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은 꺾였어도…황선우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세계정상

입력 2022.12.19 (22:02) 수정 2022.12.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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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선우가 쇼트코스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부상을 딛고 2연속 우승을 차지해 화제인데요.

손가락은 꺾였지만, 황선우의 마음만은 꺾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며 월드컵 기간 화제가 됐던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각오로 언급했던 황선우.

[황선우/지난 9일 : "(각오는) 꺾이지 않는 마음 아니겠습니까."]

당찬 출사표와 달리 200m 예선에서 예기치 않은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마지막 터치 순간에 손가락을 다친 것입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강원도청 : "두 번째 손가락과 세 번째 손가락이 꺾이게 돼서, 제가 너무 아파해서 코치님들도 이번엔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많이 만류하셨는데요…."]

예선 순위도 8위로 좋지 않았고 부상까지 겹쳐 주위에선 출전을 말렸지만, 황선우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통증을 참으며 물살을 갈랐고, 부상이 믿기지 않는 눈부신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결국 1분 39초 72로 아시아와 대회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섰습니다.

전신 수영복 시대 파울 비더만의 세계 기록과도 불과 0.35초 차.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의지가 만들어낸 기적이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강원도청 : "턱걸이로 올라가게 된 무대여서, 참고 한번 뛰어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시합에 임했는데 정말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저도 만족하는 경기가 된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주요 선수들이 불참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틀 모두 제치고 진정한 우승을 차지한 황선우.

내년 아시안게임 등 세계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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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은 꺾였어도…황선우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세계정상
    • 입력 2022-12-19 22:02:20
    • 수정2022-12-19 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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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선우가 쇼트코스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부상을 딛고 2연속 우승을 차지해 화제인데요.

손가락은 꺾였지만, 황선우의 마음만은 꺾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며 월드컵 기간 화제가 됐던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각오로 언급했던 황선우.

[황선우/지난 9일 : "(각오는) 꺾이지 않는 마음 아니겠습니까."]

당찬 출사표와 달리 200m 예선에서 예기치 않은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마지막 터치 순간에 손가락을 다친 것입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강원도청 : "두 번째 손가락과 세 번째 손가락이 꺾이게 돼서, 제가 너무 아파해서 코치님들도 이번엔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많이 만류하셨는데요…."]

예선 순위도 8위로 좋지 않았고 부상까지 겹쳐 주위에선 출전을 말렸지만, 황선우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통증을 참으며 물살을 갈랐고, 부상이 믿기지 않는 눈부신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결국 1분 39초 72로 아시아와 대회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섰습니다.

전신 수영복 시대 파울 비더만의 세계 기록과도 불과 0.35초 차.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의지가 만들어낸 기적이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강원도청 : "턱걸이로 올라가게 된 무대여서, 참고 한번 뛰어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시합에 임했는데 정말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저도 만족하는 경기가 된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주요 선수들이 불참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틀 모두 제치고 진정한 우승을 차지한 황선우.

내년 아시안게임 등 세계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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