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금리 인하 꿈도 꾸지마! 스크루지 파월…그래도 삼성전자는 간다?

입력 2022.12.15 (17:53) 수정 2022.12.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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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15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장의성 미래에셋증권 반포WM지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215&1

[앵커]
산타가 오려나 기대감으로 들떴던 주식 시장이 구두쇠 스크루지를 만난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파월 연준 의장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0.5%p 올렸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4.5%가 됐습니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미국 FOMC 발표 내용 분석하면서 내년도 시장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장의성 미래에셋증권 반포WM 지점장 나오셨습니다. 지점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에 빅 이벤트가 두 가지나 있었죠? 월드컵 4강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 어떻게 보셨어요? 오늘 자 한마디.

[답변]
말씀하신 대로 산타를 기다렸는데 스크루지가 왔습니다.

[앵커]
파월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산타 복장을 입고 선물을 갖고 올 줄 알았는데요. 표정도 좀 스크루지 닮았던 것 같아요, 오늘은.

[앵커]
그러니까 굳이 우리가 산타를 기대는 하지 않았더라도 그렇다고 스크루지를 봐야 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어떤 말을 쏟아냈길래 우리가 그렇게 고약하다고 하는 거예요?

[답변]
일단 금리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올리겠다. 분명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린 거고요. 그것보다도 우리를 더 실망시켰던 것은 내년에 금리 인하가 없다는 걸 못 박았습니다. 사실 시장은 내년에 금리 인하를 좀 기대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조금 실망스러웠다, 스크루지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그 전날 소비자물가지수 7.1%, 내려온 거 봤잖아요? 파월도 그걸 봤을 텐데, 왜 마음을 바꿀 이유가 없었던 걸까요?

[답변]
우리가 기대했던 포인트가 바로 전날 있었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거죠. 7.1%가 나왔는데, 여전히 그것도 높다고 보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이 인플레의 잔불마저도 확실하게 잡겠다는 겁니다. 파월이 물가를 3개로 지금 구분을 하고 있는데요. 상품 물가는 이미 꺾이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걱정하는 주거비 물가도 내년에는 꺾일 것이다. 그런데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우려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서비스 물가라는 건 우리가 쉽게 생각하면 그거죠. 휘발유 가격은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는데 서비스 물가, 그러니까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는 가격은 쉽게 안 내려가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 경직성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앵커]
그래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까 조마조마했는데, 지수 차트 잠깐 보시겠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 보시면 저게 일일 차트예요. 중간에 확 떨어진 저 구간이 파월의 언급이 나왔던 바로 그 구간인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봐야 될까요?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결국에 낙폭이 아주 크진 않았죠. 이게 전날부터 해서 우리가 사실 김칫국을 마셨던 거고요. 김칫국을 다시 도로 뱉어낸 정도의 하락이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게 원래 어제 CPI가 나오기 전에 예상하던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어제 워낙 CPI가 낮게 나오니까 조금 긴축이 완화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었고 그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그걸 되돌리는 정도의 조정이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칫국 마신 만큼.

[답변]
그것만 뱉어낸 거죠.

[앵커]
뱉어낸 거다. 그래서 파월은 내년에 금리 어디까지 올리겠다고 지금 보고 있는 겁니까?

[답변]
이게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라는 걸 찍거든요? 1년에 네 번 찍는데, 그 점도표를 보시면 이게 5%~5.2% 사이에 가장 많은 10명의 위원들이 점을 찍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5.1%가 가장 많다고 보면 되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중간값이 5.1%고요. 지금 우리가 보는 범위는 5.0~5.25인데, 그러면 앞으로 지금보다 0.75% 추가 인상이 남아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 5.1% 찍는 그 시점을 대략 어느 정도 예상하면 될까요, 내년?

[답변]
3월 또는 5월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3월에서 5월.

[답변]
그러니까 0.5, 0.25를 올리면 3월이고요. 0.25씩 세 번 올리면 5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정리를 해보면 내년 한 상반기까지는 고금리와 싸우고 그 이후부터는 우리가 익숙한 금리대로 내려갈 수 있다.

[답변]
그 금리대에 적응은 하겠죠. 하지만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게 지금 파월의 스탠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이 점도표대로 가는 건 아닙니다. 시간을 되돌려보면 2021년 12월 점도표에 올해 연말 금리, 기억나세요?

[답변]
0.9%에 찍혀 있었는데요.

[앵커]
그러니까요.

[답변]
결국에는 4.5%로 마감을 했죠. 그리고 1년에 네 번 점도표를 찍는 동안 계속 바뀝니다. 그 얘기는 점도표가 이렇게 나와 있지만 내년에 물가가 빠르게 안정화되면요, 금리를 덜 올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파월은 그러면 어떤 지표를 봐야 이 긴축에 대한 마음을 고쳐먹을까요?

[답변]
아까 말씀드렸듯이 서비스 물가를 우려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서비스 물가는 말씀하셨듯이 인건비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고용 시장은 타이트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임금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실업률이 되게 중요한 지표가 될 것 같아요. 지금 미국의 실업률이 3.7%고요. 내년 예상을 4.6%로 보고 있는데, 4.6%를 빠르게 도달하든지 조금 더 실업률이 높아지면 파월이 생각을 고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고용 상황이 좋다고 보는 거예요?

[답변]
그렇죠.

[앵커]
나쁘네요. 실업률, 그러니까 잘리는 사람이 나와야 금리 인상을 멈추겠다는 그런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소비가 좀 줄어야 되는데, 생각해보시면 소비를 급격하게 줄이는 가장 큰 이벤트는 실직이에요. 어떻게 보면 되게 슬픈 얘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내년에 경기침체는 사실상 기정사실화, 이렇게 받아들이는 겁니까?

[답변]
어제 사실 파월이 경기침체 아니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시장은 이미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깊이 있게, 얼마나 길게냐의 차이뿐일 것 같아요.

[앵커]
우리 코스피 시장 얘기 좀 돌아가 볼게요. 2021년은 그야말로 다 오르는 시장이었고 2022년 올해는 다 내리는 시장이었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내년은 다 오르지도 다 내리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종목별로 움직이는 장세다?

[답변]
업종별, 종목별 굉장히 큰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업종을 주목해서 보면 될까요?

[답변]
저는 두 가지 업종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내년에도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적이 증가하는 업종, 그건 바로 일단 2차 전지 업종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당히 안 좋지만 내년 하반기에 드라마틱하게 턴어라운드하는 반도체 업종, 이 두 가지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2차 전지라는 것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만드는 그런 회사를 우리가 떠올리면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좋게 보는 근거는 뭐예요?

[답변]
일단은 내년에도 실적이 상향되는 몇 안 되는 업종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올해 주가가 견조했죠.

[앵커]
그러니까 내년에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거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우리 보면 전기차 보조금도 줄어든다고 하고 특히 내년 경기침체 오면 사람들 소비 심리가 둔화돼서 전기차 그렇게 교체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래도 좋게 보시는 거예요?

[답변]
그런 우려가 지금 시장에 반영되고 있고요. 하지만 내년도 전기차 시장은 미국이에요. 글로벌하게는 성장이 둔화될 수 있더라고 그동안 미국이 보조금 제도가 약했거든요. 그게 내년에 커지는데, 미국 시장의 2차 전지를 장악하고 있는 것은 국내 업체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는 왜 좋게 보십니까?

[답변]
반도체는 사실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더 악화됩니다. 지금 재고가 되게 많거든요? 그런데 그 재고가 소진되면서 내년도 빠르면 2분기 정도부터 이게 턴어라운드 할 것 같아요. 실적이 다시 나빠졌다가 좋아지는 순간이 올 것 같은데, 주식 시장에서는 나쁘다가 좋아지는 그 턴어라운드를 굉장히 강력하게 랠리가 나옵니다, 나쁘다 좋아지는 걸요. 그게 바로 반도체 업종이 내년 2분기에 맞이하게 될 텐데, 주가라는 것은 6개월 선행을 하거든요, 보통? 그러면 이미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는 좀 오를 일만 남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재고가 소진된다는 것은 중국에서 리오프닝으로 들어가면 거기에서 뭔가 좀 수요가 나올 거다, 그 근거에 따른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이게 되게 중요한 수요가 중국의 휴대폰 판매거든요. 그게 올해 내내 안 좋았어요. 그런데 리오프닝을 하게 되면 휴대폰 교체를 하겠죠. 그리고 미국의 빅테크들이 그러한 서버 투자를 계속 증가시킨다고 하기 때문에 양쪽에서 수요가 좀 늘어나면서 지금 굉장히 많아진 재고를 조금씩 줄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재고를 줄이려면 결국 감산을 해야 되는데, 삼성전자는 감산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도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마이크론하고 SK하이닉스는 감산을 발표했는데, 삼성은 공식적으로는 아닌데요. 그걸 또 기술적으로 감산을 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앵커]
크리스마스에 산타도 안 온다고 하고 기대에서 실망으로 바뀐 투자자들한테 그래도 마지막으로 가시면서 희망의 메시지 하나 정도 주고 가신다면요?

[답변]
올해 우리를 가장 괴롭혔던 건 어쨌든 높은 물가 상승률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분명히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게 보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버티신다면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연말에 증권사들마다 보고서 많이 내던데, 왜 물가가 내려가는지 그 근거를 확인하면서 보시면 아마 내년도 투자 전략 세우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장의성 지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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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금리 인하 꿈도 꾸지마! 스크루지 파월…그래도 삼성전자는 간다?
    • 입력 2022-12-15 17:53:27
    • 수정2022-12-15 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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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타가 오려나 기대감으로 들떴던 주식 시장이 구두쇠 스크루지를 만난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파월 연준 의장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0.5%p 올렸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4.5%가 됐습니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미국 FOMC 발표 내용 분석하면서 내년도 시장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장의성 미래에셋증권 반포WM 지점장 나오셨습니다. 지점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에 빅 이벤트가 두 가지나 있었죠? 월드컵 4강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 어떻게 보셨어요? 오늘 자 한마디.

[답변]
말씀하신 대로 산타를 기다렸는데 스크루지가 왔습니다.

[앵커]
파월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산타 복장을 입고 선물을 갖고 올 줄 알았는데요. 표정도 좀 스크루지 닮았던 것 같아요, 오늘은.

[앵커]
그러니까 굳이 우리가 산타를 기대는 하지 않았더라도 그렇다고 스크루지를 봐야 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어떤 말을 쏟아냈길래 우리가 그렇게 고약하다고 하는 거예요?

[답변]
일단 금리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올리겠다. 분명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린 거고요. 그것보다도 우리를 더 실망시켰던 것은 내년에 금리 인하가 없다는 걸 못 박았습니다. 사실 시장은 내년에 금리 인하를 좀 기대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조금 실망스러웠다, 스크루지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그 전날 소비자물가지수 7.1%, 내려온 거 봤잖아요? 파월도 그걸 봤을 텐데, 왜 마음을 바꿀 이유가 없었던 걸까요?

[답변]
우리가 기대했던 포인트가 바로 전날 있었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거죠. 7.1%가 나왔는데, 여전히 그것도 높다고 보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이 인플레의 잔불마저도 확실하게 잡겠다는 겁니다. 파월이 물가를 3개로 지금 구분을 하고 있는데요. 상품 물가는 이미 꺾이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걱정하는 주거비 물가도 내년에는 꺾일 것이다. 그런데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우려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서비스 물가라는 건 우리가 쉽게 생각하면 그거죠. 휘발유 가격은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는데 서비스 물가, 그러니까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는 가격은 쉽게 안 내려가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 경직성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앵커]
그래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까 조마조마했는데, 지수 차트 잠깐 보시겠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 보시면 저게 일일 차트예요. 중간에 확 떨어진 저 구간이 파월의 언급이 나왔던 바로 그 구간인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봐야 될까요?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결국에 낙폭이 아주 크진 않았죠. 이게 전날부터 해서 우리가 사실 김칫국을 마셨던 거고요. 김칫국을 다시 도로 뱉어낸 정도의 하락이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게 원래 어제 CPI가 나오기 전에 예상하던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어제 워낙 CPI가 낮게 나오니까 조금 긴축이 완화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었고 그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그걸 되돌리는 정도의 조정이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칫국 마신 만큼.

[답변]
그것만 뱉어낸 거죠.

[앵커]
뱉어낸 거다. 그래서 파월은 내년에 금리 어디까지 올리겠다고 지금 보고 있는 겁니까?

[답변]
이게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라는 걸 찍거든요? 1년에 네 번 찍는데, 그 점도표를 보시면 이게 5%~5.2% 사이에 가장 많은 10명의 위원들이 점을 찍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5.1%가 가장 많다고 보면 되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중간값이 5.1%고요. 지금 우리가 보는 범위는 5.0~5.25인데, 그러면 앞으로 지금보다 0.75% 추가 인상이 남아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 5.1% 찍는 그 시점을 대략 어느 정도 예상하면 될까요, 내년?

[답변]
3월 또는 5월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3월에서 5월.

[답변]
그러니까 0.5, 0.25를 올리면 3월이고요. 0.25씩 세 번 올리면 5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정리를 해보면 내년 한 상반기까지는 고금리와 싸우고 그 이후부터는 우리가 익숙한 금리대로 내려갈 수 있다.

[답변]
그 금리대에 적응은 하겠죠. 하지만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게 지금 파월의 스탠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이 점도표대로 가는 건 아닙니다. 시간을 되돌려보면 2021년 12월 점도표에 올해 연말 금리, 기억나세요?

[답변]
0.9%에 찍혀 있었는데요.

[앵커]
그러니까요.

[답변]
결국에는 4.5%로 마감을 했죠. 그리고 1년에 네 번 점도표를 찍는 동안 계속 바뀝니다. 그 얘기는 점도표가 이렇게 나와 있지만 내년에 물가가 빠르게 안정화되면요, 금리를 덜 올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파월은 그러면 어떤 지표를 봐야 이 긴축에 대한 마음을 고쳐먹을까요?

[답변]
아까 말씀드렸듯이 서비스 물가를 우려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서비스 물가는 말씀하셨듯이 인건비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고용 시장은 타이트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임금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실업률이 되게 중요한 지표가 될 것 같아요. 지금 미국의 실업률이 3.7%고요. 내년 예상을 4.6%로 보고 있는데, 4.6%를 빠르게 도달하든지 조금 더 실업률이 높아지면 파월이 생각을 고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고용 상황이 좋다고 보는 거예요?

[답변]
그렇죠.

[앵커]
나쁘네요. 실업률, 그러니까 잘리는 사람이 나와야 금리 인상을 멈추겠다는 그런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소비가 좀 줄어야 되는데, 생각해보시면 소비를 급격하게 줄이는 가장 큰 이벤트는 실직이에요. 어떻게 보면 되게 슬픈 얘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내년에 경기침체는 사실상 기정사실화, 이렇게 받아들이는 겁니까?

[답변]
어제 사실 파월이 경기침체 아니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시장은 이미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깊이 있게, 얼마나 길게냐의 차이뿐일 것 같아요.

[앵커]
우리 코스피 시장 얘기 좀 돌아가 볼게요. 2021년은 그야말로 다 오르는 시장이었고 2022년 올해는 다 내리는 시장이었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내년은 다 오르지도 다 내리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종목별로 움직이는 장세다?

[답변]
업종별, 종목별 굉장히 큰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업종을 주목해서 보면 될까요?

[답변]
저는 두 가지 업종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내년에도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적이 증가하는 업종, 그건 바로 일단 2차 전지 업종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당히 안 좋지만 내년 하반기에 드라마틱하게 턴어라운드하는 반도체 업종, 이 두 가지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2차 전지라는 것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만드는 그런 회사를 우리가 떠올리면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좋게 보는 근거는 뭐예요?

[답변]
일단은 내년에도 실적이 상향되는 몇 안 되는 업종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올해 주가가 견조했죠.

[앵커]
그러니까 내년에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거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우리 보면 전기차 보조금도 줄어든다고 하고 특히 내년 경기침체 오면 사람들 소비 심리가 둔화돼서 전기차 그렇게 교체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래도 좋게 보시는 거예요?

[답변]
그런 우려가 지금 시장에 반영되고 있고요. 하지만 내년도 전기차 시장은 미국이에요. 글로벌하게는 성장이 둔화될 수 있더라고 그동안 미국이 보조금 제도가 약했거든요. 그게 내년에 커지는데, 미국 시장의 2차 전지를 장악하고 있는 것은 국내 업체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는 왜 좋게 보십니까?

[답변]
반도체는 사실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더 악화됩니다. 지금 재고가 되게 많거든요? 그런데 그 재고가 소진되면서 내년도 빠르면 2분기 정도부터 이게 턴어라운드 할 것 같아요. 실적이 다시 나빠졌다가 좋아지는 순간이 올 것 같은데, 주식 시장에서는 나쁘다가 좋아지는 그 턴어라운드를 굉장히 강력하게 랠리가 나옵니다, 나쁘다 좋아지는 걸요. 그게 바로 반도체 업종이 내년 2분기에 맞이하게 될 텐데, 주가라는 것은 6개월 선행을 하거든요, 보통? 그러면 이미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는 좀 오를 일만 남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재고가 소진된다는 것은 중국에서 리오프닝으로 들어가면 거기에서 뭔가 좀 수요가 나올 거다, 그 근거에 따른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이게 되게 중요한 수요가 중국의 휴대폰 판매거든요. 그게 올해 내내 안 좋았어요. 그런데 리오프닝을 하게 되면 휴대폰 교체를 하겠죠. 그리고 미국의 빅테크들이 그러한 서버 투자를 계속 증가시킨다고 하기 때문에 양쪽에서 수요가 좀 늘어나면서 지금 굉장히 많아진 재고를 조금씩 줄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재고를 줄이려면 결국 감산을 해야 되는데, 삼성전자는 감산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도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마이크론하고 SK하이닉스는 감산을 발표했는데, 삼성은 공식적으로는 아닌데요. 그걸 또 기술적으로 감산을 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앵커]
크리스마스에 산타도 안 온다고 하고 기대에서 실망으로 바뀐 투자자들한테 그래도 마지막으로 가시면서 희망의 메시지 하나 정도 주고 가신다면요?

[답변]
올해 우리를 가장 괴롭혔던 건 어쨌든 높은 물가 상승률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분명히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게 보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버티신다면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연말에 증권사들마다 보고서 많이 내던데, 왜 물가가 내려가는지 그 근거를 확인하면서 보시면 아마 내년도 투자 전략 세우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장의성 지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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