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시니어의 삼성, 하루 4시간 월 100만 원이면…

입력 2022.1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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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노(老)동이 온다’ 중에서〉

“네 춘천 센터 보고 드리겠습니다. 먼저 게시 중단 검수 현황입니다.”
“9월 2주가 생산성이 좀 떨어져 보이는 것은 명절 연휴의 영향이고요”

화상 회의가 진행 중인 사무실. 특별할 게 있나 싶지만, 곧 직원 대부분이 백발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60세 이상만 직원으로 뽑는 특별한 IT 회사입니다.

<인터뷰> 고승목 /직원
“시니어의 삼성이라고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서류 통과 해야 되고 그다음에 실기시험도 있었고 면접 있었고요. 마지막에 이제 신체검사까지 이렇게 해서 이제 합격을 했죠.” “수십 대 1 이런 경쟁상태였고 해서 될 거란 생각은 사실 못 했는데 되어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나 재택근무 권장 등이 인기 비결일 것 같지만, 고령자들이 환영하는 조건은 오히려 다른 부분입니다.

근무 시간은 하루 4시간. 대신 급여도 100만 원여로 적습니다.

<인터뷰> 정은성 / 대표
“모니터를 4시간 정도 보는 거는 시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거로 보이는데 8시간 한다는 건 좀 무리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서 그래서 4시간 정도로 이제 결론이 난 거죠.”

<인터뷰> 고승목 / 직원
“젊을 때처럼 질풍노도와 같이, 그야말로 휴일도 없이 일하고 이런 일을 찾진 않았거든요. 적당히 쉴 수 있고 적당히 일 할 수 있고 이런 일을 사실은 찾았어요.”

직원 평가는 엄정합니다.

<인터뷰> 정은성 / 대표
“평가를 거의 실시간 단위로 하고 있어요. 평가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어떤 분이 계속 일할 수 있고 어떤 분은 도저히 안 된다라는 게 그냥 저절로 밝혀져요. IT 쪽이라 정량적 분석이 실시간이 되니까요.”

한국고용정보원의 대규모 설문조사에서도, 청장년과는 다른, 고령 근로자들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정규직보다 계약직과 시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더 많고, 근무 시간을 줄여서 임금을 더 적게 받는 데 찬성하는 사람이 약 60%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은석
“이제는 시간적으로도 조금 여유 있고 일의 난도도 줄이는 가운데, 이제는 내가 정말 원하는 일 그리고 조금 더 보람있는 일 사회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일 이런 것들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실제적으로 많이 보이거든요. 일하는 방식, 일하는 형태 이런 것들이 다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령 근로자 맞춤형 근로 형태는, 기업 혼자 개발한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인터뷰> 김성태 /
“(근로시간을) 6시간으로 줄이는 그런 것들 저도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사기업 입장에서 도입이 굉장히 어려운 이유는, 근무시간을 줄인다는 건 결국 노동자에게 불리한 조치인 거거든요. 그런데 불리한 조항으로 변경을 한다? 그러면 그 사기업체에 소속된 노동자들의 동의가 필요해요. 그럼 동의가 돼서, 통과가 돼서 이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6시간 근무를 시켜도 되느냐? 또 그것도 아니예요. 왜냐하면 항상 기업에게는 노동자를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된다는 의무사항이 있어요.”

<인터뷰>
“업무 역량이나 이런 걸 고려해서 근무 시간을 단축시킨다? 실제 어떤 임무를, 어떤 직무를 줘야 되는 부분에서 굉장히 저희도 고민을 많이 하고, 어떤 식으로 해결해나가야 될까라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60대특#현역#일잘러#일자리#환갑#노동#젊음에치인다#직장인#나이#재취업#임금피크제#은퇴#재고용 #정년연장#삼성

방송일시 : 2022년 12월 6일(화)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bit.ly/39AXCbF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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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1 09:00:04
    취재K
▲〈시사기획 창 ‘노(老)동이 온다’ 중에서〉

“네 춘천 센터 보고 드리겠습니다. 먼저 게시 중단 검수 현황입니다.”
“9월 2주가 생산성이 좀 떨어져 보이는 것은 명절 연휴의 영향이고요”

화상 회의가 진행 중인 사무실. 특별할 게 있나 싶지만, 곧 직원 대부분이 백발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60세 이상만 직원으로 뽑는 특별한 IT 회사입니다.

<인터뷰> 고승목 /직원
“시니어의 삼성이라고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서류 통과 해야 되고 그다음에 실기시험도 있었고 면접 있었고요. 마지막에 이제 신체검사까지 이렇게 해서 이제 합격을 했죠.” “수십 대 1 이런 경쟁상태였고 해서 될 거란 생각은 사실 못 했는데 되어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나 재택근무 권장 등이 인기 비결일 것 같지만, 고령자들이 환영하는 조건은 오히려 다른 부분입니다.

근무 시간은 하루 4시간. 대신 급여도 100만 원여로 적습니다.

<인터뷰> 정은성 / 대표
“모니터를 4시간 정도 보는 거는 시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거로 보이는데 8시간 한다는 건 좀 무리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서 그래서 4시간 정도로 이제 결론이 난 거죠.”

<인터뷰> 고승목 / 직원
“젊을 때처럼 질풍노도와 같이, 그야말로 휴일도 없이 일하고 이런 일을 찾진 않았거든요. 적당히 쉴 수 있고 적당히 일 할 수 있고 이런 일을 사실은 찾았어요.”

직원 평가는 엄정합니다.

<인터뷰> 정은성 / 대표
“평가를 거의 실시간 단위로 하고 있어요. 평가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어떤 분이 계속 일할 수 있고 어떤 분은 도저히 안 된다라는 게 그냥 저절로 밝혀져요. IT 쪽이라 정량적 분석이 실시간이 되니까요.”

한국고용정보원의 대규모 설문조사에서도, 청장년과는 다른, 고령 근로자들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정규직보다 계약직과 시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더 많고, 근무 시간을 줄여서 임금을 더 적게 받는 데 찬성하는 사람이 약 60%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은석
“이제는 시간적으로도 조금 여유 있고 일의 난도도 줄이는 가운데, 이제는 내가 정말 원하는 일 그리고 조금 더 보람있는 일 사회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일 이런 것들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실제적으로 많이 보이거든요. 일하는 방식, 일하는 형태 이런 것들이 다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령 근로자 맞춤형 근로 형태는, 기업 혼자 개발한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인터뷰> 김성태 /
“(근로시간을) 6시간으로 줄이는 그런 것들 저도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사기업 입장에서 도입이 굉장히 어려운 이유는, 근무시간을 줄인다는 건 결국 노동자에게 불리한 조치인 거거든요. 그런데 불리한 조항으로 변경을 한다? 그러면 그 사기업체에 소속된 노동자들의 동의가 필요해요. 그럼 동의가 돼서, 통과가 돼서 이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6시간 근무를 시켜도 되느냐? 또 그것도 아니예요. 왜냐하면 항상 기업에게는 노동자를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된다는 의무사항이 있어요.”

<인터뷰>
“업무 역량이나 이런 걸 고려해서 근무 시간을 단축시킨다? 실제 어떤 임무를, 어떤 직무를 줘야 되는 부분에서 굉장히 저희도 고민을 많이 하고, 어떤 식으로 해결해나가야 될까라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60대특#현역#일잘러#일자리#환갑#노동#젊음에치인다#직장인#나이#재취업#임금피크제#은퇴#재고용 #정년연장#삼성

방송일시 : 2022년 12월 6일(화) 밤 10시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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