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과거 노예무역 공식 사과…배상금 대신 기금 신설
입력 2022.12.20 (03:32)
수정 2022.12.20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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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7세기부터 19세기 사이 자행된 노예무역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뤼터 총리는 현지 시간 19일 국가기록관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 수 세기 동안 네덜란드 국가와 그 지도부들은 노예제가 가능하게 했고 이로부터 이득을 봤다"면서 "네덜란드 정부는 당시 노예가 된 이들과 그 후손들에게 가해진 엄청난 고통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과는 네덜란드가 과거 250년간 경제적 '황금시대'를 누리던 시기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자 60만 명을 노예로 착취한 데 대한 것입니다.
이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위트레흐트, 헤이그 시장 및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등은 사과를 표명해왔지만 정부 차원 공식 입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연설 현장에는 노예제 피해자 후손들도 초청됐으며 20분간 진행된 총리 연설은 현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다만 뤼터 총리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노예제 피해자들의 후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배상금 지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노예제 유산 청산 및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기금 2억 유로(약 2천700억 원)를 편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네덜란드 정부 차원 사과와 관련해, 사전 협의 없이 성급히 이뤄졌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네덜란드 정부가 공식 사과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과거사 해결을 촉구해온 관련 단체들은 네덜란드 식민지 노예제 폐지 160주년인 내년 7월 1일에 맞춰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총리가 아닌 네덜란드 국왕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일부 단체는 총리 연설을 막아달라며 네덜란드 법원에 행정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뤼터 총리는 현지 시간 19일 국가기록관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 수 세기 동안 네덜란드 국가와 그 지도부들은 노예제가 가능하게 했고 이로부터 이득을 봤다"면서 "네덜란드 정부는 당시 노예가 된 이들과 그 후손들에게 가해진 엄청난 고통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과는 네덜란드가 과거 250년간 경제적 '황금시대'를 누리던 시기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자 60만 명을 노예로 착취한 데 대한 것입니다.
이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위트레흐트, 헤이그 시장 및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등은 사과를 표명해왔지만 정부 차원 공식 입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연설 현장에는 노예제 피해자 후손들도 초청됐으며 20분간 진행된 총리 연설은 현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다만 뤼터 총리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노예제 피해자들의 후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배상금 지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노예제 유산 청산 및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기금 2억 유로(약 2천700억 원)를 편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네덜란드 정부 차원 사과와 관련해, 사전 협의 없이 성급히 이뤄졌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네덜란드 정부가 공식 사과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과거사 해결을 촉구해온 관련 단체들은 네덜란드 식민지 노예제 폐지 160주년인 내년 7월 1일에 맞춰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총리가 아닌 네덜란드 국왕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일부 단체는 총리 연설을 막아달라며 네덜란드 법원에 행정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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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과거 노예무역 공식 사과…배상금 대신 기금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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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20 03:32:44
- 수정2022-12-20 03:33:31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7세기부터 19세기 사이 자행된 노예무역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뤼터 총리는 현지 시간 19일 국가기록관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 수 세기 동안 네덜란드 국가와 그 지도부들은 노예제가 가능하게 했고 이로부터 이득을 봤다"면서 "네덜란드 정부는 당시 노예가 된 이들과 그 후손들에게 가해진 엄청난 고통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과는 네덜란드가 과거 250년간 경제적 '황금시대'를 누리던 시기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자 60만 명을 노예로 착취한 데 대한 것입니다.
이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위트레흐트, 헤이그 시장 및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등은 사과를 표명해왔지만 정부 차원 공식 입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연설 현장에는 노예제 피해자 후손들도 초청됐으며 20분간 진행된 총리 연설은 현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다만 뤼터 총리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노예제 피해자들의 후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배상금 지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노예제 유산 청산 및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기금 2억 유로(약 2천700억 원)를 편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네덜란드 정부 차원 사과와 관련해, 사전 협의 없이 성급히 이뤄졌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네덜란드 정부가 공식 사과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과거사 해결을 촉구해온 관련 단체들은 네덜란드 식민지 노예제 폐지 160주년인 내년 7월 1일에 맞춰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총리가 아닌 네덜란드 국왕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일부 단체는 총리 연설을 막아달라며 네덜란드 법원에 행정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뤼터 총리는 현지 시간 19일 국가기록관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 수 세기 동안 네덜란드 국가와 그 지도부들은 노예제가 가능하게 했고 이로부터 이득을 봤다"면서 "네덜란드 정부는 당시 노예가 된 이들과 그 후손들에게 가해진 엄청난 고통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과는 네덜란드가 과거 250년간 경제적 '황금시대'를 누리던 시기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자 60만 명을 노예로 착취한 데 대한 것입니다.
이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위트레흐트, 헤이그 시장 및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등은 사과를 표명해왔지만 정부 차원 공식 입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연설 현장에는 노예제 피해자 후손들도 초청됐으며 20분간 진행된 총리 연설은 현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다만 뤼터 총리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노예제 피해자들의 후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배상금 지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노예제 유산 청산 및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기금 2억 유로(약 2천700억 원)를 편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네덜란드 정부 차원 사과와 관련해, 사전 협의 없이 성급히 이뤄졌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네덜란드 정부가 공식 사과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과거사 해결을 촉구해온 관련 단체들은 네덜란드 식민지 노예제 폐지 160주년인 내년 7월 1일에 맞춰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총리가 아닌 네덜란드 국왕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일부 단체는 총리 연설을 막아달라며 네덜란드 법원에 행정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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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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