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공간으로 ‘우뚝’, 삼례문화예술촌

입력 2022.12.09 (07:42) 수정 2022.12.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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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여러 특별전시를 이어왔는데요.

특별전의 마지막 전시는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3명의 작품을 비롯해 완주 지역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결산하는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너른 산의 품에 폭 안긴 기왓집들이 하얀 눈 이불을 덮었습니다.

스산한 북풍이 불어오는 들녘에도, 정갈한 장독대 위에도.

소복소복 겨울의 정령이 찾아왔습니다.

완주에 내려와 작가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익숙한 것들과 헤어짐, 낯선 시골살이의 경험이 준 예술적 영감을 작품 곳곳에 녹여냈습니다.

[박지은/화가 : "'텅에'라는 말이 '둥지', '둥우리'라고 알고 있는 방언인데요. 어머니의 품이나 자기 자신의 집을 비유적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저도 이 그림을 통해서 내 마음이 편한 곳이 내 보금자리가 될 수 있겠다는 의미로 작품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웃는 듯, 아닌 듯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성경 속 창세기의 극적인 순간들을 묘사한 미켈란젤로의 걸작,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까지.

유럽의 문예 부흥을 이끌었던 천재 예술가 3명의 작품들을 모작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개관 10돌인 올해,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세계 명화를 소개하는 특별전부터 지역작가 공모전, 미디어파사드 공연, 지역공동체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예술촌을 찾은 관람객만 5만 6천 명가량,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내년에도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통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데 힘쓸 계획입니다.

[임한나/완주군청 문화관광과 주무관 : "첫 번째는 우선 지역작가, 주민들이 참여하는 저희의 정체성은 그대로 이어갈 거고요. 그리고 여기에 대중성을 함께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전시회를 기획해서 만나 뵐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전 첫 발을 내딛었던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 육성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문화 경쟁력을 키우는 산실이자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한층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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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예술공간으로 ‘우뚝’, 삼례문화예술촌
    • 입력 2022-12-09 07:42:57
    • 수정2022-12-09 17:15:36
    뉴스광장(전주)
[앵커]

지역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여러 특별전시를 이어왔는데요.

특별전의 마지막 전시는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3명의 작품을 비롯해 완주 지역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결산하는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너른 산의 품에 폭 안긴 기왓집들이 하얀 눈 이불을 덮었습니다.

스산한 북풍이 불어오는 들녘에도, 정갈한 장독대 위에도.

소복소복 겨울의 정령이 찾아왔습니다.

완주에 내려와 작가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익숙한 것들과 헤어짐, 낯선 시골살이의 경험이 준 예술적 영감을 작품 곳곳에 녹여냈습니다.

[박지은/화가 : "'텅에'라는 말이 '둥지', '둥우리'라고 알고 있는 방언인데요. 어머니의 품이나 자기 자신의 집을 비유적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저도 이 그림을 통해서 내 마음이 편한 곳이 내 보금자리가 될 수 있겠다는 의미로 작품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웃는 듯, 아닌 듯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성경 속 창세기의 극적인 순간들을 묘사한 미켈란젤로의 걸작,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까지.

유럽의 문예 부흥을 이끌었던 천재 예술가 3명의 작품들을 모작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개관 10돌인 올해,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세계 명화를 소개하는 특별전부터 지역작가 공모전, 미디어파사드 공연, 지역공동체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예술촌을 찾은 관람객만 5만 6천 명가량,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내년에도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통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데 힘쓸 계획입니다.

[임한나/완주군청 문화관광과 주무관 : "첫 번째는 우선 지역작가, 주민들이 참여하는 저희의 정체성은 그대로 이어갈 거고요. 그리고 여기에 대중성을 함께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전시회를 기획해서 만나 뵐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전 첫 발을 내딛었던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 육성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문화 경쟁력을 키우는 산실이자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한층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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