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퍼, 일본보다 4배 더 지출하고 골프장 방문 횟수는 절반

입력 2022.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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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골퍼가 내는 골프장 이용료, 일본보다 3.1배 더 비싸
카트 사용료·캐디피 포함 시 일본의 4배 가까운 비용 지출
한국 골퍼 연간 8.8회 라운드할 때 일본 골퍼는 17.2회 방문

한국 골퍼들이 일본 골퍼보다 비용은 최대 4배 가까이 쓰고도 골프장을 방문하는 횟수는 일본의 절반에 그쳐 골프장 이용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기엔 아직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중골프장의 주중 골프장 이용료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17만 3,700원이다. 일본 골프장의 주중 골프장 이용료 5만 5,800원(5,621¥)에 비하면 우리나라 골퍼는 일본 골퍼보다 3.1배나 더 비싼 돈을 내야 골프장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카트 사용료와 캐디피까지 포함하면 한국과 일본의 골프장 이용료 격차는 더욱 커진다. 카트 사용료와 캐디피가 모두 포함된 국내 대중골프장의 1인당 주중 이용료는 지난해 5월 기준 23만 원이다.

일본 골프장들은 대부분 '노캐디 셀프라운드'가 보편화돼 있다. 캐디를 동반하더라도 일본의 캐디피는 1인당 3천엔 수준이고 카트 사용료는 받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일본에서 캐디를 동반하고 지출하는 평균 5만 8,800원의 골프장 이용료보다 한국 골퍼는 3.9배나 비싼 돈을 내고 라운드를 한다.

이렇게 비싸다보니 리나라 골퍼의 연간 골프장 이용 횟수는 2021년 8.8회로 2019년에 비해 0.5회 느는 데 그친 반면 일본은 2020년보다 2.3회 증가해 2021년 17.2회로 늘었다.


■ 국내 대중골프장 주중그린피 지난 10년간 57.8% 급등

한국과 일본 금융감독원의 전자 공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골프장 산업 비교』 자료를 조사한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 이용 횟수에서 일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은 역시 턱없이 비싼 한국 골프장 이용료를 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011년에서 2022년까지 10년 동안 주중 골프장 이용료 인상률을 보면, 국내 대중 골프장 이용료는 57.8%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의 골프장 이용료는 14.7% 하락했다.

일본은 골프장 공급 과잉 현상과 전반적으로 골프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그린피가 하락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20~30대 골퍼 유입으로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골프 산업 성장세가 가파르게 지속했던 것이 그린피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19사태로 해외 여행이 제한되다 보니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실외 운동으로 골프를 많이 선택한 것은 한일 두 나라가 비슷한 상황이다. 이 같은 요인으로 골프 산업은 성장했지만, 연간 이용 횟수가 현저히 적은 한국 골퍼는 일본 골퍼가 부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인포그래픽: 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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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골퍼, 일본보다 4배 더 지출하고 골프장 방문 횟수는 절반
    • 입력 2022-12-15 07:00:29
    스포츠K

■ 한국 골퍼가 내는 골프장 이용료, 일본보다 3.1배 더 비싸
카트 사용료·캐디피 포함 시 일본의 4배 가까운 비용 지출
한국 골퍼 연간 8.8회 라운드할 때 일본 골퍼는 17.2회 방문

한국 골퍼들이 일본 골퍼보다 비용은 최대 4배 가까이 쓰고도 골프장을 방문하는 횟수는 일본의 절반에 그쳐 골프장 이용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기엔 아직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중골프장의 주중 골프장 이용료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17만 3,700원이다. 일본 골프장의 주중 골프장 이용료 5만 5,800원(5,621¥)에 비하면 우리나라 골퍼는 일본 골퍼보다 3.1배나 더 비싼 돈을 내야 골프장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카트 사용료와 캐디피까지 포함하면 한국과 일본의 골프장 이용료 격차는 더욱 커진다. 카트 사용료와 캐디피가 모두 포함된 국내 대중골프장의 1인당 주중 이용료는 지난해 5월 기준 23만 원이다.

일본 골프장들은 대부분 '노캐디 셀프라운드'가 보편화돼 있다. 캐디를 동반하더라도 일본의 캐디피는 1인당 3천엔 수준이고 카트 사용료는 받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일본에서 캐디를 동반하고 지출하는 평균 5만 8,800원의 골프장 이용료보다 한국 골퍼는 3.9배나 비싼 돈을 내고 라운드를 한다.

이렇게 비싸다보니 리나라 골퍼의 연간 골프장 이용 횟수는 2021년 8.8회로 2019년에 비해 0.5회 느는 데 그친 반면 일본은 2020년보다 2.3회 증가해 2021년 17.2회로 늘었다.


■ 국내 대중골프장 주중그린피 지난 10년간 57.8% 급등

한국과 일본 금융감독원의 전자 공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골프장 산업 비교』 자료를 조사한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 이용 횟수에서 일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은 역시 턱없이 비싼 한국 골프장 이용료를 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011년에서 2022년까지 10년 동안 주중 골프장 이용료 인상률을 보면, 국내 대중 골프장 이용료는 57.8%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의 골프장 이용료는 14.7% 하락했다.

일본은 골프장 공급 과잉 현상과 전반적으로 골프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그린피가 하락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20~30대 골퍼 유입으로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골프 산업 성장세가 가파르게 지속했던 것이 그린피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19사태로 해외 여행이 제한되다 보니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실외 운동으로 골프를 많이 선택한 것은 한일 두 나라가 비슷한 상황이다. 이 같은 요인으로 골프 산업은 성장했지만, 연간 이용 횟수가 현저히 적은 한국 골퍼는 일본 골퍼가 부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인포그래픽: 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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