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서로 잊지 말자!”…탈북민 친정집 나들이

입력 2022.12.17 (08:41) 수정 2022.12.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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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되면 유독 그립고 가슴 뭉클해지는 말이 있는데요.

그건 ‘고향’이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네, 북녘에 고향을 두신 분들은 더 가슴에 사무치는 말일 텐데요.

추운 연말에 그런 마음들을 달래는 특별한 만남의 자리가 있었습니다.

탈북민들께는 이 남한 땅에서 고향 집과 다름없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땅 정착을 위해 맨 처음 머무는 하나원에서 이번에 ‘친정집 나들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네, 이곳을 거쳐 간 여성 탈북민 가운데 500명이 모여 진짜 고향의 친정집엘 온 것처럼 음식도 나누고 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하영 리포터가 이 현장엘 다녀왔지만 이 시간 사정이 생겨 출연을 못하는데요.

어느 때보다 푸근하고 온정이 넘쳤던 탈북민들의 만남 얘기, 지금부터 풀어 드립니다.

[리포트]

웅장한 난타 리듬과 함께 막이 오른 무대.

이어서 구성진 아리랑 노래가 흘러나오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흥에 겨운 춤바람이 일었습니다.

여성 탈북민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예술 공연인데요.

탈북 13년 차인 이예주 씨는 북녘 고향 사람들을 꼭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이곳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이예주/탈북민 : "아프지 말고 잘 살아왔는지 걱정되고 보고 싶어서 이렇게 왔어요."]

하나원을 떠난 지 벌써 10년도 더 지났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이 많습니다.

[이예주/탈북민 : "하나원에서는 12시마다 노래자랑을 하는데 그게 너무 재미난 거예요. 그래서 애들 다 밥 먹으러 가고 나는 그거 다 보고 제일 마지막에 내려갔는데. 계단을 막 5개, 7개 뛰어 넘어가다가 다리를 상해서 휠체어 타고 다녔어요."]

북한 출신 주민이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정착에 도움을 얻기 위해 거쳐 가는 곳이 바로 하나원인데요.

12주간 집처럼 머물고 생활하면서 언어와 문화, 그리고 직업 탐색까지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습니다.

탈북민이 늘자 2012년부터 여성은 안성 본원에서, 남성은 화천 분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막막한 두려움을 느꼈을 시기, 이런 공동체 생활을 함께 한 하나원 동기는 서로 애틋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해령/탈북민 : "그 기수는 한 가족이나 같죠. 거기다가 7년 동안 아무 소식도 모르고 그냥 이렇게 있다가 오늘 친정집 나들이 통해 만났으니까."]

고향이 함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 7년 전 이곳 언니동생하며 가깝게 지내다가, 경상도와 경기도로 흩어지게 되면서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못 본 사이 동생이 귀여운 딸을 낳아 조카도 생겼습니다.

[장금주/탈북민 : "다시 이렇게 만나게 해주셔가지고 설레는 맘으로 왔는데 한눈에 딱 알아봤어요. 그래서 너무 반갑고 이게 친정 언니 본 것처럼 너무 설레고 좀 그러네요. 마음이 뭉클하고."]

이렇게 북녘 동포들끼리 지난 시간 회포를 풀면서 반가운 웃음소리 가득했던 특별한 만남의 장.

[서정배/하나원장 : "하나원에서 과거에 결심했던 삶의 의지, 정착 의지 이런 부분을 다시 한 번 서로가 격려하고 위로하고 서로에게 위로 받는 그런 자리가 되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친정 나들이하듯 나선 1박 2일의 일정, 다채로운 공연과 즐길 거리도 준비됐는데요.

코로나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다시 열린 성대한 잔치였습니다.

행사 첫날인 오늘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한번 그 체험에 참여 해보겠습니다.

하나원에서 진행하는 직업 교육 과정의 하나인 네일아트도 있고, 베이커리 같은 직업 체험을 통해 정보를 얻고, 캘리그라피 등으로 추억을 쌓으며, 영농과 창업 상담까지도 받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어린이를 위한 체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섯 살 때 하나원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이 학생은 어느새 키가 훌쩍 자라 엄마보다 커졌는데요.

[임수현/13세 : "그냥 놀았던 것만 (기억나요.) "]

[임수현/13세 : "(누구랑 놀았어요?) 아는 친구, 친구."]

어렸을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보다 더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던 어린이도 있습니다.

[임영란/탈북민 : "그때 너무 어려가지고 걷지도 못하고 아기 때여서 너무 어렸어가지고요. (그때 몇 살 때였어요?) 그때 한 10개월 정도 됐어요."]

임신한 채로 이곳에 들어와 출산한 여성도 2백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밖으로 나가보니, 고향 음식을 시식하는 부스에도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는데요.

북한 장마당에서 주로 사먹을 수 있다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인조고기밥입니다.

옛 친구들과 함께 먹던 맛과 똑같아 고향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데요.

[김예진/탈북민 : "너무 맛있네요. 이것도 먹으니까 북한 생각이 나고. 북한 사람들이 이렇게 먹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눈물 나네."]

추억에 잠겨 하나원 시설을 둘러보는 탈북민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평안남도가 고향인 차명희 씨는 중국 등지에서 15년간 타향살이를 하다 2016년 하나원에 들어왔는데,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차명희/탈북민 : "부모님이 사망했다는 걸 대한민국에서 알게 됐을 때 올 수 없는 조국에 내가 와서 부모의 소식을 듣는다는 게 미안했고 내가 타향살이 15년에 술 한 잔 부어드리지 못했던 것을 대한민국에서 술 한 잔 부어드린 거예요. 그때 진짜 감회가 깊었죠."]

20년 넘는 세월 동안 친정이란 걸 잊고 살았는데, ‘친정집 나들이’란 이름으로 이곳에 오니 그리움이 더욱 사무치는데요.

[차명희/탈북민 : "수수한 초가집에서 부모님 곁을 떠날 때 손 꼭 잡고 어디 가든지 잘 있어라."]

그래서일까, 매일같이 새벽 4시면 일어나 반도체 공장에 출근 도장을 찍고 억척스럽게 일을 한 지가 6년째라고 합니다.

해마다 간간이 들려오는 탈북민의 사망 소식은 계속 마음 아프기만 한데요.

[차명희/탈북민 : "과감하게 나서면 얼마든지 내가 살 수 있는 곳은 있다. 내가 이렇게 못났는데 저 사람들이 날 이렇게 보는데. 절대 주저하지 마세요. 주저하지 말고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 언제든지 옆에 있어요."]

힘들면 누군가에게라도 털어놓고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의료와 주거 등 일정 기간이 지나면 끊기는 정부의 특별지원 정책도 문제로 짚었습니다.

북한 출신 주민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 사회에 녹아들고 있었는데요. 올 한해도 막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 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이해령/탈북민 : "내 자신한테 친정에 동생한테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가는 그거 항상 그 바람이에요."]

[장금주/탈북민 :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서 노력하면서 살고 온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면서 소원을 빌게요."]

[송산옥·송진옥/탈북민 : "(언니가) 난소암 2기라서 항암치료를 6개월 받고 지금 이제 8개월째거든요. 새해는 모두 건강하게 대한민국에서 소원도 다 이루고 북한에 있는 부모 형제들도 다 같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조연진/탈북민 : "저는 제 아들 민석이가 피아노를 진짜 열심히 쳐서 한국의 최고의 피아니스트 됐으면 좋겠어요."]

다가오는 2023년 새해엔 ‘먼저 온 통일’, 탈북민들에게도 더 기쁘고 좋은 일들이 가득 넘치게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봅니다.

["2023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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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서로 잊지 말자!”…탈북민 친정집 나들이
    • 입력 2022-12-17 08:41:04
    • 수정2022-12-17 0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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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되면 유독 그립고 가슴 뭉클해지는 말이 있는데요.

그건 ‘고향’이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네, 북녘에 고향을 두신 분들은 더 가슴에 사무치는 말일 텐데요.

추운 연말에 그런 마음들을 달래는 특별한 만남의 자리가 있었습니다.

탈북민들께는 이 남한 땅에서 고향 집과 다름없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땅 정착을 위해 맨 처음 머무는 하나원에서 이번에 ‘친정집 나들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네, 이곳을 거쳐 간 여성 탈북민 가운데 500명이 모여 진짜 고향의 친정집엘 온 것처럼 음식도 나누고 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하영 리포터가 이 현장엘 다녀왔지만 이 시간 사정이 생겨 출연을 못하는데요.

어느 때보다 푸근하고 온정이 넘쳤던 탈북민들의 만남 얘기, 지금부터 풀어 드립니다.

[리포트]

웅장한 난타 리듬과 함께 막이 오른 무대.

이어서 구성진 아리랑 노래가 흘러나오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흥에 겨운 춤바람이 일었습니다.

여성 탈북민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예술 공연인데요.

탈북 13년 차인 이예주 씨는 북녘 고향 사람들을 꼭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이곳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이예주/탈북민 : "아프지 말고 잘 살아왔는지 걱정되고 보고 싶어서 이렇게 왔어요."]

하나원을 떠난 지 벌써 10년도 더 지났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이 많습니다.

[이예주/탈북민 : "하나원에서는 12시마다 노래자랑을 하는데 그게 너무 재미난 거예요. 그래서 애들 다 밥 먹으러 가고 나는 그거 다 보고 제일 마지막에 내려갔는데. 계단을 막 5개, 7개 뛰어 넘어가다가 다리를 상해서 휠체어 타고 다녔어요."]

북한 출신 주민이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정착에 도움을 얻기 위해 거쳐 가는 곳이 바로 하나원인데요.

12주간 집처럼 머물고 생활하면서 언어와 문화, 그리고 직업 탐색까지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습니다.

탈북민이 늘자 2012년부터 여성은 안성 본원에서, 남성은 화천 분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막막한 두려움을 느꼈을 시기, 이런 공동체 생활을 함께 한 하나원 동기는 서로 애틋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해령/탈북민 : "그 기수는 한 가족이나 같죠. 거기다가 7년 동안 아무 소식도 모르고 그냥 이렇게 있다가 오늘 친정집 나들이 통해 만났으니까."]

고향이 함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 7년 전 이곳 언니동생하며 가깝게 지내다가, 경상도와 경기도로 흩어지게 되면서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못 본 사이 동생이 귀여운 딸을 낳아 조카도 생겼습니다.

[장금주/탈북민 : "다시 이렇게 만나게 해주셔가지고 설레는 맘으로 왔는데 한눈에 딱 알아봤어요. 그래서 너무 반갑고 이게 친정 언니 본 것처럼 너무 설레고 좀 그러네요. 마음이 뭉클하고."]

이렇게 북녘 동포들끼리 지난 시간 회포를 풀면서 반가운 웃음소리 가득했던 특별한 만남의 장.

[서정배/하나원장 : "하나원에서 과거에 결심했던 삶의 의지, 정착 의지 이런 부분을 다시 한 번 서로가 격려하고 위로하고 서로에게 위로 받는 그런 자리가 되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친정 나들이하듯 나선 1박 2일의 일정, 다채로운 공연과 즐길 거리도 준비됐는데요.

코로나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다시 열린 성대한 잔치였습니다.

행사 첫날인 오늘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한번 그 체험에 참여 해보겠습니다.

하나원에서 진행하는 직업 교육 과정의 하나인 네일아트도 있고, 베이커리 같은 직업 체험을 통해 정보를 얻고, 캘리그라피 등으로 추억을 쌓으며, 영농과 창업 상담까지도 받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어린이를 위한 체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섯 살 때 하나원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이 학생은 어느새 키가 훌쩍 자라 엄마보다 커졌는데요.

[임수현/13세 : "그냥 놀았던 것만 (기억나요.) "]

[임수현/13세 : "(누구랑 놀았어요?) 아는 친구, 친구."]

어렸을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보다 더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던 어린이도 있습니다.

[임영란/탈북민 : "그때 너무 어려가지고 걷지도 못하고 아기 때여서 너무 어렸어가지고요. (그때 몇 살 때였어요?) 그때 한 10개월 정도 됐어요."]

임신한 채로 이곳에 들어와 출산한 여성도 2백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밖으로 나가보니, 고향 음식을 시식하는 부스에도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는데요.

북한 장마당에서 주로 사먹을 수 있다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인조고기밥입니다.

옛 친구들과 함께 먹던 맛과 똑같아 고향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데요.

[김예진/탈북민 : "너무 맛있네요. 이것도 먹으니까 북한 생각이 나고. 북한 사람들이 이렇게 먹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눈물 나네."]

추억에 잠겨 하나원 시설을 둘러보는 탈북민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평안남도가 고향인 차명희 씨는 중국 등지에서 15년간 타향살이를 하다 2016년 하나원에 들어왔는데,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차명희/탈북민 : "부모님이 사망했다는 걸 대한민국에서 알게 됐을 때 올 수 없는 조국에 내가 와서 부모의 소식을 듣는다는 게 미안했고 내가 타향살이 15년에 술 한 잔 부어드리지 못했던 것을 대한민국에서 술 한 잔 부어드린 거예요. 그때 진짜 감회가 깊었죠."]

20년 넘는 세월 동안 친정이란 걸 잊고 살았는데, ‘친정집 나들이’란 이름으로 이곳에 오니 그리움이 더욱 사무치는데요.

[차명희/탈북민 : "수수한 초가집에서 부모님 곁을 떠날 때 손 꼭 잡고 어디 가든지 잘 있어라."]

그래서일까, 매일같이 새벽 4시면 일어나 반도체 공장에 출근 도장을 찍고 억척스럽게 일을 한 지가 6년째라고 합니다.

해마다 간간이 들려오는 탈북민의 사망 소식은 계속 마음 아프기만 한데요.

[차명희/탈북민 : "과감하게 나서면 얼마든지 내가 살 수 있는 곳은 있다. 내가 이렇게 못났는데 저 사람들이 날 이렇게 보는데. 절대 주저하지 마세요. 주저하지 말고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 언제든지 옆에 있어요."]

힘들면 누군가에게라도 털어놓고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의료와 주거 등 일정 기간이 지나면 끊기는 정부의 특별지원 정책도 문제로 짚었습니다.

북한 출신 주민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 사회에 녹아들고 있었는데요. 올 한해도 막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 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이해령/탈북민 : "내 자신한테 친정에 동생한테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가는 그거 항상 그 바람이에요."]

[장금주/탈북민 :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서 노력하면서 살고 온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면서 소원을 빌게요."]

[송산옥·송진옥/탈북민 : "(언니가) 난소암 2기라서 항암치료를 6개월 받고 지금 이제 8개월째거든요. 새해는 모두 건강하게 대한민국에서 소원도 다 이루고 북한에 있는 부모 형제들도 다 같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조연진/탈북민 : "저는 제 아들 민석이가 피아노를 진짜 열심히 쳐서 한국의 최고의 피아니스트 됐으면 좋겠어요."]

다가오는 2023년 새해엔 ‘먼저 온 통일’, 탈북민들에게도 더 기쁘고 좋은 일들이 가득 넘치게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봅니다.

["2023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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