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내내 전국이 눈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내륙이 한겨울 날씨로 몸살을 앓는 사이 제주는 그나마 포근한 날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사정이 달라집니다. 제주에도 매서운 한파와 함께 폭설이 예보됐기 때문인데요.
제주 여행을 계획하신 분이라면 이 기사를 눈여겨 봐주시기 바랍니다.
■ 내일(17일) 제주, 비 → 폭설
기상청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내일(17일) 눈·비 상황. 새벽부터 제주에 눈과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밤에는 강한 눈 구름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눈과 비를 머금은 구름대가 토요일인 내일 새벽부터 제주도로 유입될 전망입니다.
한라산 고지대는 기온이 낮아 시작부터 눈이 내리겠는데요. 다만 제주 해안가는 아침 기온이 영상 4도 정도로 높아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밤입니다. 기온이 영상 1도 안팎까지 내려가며 해안가에도 비가 눈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됩니다.
제주 지역의 눈은 일요일(18일)을 거쳐 다음 주 월요일(19일) 오전까지 비교적 길게 이어집니다. 이 사이 제주 해안가에는 5에서 15cm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습니다.
■ 한라산에 최대 50cm 폭설…중산간에도 '많은 눈'
지난달 폭설이 내린 한라산의 모습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한라산 높은 곳에는 최대 50cm 이상, 중산간 지역에도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예보됐습니다.
제주에 눈 예보가 나오면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한라산에 오르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많은 눈 때문에 입산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입산 전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경우 한라산뿐만 아니라 중산간 도로도 통제될 수 있습니다. 미리 해당 도로에 대한 교통 통제 현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이동할 수 있다고 해도 체인 등 월동 장구를 꼼꼼히 챙기셔야 합니다.
■ 2016년 항공 대란 다시 오나?…"기온 높지만, 바람이 변수"
2016년 1월, 폭설로 마비된 제주공항의 모습
제주에 이렇게 많은 눈이 예보되면 가장 걱정되는 게 항공편이죠.
실제로 2016년 1월에 제주에선 32년 만의 폭설과 한파로 제주공항이 45시간 동안 마비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발이 묶인 승객 수천 명이 공항에서 추위 속에 밤새 대기하기도 했는데요. 이때 제주시의 기온은 영하 5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12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쌓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당시보다 기온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눈이 오는 동안 제주시의 기온은 가장 낮을 때도 영상 1도 수준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바람이 변수입니다. 찬 공기가 급격히 확장하면서 현재로서는 제주에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바람 자체도 강하지만, 바람이 급변하는 '윈드시어'도 예상되기 때문에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 오전 사이, 제주 항공편을 탑승해야 한다면 일정 변경에 미리 대비하시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운항 여부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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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제주 ‘폭설·강풍’…항공편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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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16 16:13:10
한 주 내내 전국이 눈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내륙이 한겨울 날씨로 몸살을 앓는 사이 제주는 그나마 포근한 날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사정이 달라집니다. 제주에도 매서운 한파와 함께 폭설이 예보됐기 때문인데요.
제주 여행을 계획하신 분이라면 이 기사를 눈여겨 봐주시기 바랍니다.
■ 내일(17일) 제주, 비 → 폭설
눈과 비를 머금은 구름대가 토요일인 내일 새벽부터 제주도로 유입될 전망입니다.
한라산 고지대는 기온이 낮아 시작부터 눈이 내리겠는데요. 다만 제주 해안가는 아침 기온이 영상 4도 정도로 높아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밤입니다. 기온이 영상 1도 안팎까지 내려가며 해안가에도 비가 눈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됩니다.
제주 지역의 눈은 일요일(18일)을 거쳐 다음 주 월요일(19일) 오전까지 비교적 길게 이어집니다. 이 사이 제주 해안가에는 5에서 15cm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습니다.
■ 한라산에 최대 50cm 폭설…중산간에도 '많은 눈'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한라산 높은 곳에는 최대 50cm 이상, 중산간 지역에도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예보됐습니다.
제주에 눈 예보가 나오면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한라산에 오르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많은 눈 때문에 입산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입산 전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경우 한라산뿐만 아니라 중산간 도로도 통제될 수 있습니다. 미리 해당 도로에 대한 교통 통제 현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이동할 수 있다고 해도 체인 등 월동 장구를 꼼꼼히 챙기셔야 합니다.
■ 2016년 항공 대란 다시 오나?…"기온 높지만, 바람이 변수"
제주에 이렇게 많은 눈이 예보되면 가장 걱정되는 게 항공편이죠.
실제로 2016년 1월에 제주에선 32년 만의 폭설과 한파로 제주공항이 45시간 동안 마비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발이 묶인 승객 수천 명이 공항에서 추위 속에 밤새 대기하기도 했는데요. 이때 제주시의 기온은 영하 5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12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쌓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당시보다 기온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눈이 오는 동안 제주시의 기온은 가장 낮을 때도 영상 1도 수준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바람이 변수입니다. 찬 공기가 급격히 확장하면서 현재로서는 제주에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바람 자체도 강하지만, 바람이 급변하는 '윈드시어'도 예상되기 때문에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 오전 사이, 제주 항공편을 탑승해야 한다면 일정 변경에 미리 대비하시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운항 여부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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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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