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최악 가뭄에 ‘제한급수’까지?…상황과 대책은?

입력 2022.12.12 (19:31) 수정 2022.12.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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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와 전남 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물 절약 운동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지금 이 상태가 유지되면 내년에는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과 대책에 대해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이정삼 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현재 가뭄이 심각하다, 물을 절약해야 한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현재 정확한 상황이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복댐 누적 강수량은 701mm로 평년 대비 44%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서 동복댐 저수율도 현재 28.4%까지 떨어진 상황인데요.

우리 시 급수 통계를 전산화한 1999년 이후 가장 극심한 가뭄 상황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내년에 제한급수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인 건가요?

[답변]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갈수기에 큰비를 기대하기도 어렵고 또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해도 비로 환산하면 십 분의 일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절수율이 연말까지 20퍼센트에 도달하지 못하면은 내년 봄 제한급수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역민들의 불편이 클 것 같은데 만약 제한 급수를 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게 되는 건지 그리고 그에 따른 광주시의 대책은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신다면요?

[답변]

제한급수는 하루는 물을 공급하고 다음 날은 단수하는 격일제 급수를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제한급수는 1992년 12월부터 약 6개월간 실시된 적이 있었는데요.

제한급수 실시 시기와 방법은 강우량이나 절수 효과와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그동안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불가피하게 제한급수가 실시될 경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활용한 급수차 운영, 생수 공급, 영산강과 황룡강 하천수를 정수 처리에 공급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응책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물 절약이 꼭 필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 전체 물 사용량 중에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양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일상생활에서 저희가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답변]

우리 가정용 수돗물 소비량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만큼 가정에서 물 절약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실정입니다.

사람들이 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서 추진하고 있는 시책이 수도 밸브 조정을 통한 수압 저감입니다.

아파트나 주택 입구 수도 계량기 밸브나 세면대 싱크대 밸브를 조절해 수압을 떨어뜨리면 20에서 40%까지 절약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또 샤워 시간 줄이기 등 일상 속 작은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물 절약을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제한급수를 막기 위해 수돗물 아껴 쓰기 실천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앵커]

물 절약 운동이 시작된 지 한두 달 정도 지난 것 같은데 효과가 있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0월 셋째 주 경우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마는 지난주에는 전년 동기에 하루 49만 톤을 썼습니다.

최근에 보면 45만 톤 수준으로 즉 8.7%까지 수돗물 생산량이 절감되었습니다.

그동안 언론 홍보 거리 캠페인 또 아파트 방송, 안전안내문자 등 물 절약 홍보로 가뭄의 심각성에 대해서 97% 시민들이 알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홍보 효과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절수 운동의 시민참여 동기를 높이기 위해서 금년 11월 검침분부터 내년 6월분까지 전년 동월 대비 수돗물 사용량 절감분에 대해 최대 13퍼센트까지 수도요금도 감면해 드릴 계획입니다.

절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제한급수를 막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생활 속 20퍼센트 절수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시민들의 동참도 중요하지만, 상황을 이렇게 만드는 데에는 광주시의 선제적 대응도 부족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광주시는 누수율이 높은 편인데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리고 무등산 4수원지의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까지 그동안 광주시의 물관리 대책이 안일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우리 시 상수도 누수율은 5.2%로 특광역시 평균인 4.8%보다는 다소 높은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투자가 적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현재도 배수관방 수압 조절이라든가 또 긴급 누수 탐사 등을 통해서 누수량을 줄이고 있고요.

내년에는 노후 상수도관 정비 사업에 금년보다 30억 원이 증액된 115억 원을, 또 블록 시스템 구축에도 신규 사업으로 3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4년 감사원의 감사 처분으로 하루 1만 톤 정도 수돗물을 생산하던 각화정수장이 폐쇄가 됐습니다.

그에 따라서 4수원지도 금년 9월 달에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를 했습니다마는 4수원지 물은 영산강에서 용연정수장에 비상 공급해서 사용할 계획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서 현재 동복댐의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지면서 대체 용수 공급 방법으로 영산강 물을 끌어오거나 아니면 바닷물을 정화해서 식수로 만드는 해수 담수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충분한 대안이 되겠습니까?

[답변]

해수 담수화 방안은 전남도와 같이 도서 지역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 시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우리 시에서는 현재 세 가지의 비상대체수원 개발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하수 개발을 통해서 하루에 2만 5천 톤 정도, 또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 사업으로 하루에 3만 톤에서 5만 톤을, 또 동복댐 '사수(저층수)' 활용사업으로 해서 350만 톤의 용수를 확보할 계획으로 내년 4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근본적 해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마는 제한급수를 연기하거나 막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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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2 19:31:34
    • 수정2022-12-12 19:35:48
    뉴스7(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 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물 절약 운동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지금 이 상태가 유지되면 내년에는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과 대책에 대해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이정삼 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현재 가뭄이 심각하다, 물을 절약해야 한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현재 정확한 상황이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복댐 누적 강수량은 701mm로 평년 대비 44%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서 동복댐 저수율도 현재 28.4%까지 떨어진 상황인데요.

우리 시 급수 통계를 전산화한 1999년 이후 가장 극심한 가뭄 상황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내년에 제한급수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인 건가요?

[답변]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갈수기에 큰비를 기대하기도 어렵고 또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해도 비로 환산하면 십 분의 일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절수율이 연말까지 20퍼센트에 도달하지 못하면은 내년 봄 제한급수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역민들의 불편이 클 것 같은데 만약 제한 급수를 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게 되는 건지 그리고 그에 따른 광주시의 대책은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신다면요?

[답변]

제한급수는 하루는 물을 공급하고 다음 날은 단수하는 격일제 급수를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제한급수는 1992년 12월부터 약 6개월간 실시된 적이 있었는데요.

제한급수 실시 시기와 방법은 강우량이나 절수 효과와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그동안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불가피하게 제한급수가 실시될 경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활용한 급수차 운영, 생수 공급, 영산강과 황룡강 하천수를 정수 처리에 공급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응책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물 절약이 꼭 필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 전체 물 사용량 중에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양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일상생활에서 저희가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답변]

우리 가정용 수돗물 소비량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만큼 가정에서 물 절약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실정입니다.

사람들이 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서 추진하고 있는 시책이 수도 밸브 조정을 통한 수압 저감입니다.

아파트나 주택 입구 수도 계량기 밸브나 세면대 싱크대 밸브를 조절해 수압을 떨어뜨리면 20에서 40%까지 절약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또 샤워 시간 줄이기 등 일상 속 작은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물 절약을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제한급수를 막기 위해 수돗물 아껴 쓰기 실천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앵커]

물 절약 운동이 시작된 지 한두 달 정도 지난 것 같은데 효과가 있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0월 셋째 주 경우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마는 지난주에는 전년 동기에 하루 49만 톤을 썼습니다.

최근에 보면 45만 톤 수준으로 즉 8.7%까지 수돗물 생산량이 절감되었습니다.

그동안 언론 홍보 거리 캠페인 또 아파트 방송, 안전안내문자 등 물 절약 홍보로 가뭄의 심각성에 대해서 97% 시민들이 알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홍보 효과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절수 운동의 시민참여 동기를 높이기 위해서 금년 11월 검침분부터 내년 6월분까지 전년 동월 대비 수돗물 사용량 절감분에 대해 최대 13퍼센트까지 수도요금도 감면해 드릴 계획입니다.

절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제한급수를 막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생활 속 20퍼센트 절수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시민들의 동참도 중요하지만, 상황을 이렇게 만드는 데에는 광주시의 선제적 대응도 부족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광주시는 누수율이 높은 편인데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리고 무등산 4수원지의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까지 그동안 광주시의 물관리 대책이 안일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우리 시 상수도 누수율은 5.2%로 특광역시 평균인 4.8%보다는 다소 높은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투자가 적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현재도 배수관방 수압 조절이라든가 또 긴급 누수 탐사 등을 통해서 누수량을 줄이고 있고요.

내년에는 노후 상수도관 정비 사업에 금년보다 30억 원이 증액된 115억 원을, 또 블록 시스템 구축에도 신규 사업으로 3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4년 감사원의 감사 처분으로 하루 1만 톤 정도 수돗물을 생산하던 각화정수장이 폐쇄가 됐습니다.

그에 따라서 4수원지도 금년 9월 달에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를 했습니다마는 4수원지 물은 영산강에서 용연정수장에 비상 공급해서 사용할 계획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서 현재 동복댐의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지면서 대체 용수 공급 방법으로 영산강 물을 끌어오거나 아니면 바닷물을 정화해서 식수로 만드는 해수 담수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충분한 대안이 되겠습니까?

[답변]

해수 담수화 방안은 전남도와 같이 도서 지역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 시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우리 시에서는 현재 세 가지의 비상대체수원 개발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하수 개발을 통해서 하루에 2만 5천 톤 정도, 또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 사업으로 하루에 3만 톤에서 5만 톤을, 또 동복댐 '사수(저층수)' 활용사업으로 해서 350만 톤의 용수를 확보할 계획으로 내년 4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근본적 해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마는 제한급수를 연기하거나 막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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