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위협 푸틴, “미국식 선제타격”까지 언급…서방 “확전 우려”

입력 2022.12.10 (09:38) 수정 2022.1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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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식 선제타격’ 개념을 언급,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한 위협을 이어갔다고 AFP·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자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국 안보를 위한 미국의 이런 개념을 러시아가 채택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장해제 타격이란 상대방이 보유한 핵무기 등 위협을 제거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공격에 나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선제타격이란 지휘 시설 파괴를 의도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이틀 전인 지난 7일 “만약 핵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맨 처음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는 두 번째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입니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갈등 상황에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러시아의 기존 독트린을 변경할 수 있음을 거듭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방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거듭 핵무기 카드로 엄포를 놓으며 확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인터뷰에서 “자칫 잘못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 사이 전면전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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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0 09:38:40
    • 수정2022-12-10 09:49:44
    국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식 선제타격’ 개념을 언급,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한 위협을 이어갔다고 AFP·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자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국 안보를 위한 미국의 이런 개념을 러시아가 채택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장해제 타격이란 상대방이 보유한 핵무기 등 위협을 제거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공격에 나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선제타격이란 지휘 시설 파괴를 의도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이틀 전인 지난 7일 “만약 핵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맨 처음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는 두 번째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입니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갈등 상황에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러시아의 기존 독트린을 변경할 수 있음을 거듭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방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거듭 핵무기 카드로 엄포를 놓으며 확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인터뷰에서 “자칫 잘못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 사이 전면전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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