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공항’ 가시화…2027년 운항 가능

[앵커]

그동안 뱃길 외에 다른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온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공항이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항 건설이 포함된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이달 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8시 30분, 백령도로 가는 유일한 쾌속선을 타기 위해 연안여객터미널로 갔습니다.

하지만, 쾌속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하늘은 맑지만 파고가 높아 풍랑주의보가 발효됐기 때문입니다.

[정운구/코리아프라이드호 선장 : "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승객 안전 때문에 운항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틀 동안 운항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백령도 뱃길 결항은 연평균 70일이나 됩니다.

뱃길이 끊기면 고립되는 서해 최북단 섬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백령공항 건설이 포함된 법률안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입니다.

[김교흥/국회행안위 위원/대표발의 :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백령공항 건설에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백령공항 건설에 대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이달 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2017년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검토에서 이미 비용 대비 편익값이 2.0을 넘었고, 사업비도 천740억 원으로 울릉공항의 1/4에 불과합니다.

인천시는 이르면 2027년 백령공항 개통을 희망하고 있는데, 50인승 비행기가 서울 김포공항과 백령공항을 오갈 예정입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4시간 거리가 아니고 1시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광수요를 새롭게 만들어가기 때문에 백령도가 갖고 있는 환경생태적 특성을 잘 살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해 최북단 주민들은 결항률도 낮고 편리한 하늘길이 열리면 의료와 교통, 생활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