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입력 2022.12.11 (14:44) 수정 2022.12.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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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올 한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습니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과이불개가 50.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서 처음 등장하며,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고 했습니다.

과이불개는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일기’에도 나옵니다.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고치지 않고 있음을 비판하는 대목이 실록에 적혀 있습니다.

이 밖에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2위·14.7%),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의 ‘누란지위’(累卵之危)(3위·13.8%),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文過遂非)(4위·13.3%),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하다’는 ‘군맹무상’(群盲撫象)(5위·7.4%)이 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교수들이 추천한 사자성어는 ‘고양이와 쥐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교수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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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1 14:44:57
    • 수정2022-12-11 14:51:56
    문화
교수들이 올 한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습니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과이불개가 50.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서 처음 등장하며,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고 했습니다.

과이불개는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일기’에도 나옵니다.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고치지 않고 있음을 비판하는 대목이 실록에 적혀 있습니다.

이 밖에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2위·14.7%),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의 ‘누란지위’(累卵之危)(3위·13.8%),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文過遂非)(4위·13.3%),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하다’는 ‘군맹무상’(群盲撫象)(5위·7.4%)이 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교수들이 추천한 사자성어는 ‘고양이와 쥐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교수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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