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대구 산업 혁신 방안은?

입력 2022.12.14 (19:18) 수정 2022.12.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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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과거 섬유를 중심으로 한 산업이 크게 성장하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산업 혁신에 실패하면서 생산성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대구가 산업 혁신에 실패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대처 방안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2020년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천4백만 원에도 미치지 못해 30년 가까이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성장이 멈춘 것을 넘어 지역내총생산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4년, 우리나라 지역내총생산 가운데 대구의 비중은 3.1%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비중이 2.9%로 경제 규모 자체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 기반을 아예 뒤바꿀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승대/대구시 혁신성장실장 : "대구 산업구조가 지금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모터나 배터리 양극재 이거는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10년 후에는 엄청난 산업 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 혁신과 성장을 위한 기반은 매우 약합니다.

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이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6년 이후 전국의 연구개발비가 69조 원에서 93조 원으로 34% 이상 늘어나는 동안 대구에서는 14%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렇다보니 연구개발조직의 증가율도 전국 평균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낮고, 연구 개발의 결과물로 혁신의 근간이 되는 특허 출원 건수는 2015년 이후 전국에서 11.3% 늘어나는 동안 대구는 3.6%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연구 개발을 위한 투자 부족이 산업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김병태/대구경북연구원 지역산업연구팀 연구위원 : "연구개발 산업 인재 육성 금융 정책이 서로 연계하여서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무엇보다 혁신 기업에 정책 자금 투입의 총량도 현재보다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혁신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야한다는 뜻인데 동국대학교 연구 결과를 보면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면 기업들은 연구개발비중을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구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정부나 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축소보다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에 제약이 커질 경우 연구개발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 혁신을 위해서는 대출 등의 문턱을 낮추되 정부의 재정이 더 효율적으로 지원되도록 심사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선문/동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대구·경북 지역에 정부지원금 심사 과정에서 정부지원금이 혁신 역량이 뛰어난 기업에 좀 더 잘 제공되어서 일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뒷걸음질 치고 있는 대구의 경제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산업기반의 혁신과 그에 따른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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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경제] 대구 산업 혁신 방안은?
    • 입력 2022-12-14 19:18:48
    • 수정2022-12-14 20:11:21
    뉴스7(대구)
대구는 과거 섬유를 중심으로 한 산업이 크게 성장하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산업 혁신에 실패하면서 생산성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대구가 산업 혁신에 실패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대처 방안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2020년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천4백만 원에도 미치지 못해 30년 가까이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성장이 멈춘 것을 넘어 지역내총생산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4년, 우리나라 지역내총생산 가운데 대구의 비중은 3.1%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비중이 2.9%로 경제 규모 자체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 기반을 아예 뒤바꿀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승대/대구시 혁신성장실장 : "대구 산업구조가 지금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모터나 배터리 양극재 이거는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10년 후에는 엄청난 산업 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 혁신과 성장을 위한 기반은 매우 약합니다.

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이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6년 이후 전국의 연구개발비가 69조 원에서 93조 원으로 34% 이상 늘어나는 동안 대구에서는 14%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렇다보니 연구개발조직의 증가율도 전국 평균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낮고, 연구 개발의 결과물로 혁신의 근간이 되는 특허 출원 건수는 2015년 이후 전국에서 11.3% 늘어나는 동안 대구는 3.6%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연구 개발을 위한 투자 부족이 산업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김병태/대구경북연구원 지역산업연구팀 연구위원 : "연구개발 산업 인재 육성 금융 정책이 서로 연계하여서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무엇보다 혁신 기업에 정책 자금 투입의 총량도 현재보다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혁신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야한다는 뜻인데 동국대학교 연구 결과를 보면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면 기업들은 연구개발비중을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구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정부나 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축소보다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에 제약이 커질 경우 연구개발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 혁신을 위해서는 대출 등의 문턱을 낮추되 정부의 재정이 더 효율적으로 지원되도록 심사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선문/동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대구·경북 지역에 정부지원금 심사 과정에서 정부지원금이 혁신 역량이 뛰어난 기업에 좀 더 잘 제공되어서 일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뒷걸음질 치고 있는 대구의 경제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산업기반의 혁신과 그에 따른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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