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40cm 높아진다면…‘연안 빅데이터’의 경고

입력 2022.12.19 (12:51) 수정 2022.12.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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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처럼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할 때 태풍 같은 자연재해가 생기면, 우리가 사는 도시는 어떤 위기에 처하게 될까요?

연안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한 데 모아 앞으로 닥칠 재난을 예측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빅데이터가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은 건물들 사이로 건물과 도로가 만들어져 있는 가상의 도심 공간입니다.

30년 뒤, 해수면이 지금보다 40센티미터 높아져 해일이 오면 어떻게 될까.

연안에서 흘러온 바닷물이 도로를 뒤덮어 건물의 주요 시설물들이 물에 잠깁니다.

해수면 높이가 더 오르면 범람 수위도 덩달아 높아집니다.

항만에선 크레인 구조물이 물속에 잠기고, 컨테이너는 지붕만 드러납니다.

몇십 미터 높이의 다리 아래로 물이 아슬아슬 차오르고, 바다 한가운데 방파제는 형체를 알 수 없게 잠겨버립니다.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처음으로 제작된 빅데이터 기반의 가상 영상입니다.

[이철용/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기술원 : "해수면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레저 산업이나 민간의 산업시설 같은 곳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미리 선제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때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기후변화와 연안재해, 안전시설 등 모두 160여 종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비롯해 대학과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24곳이 빅데이터 수집에 참여했습니다.

해양 데이터 시장을 이끌어보자는 취지에 더해 연관 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것으로, 공개된 정보는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용준/(주)일렉오션 과장 : "(기초 자료는) 전문가용이기 때문에 (어려우니까) 일반적인 사용자가 접근하기가 편하도록 저희가 가공해서 데이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안 빅데이터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한국형 연안재해 대응체계' 구축 사업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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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면 40cm 높아진다면…‘연안 빅데이터’의 경고
    • 입력 2022-12-19 12:51:16
    • 수정2022-12-19 12: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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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처럼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할 때 태풍 같은 자연재해가 생기면, 우리가 사는 도시는 어떤 위기에 처하게 될까요?

연안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한 데 모아 앞으로 닥칠 재난을 예측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빅데이터가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은 건물들 사이로 건물과 도로가 만들어져 있는 가상의 도심 공간입니다.

30년 뒤, 해수면이 지금보다 40센티미터 높아져 해일이 오면 어떻게 될까.

연안에서 흘러온 바닷물이 도로를 뒤덮어 건물의 주요 시설물들이 물에 잠깁니다.

해수면 높이가 더 오르면 범람 수위도 덩달아 높아집니다.

항만에선 크레인 구조물이 물속에 잠기고, 컨테이너는 지붕만 드러납니다.

몇십 미터 높이의 다리 아래로 물이 아슬아슬 차오르고, 바다 한가운데 방파제는 형체를 알 수 없게 잠겨버립니다.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처음으로 제작된 빅데이터 기반의 가상 영상입니다.

[이철용/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기술원 : "해수면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레저 산업이나 민간의 산업시설 같은 곳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미리 선제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때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기후변화와 연안재해, 안전시설 등 모두 160여 종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비롯해 대학과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24곳이 빅데이터 수집에 참여했습니다.

해양 데이터 시장을 이끌어보자는 취지에 더해 연관 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것으로, 공개된 정보는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용준/(주)일렉오션 과장 : "(기초 자료는) 전문가용이기 때문에 (어려우니까) 일반적인 사용자가 접근하기가 편하도록 저희가 가공해서 데이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안 빅데이터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한국형 연안재해 대응체계' 구축 사업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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