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바닥 타일 ‘쩍쩍’…광주서 건물 대피 소동

[앵커]

어제 광주광역시의 한 건물에서 사무실의 바닥 타일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놀란 시민들이 대피했습니다.

관할 구청은 일단 온열기로 인한 온도 차에 타일이 팽창하며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출입을 통제한 뒤 안전 진단에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험회사와 장애인보호센터 등이 입주한 한 건물.

주위엔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고 안전 점검 요원들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텅 빈 사무실 곳곳엔 바닥 타일이 들뜨거나 갈라졌습니다.

어제 낮 12시 반쯤, 이 건물 5층의 사무실 바닥에서 갑자기 타일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들뜨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사무실 안에 있던 2명은 놀라서 건물 바깥으로 빠져나왔고 '바닥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승현/목격자 : "갑자기 '타다닥' 터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타일이 무너지고 균열이 생기더니. 타일이 올라오더라고요. 화정동에서 아이파크 아파트가 무너진 경우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더 무서웠던 거고..."]

건물 붕괴 의심 신고에 소방과 경찰, 구청 담당자 등이 출동해 건물 출입구와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다른 층에 있던 10여 명을 긴급히 대피시켰습니다.

구청 안전진단팀은 들뜸 현상이 발생한 층 바닥과 그 아래층 천장을 걷어내 살폈지만 콘크리트의 균열이나 뒤틀림 등 구조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온열기 사용에 따른 온도 차로 타일이 팽창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경희/광주 서구청 사고수습지원과장 : "구조상 문제가 있으려면 건축물의 기울기나 접합부의 탈락, 이격 같은 게 보여야 하잖아요. 그런 부분은 안 보여요."]

광주 서구청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이틀간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진단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