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질병청장 후임에 대통령 죽마고우 부인…“전문가” 반박

입력 2022.12.17 (06:28) 수정 2022.12.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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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무와 관련 있다고 볼 수 있는 바이오 주식 보유로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졌던 백경란 질병청장이 물러났습니다.

후임엔 지영미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장이 임명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교수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대통령실은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가라며 전문성을 강조했지만 야당에선 '내 사람 심기'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 첫 방역 수장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취임 뒤 바이오 관련 주식 여러 개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월 : "이게 얼마나 한가한 윤리 의식입니까? 질병청장 취임하신 지가 넉 달이에요. 근데 그동안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면..."]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소액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후 백 청장은 주식을 팔았지만,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기업에 낸 사외이사 지원서에 '누나가 질병청장'이라고 적힌 사실이 드러나 또 논란이 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 바이오 주식 거래 내역 제출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급기야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백 청장은 취임 7달 만에 물러났고,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등을 지낸 지영미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장이 신임 질병청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내 사람만 챙기냐'며 인선 재고를 요구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정부는 언제까지 내 사람들로만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까? 질병청장은 내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 주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닙니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때도 우수 공무원으로 근정 포장을 받은 공인된 감염병 전문가라며 질병관리청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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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충돌’ 질병청장 후임에 대통령 죽마고우 부인…“전문가” 반박
    • 입력 2022-12-17 06:28:27
    • 수정2022-12-17 07: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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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무와 관련 있다고 볼 수 있는 바이오 주식 보유로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졌던 백경란 질병청장이 물러났습니다.

후임엔 지영미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장이 임명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교수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대통령실은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가라며 전문성을 강조했지만 야당에선 '내 사람 심기'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 첫 방역 수장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취임 뒤 바이오 관련 주식 여러 개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월 : "이게 얼마나 한가한 윤리 의식입니까? 질병청장 취임하신 지가 넉 달이에요. 근데 그동안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면..."]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소액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후 백 청장은 주식을 팔았지만,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기업에 낸 사외이사 지원서에 '누나가 질병청장'이라고 적힌 사실이 드러나 또 논란이 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 바이오 주식 거래 내역 제출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급기야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백 청장은 취임 7달 만에 물러났고,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등을 지낸 지영미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장이 신임 질병청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내 사람만 챙기냐'며 인선 재고를 요구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정부는 언제까지 내 사람들로만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까? 질병청장은 내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 주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닙니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때도 우수 공무원으로 근정 포장을 받은 공인된 감염병 전문가라며 질병관리청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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