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민형배 “내 복당과 박지원 복당 달라…복당 못할 이유 전혀 없어”

입력 2022.12.21 (10:43) 수정 2022.12.21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尹정부 이태원 참사 대응은 가짜추모 애도사기
- 한덕수 총리 분향소 방문은 보여주기식 쇼.. 놀라울 만큼 공감력 떨어져
- 당시 탈당, ‘검찰개혁’ 위한 당과 의원 개인의 정무적 판단
- 복당 급하지 않아.. 민주당이 가야 할 길 제대로 가야
- ‘길고 깊은 겨울’ 이재명 대표와 최근 통화했더니..
- 尹­檢, 이재명 상대로 국가 폭력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2월 21일 (수) 오전 7:20 – 8:57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민형배 의원 (무소속)



▷ 최경영 : 국회에서 10.29 참사 희생자 추모제를 열자. 국회에서 열자, 추모제를. 참사 희생자들의 사연과 이름을 기억하는 진심어린 추모를 제안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형배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국회 추모제를 따로 제안하신 이유는 뭘까요? 
 
▶ 민형배 : 지금 우리 사회 10.29 참사를 둘러싼 태도나 인식 체계 두 개의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이거를 개인화, 개별화 해서 국가 책임을 피하려는 쪽하고 정부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죠. 또 하나는 이걸 사회화 혹은 공동체와 국가와 함께 풀어가야 한다 이렇게 보는 쪽이 있는데 국회 추모제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국가 공동체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10.29 참사 때 가장 우리가 문제를 제기한 게 국가 부재 상태였다는 건데 이걸 치유하는 첫 단추가 추모제라고 보는 겁니다. 사회적 참사 같은 게 일어나면 대개 대응하는 순서가 있잖아요. 가령 추모와 애도가 필요하고 사과와 승인 내지 인정이 있어야 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책임규명 그다음에 재발 방지 제도화. 그다음에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치유. 그리고 필요한 사회적 개선 이렇게 되는데 이번에 행정부가 처음부터 이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사회적 참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추모도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표현이 거칩니다만 가짜 추모 혹은 애도 사기 이런 게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유가족협의회가 생기고 시민사회가 나서서 인정 투쟁을 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를 기억해달라고. 그러니 행정부가 안 했으니 국가 구성의 일원인 국회라도 이걸 해야 한다는 겁니다. 
 
▷ 최경영 : 가짜 추모 애도 사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한덕수 총리 같은 경우에 유가족에게 가서 분향을 하려다가 30초 만에 발길을 돌렸었잖아요. 이 행보와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일환입니까? 
 
▶ 민형배 : 그런 상황이 왜 나오냐 하는 거죠. 만약에 국가가 이걸 처음부터 책임 있게 갔으면 그런 상황이 오지도 않았겠지만 이거는 피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번에도 아무런 준비 없이 아무런 입장도 없이 분향소를 찾은 거예요. 어떻게 한 나라의 총리가 위패 영정 없이 지난번에 분향소를 만들었다가 이제 위패와 영정이 등장한 진짜 분향소가 생겼는데 여기를 예를 들면 유가족들이 대통령 사과문이라도 가져와라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런 이 사안에 대한 본질을 도대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그러니까 공감력이랄까. 감흥력이랄까. 이런 게 놀라울 만큼 떨어진 그런 상황이었죠. 특히 제가 깜짝 놀란 건 이제 30초 만에 돌아서면서 시민들에게 악수를 하면서 분향을 하려고 했더니 못하게 하시네. 이렇게 반응을 하더라고요. 
 
▷ 최경영 : 그렇게 말했죠. 
 
▶ 민형배 : 그런데 그게 그 총리가 할 수 있는 말입니까? 분향하고 추모를 제도했으면 이런 상황이 안 왔을 텐데 그걸 안 했기 때문에 즉, 이 사안의 본질에 이렇게 이 정부가 혹은 이 내각의 구성원들이 공감력이 떨어질까. 이 사건이 뭔지를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모르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이것을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일종의 다들 그렇게 지적들 하시던데 그냥 보여주기식 쇼였다. 진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최경영 : 복당을 하십니까? 
 
▶ 민형배 : 해야죠. 
 
▷ 최경영 : 그런데 지금 시기가 왜냐하면 박지원 전 원장도 이제 복당을 하고 그래서 정청래 의원이 박지원 전 원장도 복당을 하는데 민형배 의원은 충신인데 복당을 안 하는 거는 말이 안 된다. 이렇게 우리. 
 
▶ 민형배 : 충신이라고까지는 모르겠고요. 애당 행위 뭐 이렇게 표현을 하신 것 같던데 고마운 일이죠. 복당해야죠. 그런데 제가 탈당한 건 잘 아시는 것처럼 검찰 정상화 내지는 뭐 검찰개혁, 검찰수사권 축소 이런 거 때문이었잖아요. 이거는 민주당의 공적 사안이에요. 제 개인적인 선택이기도 하지만 민주당과 제가 내린 정무적 판단이 있었고 이거는 공적 사안이었어요. 그런데 박지원 원장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문제죠. 그러니까 제 문제하고 박지원 원장의 복당 문제를 같은 선에서 놓고 보는 것은 저는 뭐 온당치 않은 것 같아요. 복당해야죠. 
 
▷ 최경영 : 그런데 절차상 지금 검찰수사권 조정 법안 같은 경우에 남아 있잖아요. 헌법재판소에. 지금 계류되어 있는 상황이죠? 
 
▶ 민형배 : 제가 보기에는 아마 그거 때문에 원래 이제 저한테 윤호중 비대위원장, 박지원 공동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마지막에 저한테 사실은 복당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절차를 밟으려고 하다가 실무적으로 이게 잘 안 됐어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이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잖아요. 저는 그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정서적으로나 당 입장에서나 도덕적으로 보면 정치적으로 보면 제가 복당을 하지 않아야 할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 최경영 : 민주당 입장에서는. 
 
▶ 민형배 : 그런데 민주당의 공적 사안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정무적 판단으로는 이것이 혹시 우리가 해왔던 일에 대한 정당성을 일부러 훼손하거나 부인하는 상황이 되면 안 되겠다. 그러니 좀 그 사안에 대해서 완전히 가려질 때까지 기다려라. 이런 것 같고요. 저는 그런 점에서는 저희 동료 의원들과 당대표 그리고 저희 당을 굳건하게 신뢰합니다. 정치적 때가 되면 저하고 상의하고 또 경로를 밟아서 복당을 하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러면 헌재 결정이 뭐 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복당을. 
 
▶ 민형배 : 저는 제 복당이 급하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급하지 않다. 
 
▶ 민형배 : 오히려 우리가 사실은 제가 이제 탈당한 이후로 저희 민주당이 어찌 보면 되게 좀 밀렸잖아요. 계속 밀렸는데. 
 
▷ 최경영 : 선거에서 계속 졌죠.  
 
▶ 민형배 : 선거에서도 지고 정치적으로도 계속 밀렸습니다. 국회에서도 계속 밀리고 있는데 이제 저는 오히려 이런 걸 제대로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예를 들면 지금 국정조사하고 예산 연계해서 지금 엉뚱하게 어제 항의하는 거 들으셨을 텐데 그 예산 처리하는 거하고 국정조사가 무슨 상관입니까, 이를테면. 
 
▷ 최경영 : 유가족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죠. 
 
▶ 민형배 : 예를 들면 그런 것들이 계속 혼란을 일으키면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제대로 가기만 하면 제 복당이 무슨 그렇게 중요한 일이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저는 당이 제대로 가주기를 기대하는 거고 지금 10.29 참사 문제도 마찬가지거든요. 사실 처음부터 10.29 참사를 저렇게 정부가 처리할 때 민주당이 조금 더 강하게. 아니, 이게 왜 국가 책임인데 이걸 왜 피하려고 하냐. 왜 애도 사기를 하고 가짜 추모를 하자고 하냐. 이걸 훨씬 더 강력하게 제기하고 이 문제를 풀어갔어야죠. 그런데 이제 유가족협의회가 결정이 되고 나서 시민사회가 나서니까 이제 국정조사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거를 실행하려고 하는데 국정조사마저도 지금 벌써 시작하자고 한 게 언제인데 뜬금없이 예산하고 연계해서 이렇게 못하고 있잖아요. 오히려 이렇게 해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제 갈 길을 찾아가는 게 훨씬 중요하지 제 탈당도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그런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 복당이 뭐 그렇게. 
 
▷ 최경영 :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 민형배 : 당의 진로에서 보면 그렇게 중요한 문제겠습니까? 제 개인적으로 보면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빨리 들어가서 같이 일하고 싶죠. 
 
▷ 최경영 : 그런데 오히려 또 무소속의 양향자 의원 같은 경우는 복당 신청을 철회했는데 불허 조치를 받았다. 정치 보복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거든요. 양향자 의원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세요? 
 
▶ 민형배 : 그건 자기 정치를 자기 투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공당의 차원에서 이야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당을 당의 요청이나 노선을 거부하고 배신한 거잖아요. 그런 분들은 무슨 민주당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할 그런 자격이 없다고 보고요.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조차 맞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어제 SNS에 길고 깊은 겨울이 오고 있다. 추울 때일수록 서로 기대야 한다.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 이게 무슨 의미라고 보십니까? 
 
▶ 민형배 : 아니,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검찰 국가를 완성해가면서 엄청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해오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런 경우에 민주당의 구성원 누구도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한두 가지로 하루이틀에 끝날 것 같지 않고 그러니까 아마 저는 그걸 제가 그 페북을 사실은 못 봤습니다만 그 길고 긴 어두운 겨울이라고 하는 거는 그런 것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하는 것을 예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그런 경우에 돌파할 수 있는 견뎌낼 수 있는. 제가 얼마 전에 통화를 한번 했는데 지금 달리 도리가 없다.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 최경영 : 달리 도리가 없다. 견뎌낼 수밖에 없다, 최근 통화에서. 
 
▶ 민형배 : 워낙 심하게 사실 이건 정치가 아니잖아요. 국가 폭력이에요, 이를테면. 정치적 폭력이죠. 지금까지. 
 
▷ 최경영 : 검찰 수사를 지금 말씀하시는 거죠? 
 
▶ 민형배 : 검찰 수사를 포함해서 전 정부에 대한 무슨 탓이든 다 전 정부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10.29 참사를 보면 이전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어요.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정부가 돌아갔거든요. 지자체나 경찰이 자기 역할을 한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안 한 거예요. 엉뚱한 짓 하다가 이런 참사가 난 거예요. 이런 때는 전 정부 이야기하지 않아요. 그런데 자신들의. 제가 요즈음 보니까 국정에 대한 방향이나 비전이 없으니까 고작 할 수 있는 게 전 정부 탓하고 상대 정치 집단을 공격하는 것밖에 할 일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대표 입장에서는 이거를 어떻게. 
 
▷ 최경영 : 시간이 다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강시사] 민형배 “내 복당과 박지원 복당 달라…복당 못할 이유 전혀 없어”
    • 입력 2022-12-21 10:43:55
    • 수정2022-12-21 10:50:08
    최강시사
- 尹정부 이태원 참사 대응은 가짜추모 애도사기
- 한덕수 총리 분향소 방문은 보여주기식 쇼.. 놀라울 만큼 공감력 떨어져
- 당시 탈당, ‘검찰개혁’ 위한 당과 의원 개인의 정무적 판단
- 복당 급하지 않아.. 민주당이 가야 할 길 제대로 가야
- ‘길고 깊은 겨울’ 이재명 대표와 최근 통화했더니..
- 尹­檢, 이재명 상대로 국가 폭력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2월 21일 (수) 오전 7:20 – 8:57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민형배 의원 (무소속)



▷ 최경영 : 국회에서 10.29 참사 희생자 추모제를 열자. 국회에서 열자, 추모제를. 참사 희생자들의 사연과 이름을 기억하는 진심어린 추모를 제안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형배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국회 추모제를 따로 제안하신 이유는 뭘까요? 
 
▶ 민형배 : 지금 우리 사회 10.29 참사를 둘러싼 태도나 인식 체계 두 개의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이거를 개인화, 개별화 해서 국가 책임을 피하려는 쪽하고 정부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죠. 또 하나는 이걸 사회화 혹은 공동체와 국가와 함께 풀어가야 한다 이렇게 보는 쪽이 있는데 국회 추모제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국가 공동체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10.29 참사 때 가장 우리가 문제를 제기한 게 국가 부재 상태였다는 건데 이걸 치유하는 첫 단추가 추모제라고 보는 겁니다. 사회적 참사 같은 게 일어나면 대개 대응하는 순서가 있잖아요. 가령 추모와 애도가 필요하고 사과와 승인 내지 인정이 있어야 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책임규명 그다음에 재발 방지 제도화. 그다음에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치유. 그리고 필요한 사회적 개선 이렇게 되는데 이번에 행정부가 처음부터 이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사회적 참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추모도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표현이 거칩니다만 가짜 추모 혹은 애도 사기 이런 게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유가족협의회가 생기고 시민사회가 나서서 인정 투쟁을 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를 기억해달라고. 그러니 행정부가 안 했으니 국가 구성의 일원인 국회라도 이걸 해야 한다는 겁니다. 
 
▷ 최경영 : 가짜 추모 애도 사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한덕수 총리 같은 경우에 유가족에게 가서 분향을 하려다가 30초 만에 발길을 돌렸었잖아요. 이 행보와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일환입니까? 
 
▶ 민형배 : 그런 상황이 왜 나오냐 하는 거죠. 만약에 국가가 이걸 처음부터 책임 있게 갔으면 그런 상황이 오지도 않았겠지만 이거는 피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번에도 아무런 준비 없이 아무런 입장도 없이 분향소를 찾은 거예요. 어떻게 한 나라의 총리가 위패 영정 없이 지난번에 분향소를 만들었다가 이제 위패와 영정이 등장한 진짜 분향소가 생겼는데 여기를 예를 들면 유가족들이 대통령 사과문이라도 가져와라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런 이 사안에 대한 본질을 도대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그러니까 공감력이랄까. 감흥력이랄까. 이런 게 놀라울 만큼 떨어진 그런 상황이었죠. 특히 제가 깜짝 놀란 건 이제 30초 만에 돌아서면서 시민들에게 악수를 하면서 분향을 하려고 했더니 못하게 하시네. 이렇게 반응을 하더라고요. 
 
▷ 최경영 : 그렇게 말했죠. 
 
▶ 민형배 : 그런데 그게 그 총리가 할 수 있는 말입니까? 분향하고 추모를 제도했으면 이런 상황이 안 왔을 텐데 그걸 안 했기 때문에 즉, 이 사안의 본질에 이렇게 이 정부가 혹은 이 내각의 구성원들이 공감력이 떨어질까. 이 사건이 뭔지를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모르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이것을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일종의 다들 그렇게 지적들 하시던데 그냥 보여주기식 쇼였다. 진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최경영 : 복당을 하십니까? 
 
▶ 민형배 : 해야죠. 
 
▷ 최경영 : 그런데 지금 시기가 왜냐하면 박지원 전 원장도 이제 복당을 하고 그래서 정청래 의원이 박지원 전 원장도 복당을 하는데 민형배 의원은 충신인데 복당을 안 하는 거는 말이 안 된다. 이렇게 우리. 
 
▶ 민형배 : 충신이라고까지는 모르겠고요. 애당 행위 뭐 이렇게 표현을 하신 것 같던데 고마운 일이죠. 복당해야죠. 그런데 제가 탈당한 건 잘 아시는 것처럼 검찰 정상화 내지는 뭐 검찰개혁, 검찰수사권 축소 이런 거 때문이었잖아요. 이거는 민주당의 공적 사안이에요. 제 개인적인 선택이기도 하지만 민주당과 제가 내린 정무적 판단이 있었고 이거는 공적 사안이었어요. 그런데 박지원 원장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문제죠. 그러니까 제 문제하고 박지원 원장의 복당 문제를 같은 선에서 놓고 보는 것은 저는 뭐 온당치 않은 것 같아요. 복당해야죠. 
 
▷ 최경영 : 그런데 절차상 지금 검찰수사권 조정 법안 같은 경우에 남아 있잖아요. 헌법재판소에. 지금 계류되어 있는 상황이죠? 
 
▶ 민형배 : 제가 보기에는 아마 그거 때문에 원래 이제 저한테 윤호중 비대위원장, 박지원 공동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마지막에 저한테 사실은 복당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절차를 밟으려고 하다가 실무적으로 이게 잘 안 됐어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이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잖아요. 저는 그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정서적으로나 당 입장에서나 도덕적으로 보면 정치적으로 보면 제가 복당을 하지 않아야 할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 최경영 : 민주당 입장에서는. 
 
▶ 민형배 : 그런데 민주당의 공적 사안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정무적 판단으로는 이것이 혹시 우리가 해왔던 일에 대한 정당성을 일부러 훼손하거나 부인하는 상황이 되면 안 되겠다. 그러니 좀 그 사안에 대해서 완전히 가려질 때까지 기다려라. 이런 것 같고요. 저는 그런 점에서는 저희 동료 의원들과 당대표 그리고 저희 당을 굳건하게 신뢰합니다. 정치적 때가 되면 저하고 상의하고 또 경로를 밟아서 복당을 하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러면 헌재 결정이 뭐 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복당을. 
 
▶ 민형배 : 저는 제 복당이 급하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급하지 않다. 
 
▶ 민형배 : 오히려 우리가 사실은 제가 이제 탈당한 이후로 저희 민주당이 어찌 보면 되게 좀 밀렸잖아요. 계속 밀렸는데. 
 
▷ 최경영 : 선거에서 계속 졌죠.  
 
▶ 민형배 : 선거에서도 지고 정치적으로도 계속 밀렸습니다. 국회에서도 계속 밀리고 있는데 이제 저는 오히려 이런 걸 제대로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예를 들면 지금 국정조사하고 예산 연계해서 지금 엉뚱하게 어제 항의하는 거 들으셨을 텐데 그 예산 처리하는 거하고 국정조사가 무슨 상관입니까, 이를테면. 
 
▷ 최경영 : 유가족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죠. 
 
▶ 민형배 : 예를 들면 그런 것들이 계속 혼란을 일으키면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제대로 가기만 하면 제 복당이 무슨 그렇게 중요한 일이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저는 당이 제대로 가주기를 기대하는 거고 지금 10.29 참사 문제도 마찬가지거든요. 사실 처음부터 10.29 참사를 저렇게 정부가 처리할 때 민주당이 조금 더 강하게. 아니, 이게 왜 국가 책임인데 이걸 왜 피하려고 하냐. 왜 애도 사기를 하고 가짜 추모를 하자고 하냐. 이걸 훨씬 더 강력하게 제기하고 이 문제를 풀어갔어야죠. 그런데 이제 유가족협의회가 결정이 되고 나서 시민사회가 나서니까 이제 국정조사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거를 실행하려고 하는데 국정조사마저도 지금 벌써 시작하자고 한 게 언제인데 뜬금없이 예산하고 연계해서 이렇게 못하고 있잖아요. 오히려 이렇게 해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제 갈 길을 찾아가는 게 훨씬 중요하지 제 탈당도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그런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 복당이 뭐 그렇게. 
 
▷ 최경영 :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 민형배 : 당의 진로에서 보면 그렇게 중요한 문제겠습니까? 제 개인적으로 보면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빨리 들어가서 같이 일하고 싶죠. 
 
▷ 최경영 : 그런데 오히려 또 무소속의 양향자 의원 같은 경우는 복당 신청을 철회했는데 불허 조치를 받았다. 정치 보복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거든요. 양향자 의원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세요? 
 
▶ 민형배 : 그건 자기 정치를 자기 투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공당의 차원에서 이야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당을 당의 요청이나 노선을 거부하고 배신한 거잖아요. 그런 분들은 무슨 민주당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할 그런 자격이 없다고 보고요.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조차 맞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어제 SNS에 길고 깊은 겨울이 오고 있다. 추울 때일수록 서로 기대야 한다.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 이게 무슨 의미라고 보십니까? 
 
▶ 민형배 : 아니,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검찰 국가를 완성해가면서 엄청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해오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런 경우에 민주당의 구성원 누구도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한두 가지로 하루이틀에 끝날 것 같지 않고 그러니까 아마 저는 그걸 제가 그 페북을 사실은 못 봤습니다만 그 길고 긴 어두운 겨울이라고 하는 거는 그런 것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하는 것을 예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그런 경우에 돌파할 수 있는 견뎌낼 수 있는. 제가 얼마 전에 통화를 한번 했는데 지금 달리 도리가 없다.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 최경영 : 달리 도리가 없다. 견뎌낼 수밖에 없다, 최근 통화에서. 
 
▶ 민형배 : 워낙 심하게 사실 이건 정치가 아니잖아요. 국가 폭력이에요, 이를테면. 정치적 폭력이죠. 지금까지. 
 
▷ 최경영 : 검찰 수사를 지금 말씀하시는 거죠? 
 
▶ 민형배 : 검찰 수사를 포함해서 전 정부에 대한 무슨 탓이든 다 전 정부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10.29 참사를 보면 이전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어요.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정부가 돌아갔거든요. 지자체나 경찰이 자기 역할을 한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안 한 거예요. 엉뚱한 짓 하다가 이런 참사가 난 거예요. 이런 때는 전 정부 이야기하지 않아요. 그런데 자신들의. 제가 요즈음 보니까 국정에 대한 방향이나 비전이 없으니까 고작 할 수 있는 게 전 정부 탓하고 상대 정치 집단을 공격하는 것밖에 할 일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대표 입장에서는 이거를 어떻게. 
 
▷ 최경영 : 시간이 다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