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빚은 갚았지만, 밀린 공사비는 어쩌나?

입력 2022.12.13 (19:28) 수정 2022.12.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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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고랜드 사태 연속 보도, 두 번째 순섭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보증 채무 2,050억 원을 결국, 세금으로 상환했다는 소식 어제(12일) 전해드렸습니다.

이로써, 레고랜드 사태는 출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밀린 공사대금 130억 원은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그 주위의 잘 다져진 땅, 중도.

이 기반시설 공사를 담당한 건 동부건설과 지역의 협력업체들이었습니다.

2020년 계약을 맺고 택지와 도로를 조성하고, 상하수도도 들여놨습니다.

기반시설 공사가 제때 마무리됨에 따라 레고랜드는 올해 5월 예정대로 개장했습니다.

이어 준공 검사도 마쳤지만, 지급 기일을 두 달이나 넘긴 지금까지도 공사비는 여전히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중도공사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하자, 중도공사가 갑자기 자금 집행을 중단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밀린 공사비만 136억 원에, 돈을 못 받고 있는 기업은 20곳이 넘습니다.

이들은 중도공사의 최대주주이자 기업 회생 방침을 발표한 강원도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반시설공사업체 대표/음성변조 : "지역 업체로서 연말 12월이 넘어서 수금을 못 하게 되면 전부 다 어떻게 되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이에 대해, 강원도는 중도의 땅 매매 대금을 일찍 받아서, 공사비부터 갚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도공사의 보증채무 2,050억 원은 전임 강원 도정이 직접 빚 보증을 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신 갚아 줬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공사비는 순수하게 중도공사의 책임이라 도비를 투입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윤인재/강원도 산업국장 : "부지를 매입한 기업들을 찾아가서 중도금을 조금 더 받아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공사대금을 갚을 수 있도록 여러 차례 부탁을 하고 있는 입장..."]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은행 금리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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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 빚은 갚았지만, 밀린 공사비는 어쩌나?
    • 입력 2022-12-13 19:27:59
    • 수정2022-12-13 20:59:19
    뉴스7(춘천)
[앵커]

레고랜드 사태 연속 보도, 두 번째 순섭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보증 채무 2,050억 원을 결국, 세금으로 상환했다는 소식 어제(12일) 전해드렸습니다.

이로써, 레고랜드 사태는 출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밀린 공사대금 130억 원은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그 주위의 잘 다져진 땅, 중도.

이 기반시설 공사를 담당한 건 동부건설과 지역의 협력업체들이었습니다.

2020년 계약을 맺고 택지와 도로를 조성하고, 상하수도도 들여놨습니다.

기반시설 공사가 제때 마무리됨에 따라 레고랜드는 올해 5월 예정대로 개장했습니다.

이어 준공 검사도 마쳤지만, 지급 기일을 두 달이나 넘긴 지금까지도 공사비는 여전히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중도공사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하자, 중도공사가 갑자기 자금 집행을 중단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밀린 공사비만 136억 원에, 돈을 못 받고 있는 기업은 20곳이 넘습니다.

이들은 중도공사의 최대주주이자 기업 회생 방침을 발표한 강원도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반시설공사업체 대표/음성변조 : "지역 업체로서 연말 12월이 넘어서 수금을 못 하게 되면 전부 다 어떻게 되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이에 대해, 강원도는 중도의 땅 매매 대금을 일찍 받아서, 공사비부터 갚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도공사의 보증채무 2,050억 원은 전임 강원 도정이 직접 빚 보증을 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신 갚아 줬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공사비는 순수하게 중도공사의 책임이라 도비를 투입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윤인재/강원도 산업국장 : "부지를 매입한 기업들을 찾아가서 중도금을 조금 더 받아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공사대금을 갚을 수 있도록 여러 차례 부탁을 하고 있는 입장..."]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은행 금리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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