도로 떨렸다고 얘기했고 이번에 첫 골이 터졌고 이제 4년 뒤에 3번째가 될 겁니다.

그때는 이제 팀을 이끄는 위치가 되시겠죠?

[답변]

이번에 너무 좋은 결과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지만 4년 뒤는 더 경쟁력이 있고 이번에는 정말 힘든 순간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적이라고 할 정더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다음번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게 저희들의 목표일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이틀 정도 남았는데 한국에서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답변]

사실 가족들하고 조용한 곳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아직 시즌 중이고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쉽게 그러지는 못할 것 같아서 그래도 한국에 왔다는 자체만으로 저한테는 너무 큰 힘이 되고 그냥 차에서 지나가면서 한국 도시 도로만 보는 것으로 힐링이 저한테는 너무 많이 되어가지고 그냥 잘 충전하고 잘 힘 많이 얻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앵커]

황 선수는 수아레스가 롤모델이라고 했지만 제 생각엔 앞으로 황희찬을 목표로 축구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아주 좋은 축구를 봤습니다.

오늘(8일)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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