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능수버들 퇴출

입력 2004.04.28 (09:35) 수정 2004.09.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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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천변의 운치를 더해 주는 능수버들이 이맘 때면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꽃가루 공해 같은 이런저런 불편을 가져오자 종자를 알리는 암능수버들은 퇴출당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한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변에 심어져 있는 능수버들이 잘려 나갑니다.
30년 이상된 고목으로 전주 천변의 운치를 살려왔지만 이제는 쓸모없는 나무로 버려지게 됐습니다.
이번에 제거된 능수버들은 암수 가운데 모두 암그루로 판명된 나무들입니다.
이들 암그루들은 봄만 되면 종자 깃털을 날려 시민들이 눈병에 걸리는 등 불편을 겪게 했습니다.
⊙이영춘(전주시 교동): 버들꽃이 한참 내려올 때는 함박눈이 내리듯이 내리고 보행에도 지장이 있을 뿐더러 가정에서도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고 세탁물 같은 것도 여러 모로 지장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종자가 퍼지면서 전주 천변에는 어린 능수버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능수버들은 장마철에는 떠내려오는 부유물질을 막아 홍수를 낳을 우려마저 낳고 있습니다.
⊙오동현(전주시 조경 담당): 암그루에서 종자 깃털이 날려서 자연발아가 되는데 그러한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암그루를 제거하고 자리에 수그루로 수종을 교체를 할 계획으로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자: 보통 암컷이 수컷에 비해 대우를 받지만 이곳의 암능수버들은 입장이 뒤바뀐 처지가 됐습니다.
KBS뉴스 한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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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 능수버들 퇴출
    • 입력 2004-04-28 09:34:24
    • 수정2004-09-06 16: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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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천변의 운치를 더해 주는 능수버들이 이맘 때면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꽃가루 공해 같은 이런저런 불편을 가져오자 종자를 알리는 암능수버들은 퇴출당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한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변에 심어져 있는 능수버들이 잘려 나갑니다. 30년 이상된 고목으로 전주 천변의 운치를 살려왔지만 이제는 쓸모없는 나무로 버려지게 됐습니다. 이번에 제거된 능수버들은 암수 가운데 모두 암그루로 판명된 나무들입니다. 이들 암그루들은 봄만 되면 종자 깃털을 날려 시민들이 눈병에 걸리는 등 불편을 겪게 했습니다. ⊙이영춘(전주시 교동): 버들꽃이 한참 내려올 때는 함박눈이 내리듯이 내리고 보행에도 지장이 있을 뿐더러 가정에서도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고 세탁물 같은 것도 여러 모로 지장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종자가 퍼지면서 전주 천변에는 어린 능수버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능수버들은 장마철에는 떠내려오는 부유물질을 막아 홍수를 낳을 우려마저 낳고 있습니다. ⊙오동현(전주시 조경 담당): 암그루에서 종자 깃털이 날려서 자연발아가 되는데 그러한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암그루를 제거하고 자리에 수그루로 수종을 교체를 할 계획으로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자: 보통 암컷이 수컷에 비해 대우를 받지만 이곳의 암능수버들은 입장이 뒤바뀐 처지가 됐습니다. KBS뉴스 한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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