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너마저”…몸값 오르는 겨울 간식

입력 2022.1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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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 속에 3천 원쯤은 있는 거예요!"

몇 년 전 유행했던 '밈'처럼, 누구나 가슴 속에 3천 원쯤 챙겨 다니는 계절이 왔습니다. 길을 가다가, 언제, 어디서 붕어빵 노점을 만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중고 판매 커뮤니티나 지역 커뮤니티에서 붕어빵 노점 위치와 가격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집 근처에 붕어빵 노점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붕세권'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사람들의 이런 수요를 반영해 '가슴속 3천 원', '붕세권' 등의 이름을 가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생겨날 정도로 붕어빵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 "붕어빵 너마저"…"2배 이상 올라버린 귀한 몸"

불과 몇년 전에는 천 원짜리 한 장이면 3마리 정도는 살 수 있었던 붕어빵, 요즘엔 얼마일까요?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겨울 전국의 붕어빵 가격은 평균적으로 '2마리에 천 원' 수준입니다. 속에 슈크림을 넣느냐 팥을 넣느냐 피자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지만, 서울 강남 등 지역에 따라서는 '1마리에 천 원'을 받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약 5년 사이 두 배 넘게 올라버린 겁니다.


한국물가정보는 붕어빵 원재료의 가격 상승을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붕어빵과 호떡 등 겨울철 간식에 들어가는 다섯 가지의 주재료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년 전보다는 평균적으로 49.2% 오른건데요. 특히 팥과 밀가루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붕어빵을 구울 때 사용하는 LPG 가스도 30% 가까이 비싸졌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더라도 많이 올랐습니다. 밀가루는 18% 넘게, 팥은 20% 넘게, 식용유는 26% 넘게 올랐습니다.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밀가루 가격의 상승세가 특히 가파릅니다. 이렇듯 원재료 가격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붕어빵 가격도 함께 뛰었던 겁니다.

조만간 우리 '가슴 속 3천 원'으로는 붕어빵도 살 수 없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인포그래픽 : 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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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빵 너마저”…몸값 오르는 겨울 간식
    • 입력 2022-12-15 08:00:43
    취재K

"누구나! 가슴 속에 3천 원쯤은 있는 거예요!"

몇 년 전 유행했던 '밈'처럼, 누구나 가슴 속에 3천 원쯤 챙겨 다니는 계절이 왔습니다. 길을 가다가, 언제, 어디서 붕어빵 노점을 만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중고 판매 커뮤니티나 지역 커뮤니티에서 붕어빵 노점 위치와 가격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집 근처에 붕어빵 노점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붕세권'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사람들의 이런 수요를 반영해 '가슴속 3천 원', '붕세권' 등의 이름을 가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생겨날 정도로 붕어빵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 "붕어빵 너마저"…"2배 이상 올라버린 귀한 몸"

불과 몇년 전에는 천 원짜리 한 장이면 3마리 정도는 살 수 있었던 붕어빵, 요즘엔 얼마일까요?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겨울 전국의 붕어빵 가격은 평균적으로 '2마리에 천 원' 수준입니다. 속에 슈크림을 넣느냐 팥을 넣느냐 피자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지만, 서울 강남 등 지역에 따라서는 '1마리에 천 원'을 받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약 5년 사이 두 배 넘게 올라버린 겁니다.


한국물가정보는 붕어빵 원재료의 가격 상승을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붕어빵과 호떡 등 겨울철 간식에 들어가는 다섯 가지의 주재료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년 전보다는 평균적으로 49.2% 오른건데요. 특히 팥과 밀가루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붕어빵을 구울 때 사용하는 LPG 가스도 30% 가까이 비싸졌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더라도 많이 올랐습니다. 밀가루는 18% 넘게, 팥은 20% 넘게, 식용유는 26% 넘게 올랐습니다.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밀가루 가격의 상승세가 특히 가파릅니다. 이렇듯 원재료 가격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붕어빵 가격도 함께 뛰었던 겁니다.

조만간 우리 '가슴 속 3천 원'으로는 붕어빵도 살 수 없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인포그래픽 : 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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