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질병청장 후임에 대통령 죽마고우 부인…“전문가” 반박

입력 2022.12.16 (21:28) 수정 2022.12.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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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 충돌 논란이 일었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7달 만에 물러났습니다.

후임에는 지영미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장이 내정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교수의 배우자이기도 합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 첫 방역 수장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취임 뒤, 바이오 관련 주식 여러 개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얼마나 한가한 윤리 의식입니까? 질병청장 취임하신 지가 넉 달이에요. 근데 그동안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 했다면..."]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소액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후 백 청장은 주식을 팔았지만,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기업에 낸 사외이사 지원서에 '누나가 질병청장'이라고 적힌 사실이 드러나, 또 논란이 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 바이오 주식 거래 내역 제출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급기야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백 청장은 취임 7달 만에 물러났고,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등을 지낸 지영미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장이 신임 질병청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내 사람만 챙기냐'며 인선 재고를 요구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정부는 언제까지 내 사람들로만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까? 질병청장은 내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주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닙니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때도 우수 공무원으로 근정 포장을 받은 공인된 감염병 전문가라며 질병관리청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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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충돌’ 질병청장 후임에 대통령 죽마고우 부인…“전문가” 반박
    • 입력 2022-12-16 21:28:29
    • 수정2022-12-17 07: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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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 충돌 논란이 일었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7달 만에 물러났습니다.

후임에는 지영미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장이 내정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교수의 배우자이기도 합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 첫 방역 수장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취임 뒤, 바이오 관련 주식 여러 개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얼마나 한가한 윤리 의식입니까? 질병청장 취임하신 지가 넉 달이에요. 근데 그동안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 했다면..."]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소액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후 백 청장은 주식을 팔았지만,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기업에 낸 사외이사 지원서에 '누나가 질병청장'이라고 적힌 사실이 드러나, 또 논란이 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 바이오 주식 거래 내역 제출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급기야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백 청장은 취임 7달 만에 물러났고,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등을 지낸 지영미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장이 신임 질병청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내 사람만 챙기냐'며 인선 재고를 요구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정부는 언제까지 내 사람들로만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까? 질병청장은 내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주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닙니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때도 우수 공무원으로 근정 포장을 받은 공인된 감염병 전문가라며 질병관리청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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