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고체엔진 시험…김정은 “신형 전략무기 출현 기대”

입력 2022.12.16 (19:16) 수정 2022.12.16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사일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신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인지,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층 형태 구조물 안 검은 엔진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만족한 듯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즉, 고체연료 엔진의 첫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서해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톤 무게 추진력 대출력 고체 연료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140톤을 밀어올리는 추진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엔진에 필적합니다.

화성-17형은 80톤 추력의 액체연료 엔진 2개를 묶어 160톤 무게를 밀어올리는데, 고체연료 엔진 하나만으로도 그에 버금가는 추력을 내는 겁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연료 주입과정 없이 미사일에 장착해 놓을 수 있어, 발사 준비 징후 포착이 어렵습니다.

[권용수/전 국방대학교 교수 : "액체 연료 엔진이라는 건 폭발성이라든지 휘발성이라든지 부식성, 이런 것들이 강해요. 반면에 고체연료 엔진은 이러한 단점을 다 제거할 수 있는 거죠."]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추력 방향 제어 기술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추력을 조절하고 미사일이 날아가는 방향을 제어하는 별도의 보조 엔진이 필요 없기 때문에 그만큼 구조가 단순해지고 무게도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KBS 의뢰로 지난 10월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엔진시험장의 대규모 증축이 포착됐는데, 이번 시험 준비였던 걸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최단기간 신형 전략무기 개발을 촉구한 만큼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신형 고체엔진 시험…김정은 “신형 전략무기 출현 기대”
    • 입력 2022-12-16 19:16:05
    • 수정2022-12-16 22:02:59
    뉴스 7
[앵커]

미사일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신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인지,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층 형태 구조물 안 검은 엔진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만족한 듯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즉, 고체연료 엔진의 첫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서해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톤 무게 추진력 대출력 고체 연료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140톤을 밀어올리는 추진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엔진에 필적합니다.

화성-17형은 80톤 추력의 액체연료 엔진 2개를 묶어 160톤 무게를 밀어올리는데, 고체연료 엔진 하나만으로도 그에 버금가는 추력을 내는 겁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연료 주입과정 없이 미사일에 장착해 놓을 수 있어, 발사 준비 징후 포착이 어렵습니다.

[권용수/전 국방대학교 교수 : "액체 연료 엔진이라는 건 폭발성이라든지 휘발성이라든지 부식성, 이런 것들이 강해요. 반면에 고체연료 엔진은 이러한 단점을 다 제거할 수 있는 거죠."]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추력 방향 제어 기술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추력을 조절하고 미사일이 날아가는 방향을 제어하는 별도의 보조 엔진이 필요 없기 때문에 그만큼 구조가 단순해지고 무게도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KBS 의뢰로 지난 10월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엔진시험장의 대규모 증축이 포착됐는데, 이번 시험 준비였던 걸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최단기간 신형 전략무기 개발을 촉구한 만큼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