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개선’ 속도 내는 한·중…중국 “문화 교류, 우리도 열린 자세”

입력 2022.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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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 수장' 대화 채널 본격 가동

지난달 한중 양국 정상이 3년만에 직접 만나 소통의 물꼬를 튼 이후 어제(12일) 외교 수장의 대화 채널도 다시 열렸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어제 화상으로 회담을 했는데,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더 길어진 1시간 15분 간 회담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그동안 '정체'됐던 양국 간 소통을 어떻게 다시 활성화시킬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외교장관 상호방문을 포함해 2+2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1.5트랙 대화 등 다양한 수준에서 교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 "한중 문화 교류, 예년 수준으로"…중국 "우리도 열린 자세"

중국의 한류 제한령, '한한령'에 대한 논의도 나왔습니다. 우리 측은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이 잇따르고 있는 사례 등을 들며 "이런 긍정적 흐름이 확대돼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한중 양국 간에 인적, 문화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그런 방향으로 계속 협의해나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중국 측은 "계속 협의해나가자. 우리도 열린 자세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박진 "北, 비핵화 대화 길로"…왕이 "건설적 역할할 것"

한반도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도 핵심 의제 중 하나였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한중간 공동이익으로서 한중간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올 한해 북한이 역대 최다 횟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없는 도발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 제재 조치 등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장관은 또 ▴공급망 소통 확대, ▴한중 FTA 서비스투자 공식협상의 조속한 재개, ▴항공편 증편, 인적교류 확대 및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회복,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관련 대응에 광범위한 공동이익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양국이 관련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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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계 개선’ 속도 내는 한·중…중국 “문화 교류, 우리도 열린 자세”
    • 입력 2022-12-13 08:00:15
    취재K

■한중 '외교 수장' 대화 채널 본격 가동

지난달 한중 양국 정상이 3년만에 직접 만나 소통의 물꼬를 튼 이후 어제(12일) 외교 수장의 대화 채널도 다시 열렸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어제 화상으로 회담을 했는데,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더 길어진 1시간 15분 간 회담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그동안 '정체'됐던 양국 간 소통을 어떻게 다시 활성화시킬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외교장관 상호방문을 포함해 2+2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1.5트랙 대화 등 다양한 수준에서 교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 "한중 문화 교류, 예년 수준으로"…중국 "우리도 열린 자세"

중국의 한류 제한령, '한한령'에 대한 논의도 나왔습니다. 우리 측은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이 잇따르고 있는 사례 등을 들며 "이런 긍정적 흐름이 확대돼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한중 양국 간에 인적, 문화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그런 방향으로 계속 협의해나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중국 측은 "계속 협의해나가자. 우리도 열린 자세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박진 "北, 비핵화 대화 길로"…왕이 "건설적 역할할 것"

한반도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도 핵심 의제 중 하나였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한중간 공동이익으로서 한중간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올 한해 북한이 역대 최다 횟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없는 도발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 제재 조치 등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장관은 또 ▴공급망 소통 확대, ▴한중 FTA 서비스투자 공식협상의 조속한 재개, ▴항공편 증편, 인적교류 확대 및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회복,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관련 대응에 광범위한 공동이익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양국이 관련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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